l 한국산양보호협회, 대구지방환경청과 함께 먹이 공급, 생태복원을 위한 기금 출연
l UN지정 ‘국제 생물 다양성의 날’을 맞아 생태복원 활동
지난 20일 포스코와 협력기업 임직원이 함께하는 ‘기업시민프렌즈’가 울진 산불 피해지역에 산양 보호를 위한 생태복원 봉사활동을 진행했다.
올해 초 동해안 지역에 발생한 역대 최대 규모의 산불은 국내 산림 생태계에 크나큰 상처를 남겼다. 특히 경북 울진은 가장 심각한 산불 피해가 발생한 지역으로 열흘 동안 서울 면적의 1/3이 넘는 총 1만 8463ha의 산림이 훼손되었으며, 219가구 335명의 이재민이 발생하는 등 피해 규모만 약 1300억 원에 이르는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산불로 인해 수많은 동식물들도 삶의 터전을 잃었다. 산양(천연기념물 217호)이 그 대표적인 예이다. 60년대만 해도 전국적으로 서식하던 산양은 밀렵과 개발로 개체수가 점점 줄어 현재는 멸종위기 야생동물 1급으로 지정되어 있으며, 국내 최대 서식지인 울진에 약 120여 마리가 서식 중인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이에 기업시민프렌즈가 한국산양보호협회, 대구지방환경청과 함께 산양 서식지 복원을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
김태억 포스코 설비자재구매실장과 이용동 ㈜대동 대표 등 기업시민프렌즈 참여기업 임직원 30여 명은 산양이 즐겨먹는 뽕잎과 수분과 염분 공급을 돕는 미네랄 블록을 배낭에 나누어 담고 산양이 쉽게 발견할 수 있도록 서식지까지 도보로 운반하여 먹이 공급원이 소실된 산양을 위한 구호활동을 전개했다. 또한 산양 생태 관찰을 위해 설치해둔 무인센서카메라를 점검 및 보수하고 인근 환경정화 활동도 병행했다.
장기적 관점에서의 산양 보호를 위해 포스코와 기업시민프렌즈 참여 협력기업이 1:1로 매칭 출연한 산불피해지역 복원 기금 2천만 원도 한국산양보호협회에 전달했다.
이날 봉사활동은 UN에서 지정한 ‘국제 생물 다양성의 날(매년 5월 22일)’을 앞두고 진행되어 그 의미를 더했다.
김경하 한국산양보호협회 울진지회장은 “유래 없는 산불로 큰 고통을 겪고 있을 야생 동물들에게 관심과 온정을 베풀어 주셔서 감사하다”며 인사를 전했으며, 김태억 포스코 설비자재구매실장도 “산불피해지역이 예전과 같은 생기를 되찾는 데 기업시민프렌즈의 진심이 작게나마 도움이 되었기를 바란다”고 소감을 밝혔다.
기업시민프렌즈는 지난해 강원도 평창 산불피해지역 복원을 위한 숲 조성 활동을 실시하는 등 자연환경 보존을 위한 노력을 지속해오고 있으며, 앞으로도 다양한 분야에서 의미있는 사회공헌활동을 통해 기업시민 경영이념을 적극 실천해 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