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포항제철소 첫 출선(出銑) 50주년 맞아 8,9일 이틀간 기념행사 열어
I 8일은 50년간 같이 걸어온 포항 지역사회와, 9일은 역대 제철소장, 퇴직 직원 등 영광의 주역들과 함께해
I 김학동 부회장 “그동안의 땀과 노력에 무한한 감사와 경의… 도전과 열정의 DNA로 100년 기업 만들어갈 것”
포스코가 첫 쇳물을 뽑아낸 지 50년째 되는 해를 맞아 8, 9일 양일에 걸쳐 기념행사를 가졌다.
8일에는 지난 50년간 아낌없는 성원과 지지를 보내준 지역사회에 감사를 표하기 위한 만찬 행사를 진행했다. 이백희 포항제철소장은 김남일 포항시 부시장, 백인규 포항시의회 의장 등 포항시 주요 기관장들과 만찬을 갖고, 포항시와 포스코의 변천사를 함께 되돌아보며 앞으로의 협력관계도 굳게 다졌다.
이백희 포항제철소장은 이 자리에서 “첫 출선부터 오늘까지 50년 동안, 포항제철소의 든든한 기둥이 되어주신 지역사회와 포항시민께 깊은 감사를 드린다”며 “50년 전 첫 쇳물을 맞이한 그때처럼 포스코가 세계 최초 수소환원제철소를 건설하겠다는 꿈을 펼쳐 탄소중립 시대를 선도할 수 있도록 함께 해주시길 바란다”고 밝혔다.
9일에는 역대 포항제철소장과 포항제철소 퇴직직원을 초청해 포스코를 위해 땀흘린 노고에 감사하며, 향후 50년을 향한 포스코의 미래 비전을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다.
9일 오전 신창식 前 포항제철소장 등 10명의 역대 제철소장은 포스코 김학동 부회장과 Park1538 홍보관, 체인지업그라운드를 방문해 눈부신 성장을 거듭해온 포스코의 현재와 미래를 둘러봤다.
1994년 포항제철소장으로 재임한 이구택 前 회장은 “첫 쇳물이 나왔을 때 저절로 만세가 외쳐지고 눈물이 났는데 벌써 50년이라는 세월이 흘렀다”며 “수십년 동안 세계 최고의 경쟁력을 가질 수 있도록 노력해준 후배들이 정말 자랑스럽다. 특히 작년에 수해복구를 해내는 모습을 보고 포스코의 앞으로의 50년도 든든할 것이라는 믿음을 가졌다”고 소감을 전했다
같은 날 오후에는 ‘포항제철소 홈커밍데이’ 행사를 갖고, 포스코 성장 신화의 주역인 퇴직 직원들과 가족 등 2,700여 명과 함께 제철소와 Park1538 홍보관, 역사관 등을 견학했다.
퇴직 직원들은 과거 근무지를 다시 방문해 달라진 제철소의 모습을 둘러보고, 곳곳에서 후배들과 인사를 나누며 그동안의 소회를 나눴다.
홈커밍데이 행사에 참석한 한 퇴직 직원은 “오늘 아침부터 설레는 마음을 가지고 타 지방에서 왔는데, 내가 관리했던 설비들을 다시 보니 반가운 마음이 든다”며 “현장에서 땀 흘리는 후배들을 보니 믿음직스럽고 오늘 같은 자리가 마련되어서 감사하다”고 전했다.
포스코를 거쳐간 직원들의 직번과 이름이 새겨진 역사관의 판넬 앞에서, 퇴직직원의 자녀들이 아버지의 이름을 찾아보는 모습도 볼 수 있었다. 견학 이후에는 박현빈, 은가은 등 초청가수와 함께하는 감사콘서트를 관람하여 선후배들과 소통의 시간을 이어갔다.
이날 홈커밍데이 행사에서 김학동 부회장은 “꺾이지 않는 의지로 흘려 주신 땀과 끊임없는 노력에 깊은 감사와 무한한 경의를 표한다”며 “앞으로 선배님들께서 물려주신 도전과 열정의 DNA를 바탕으로 어떠한 고난과 시련에도 굴하지 않고 100년 기업 포스코를 만들어가겠다”는 다짐을 전했다.
포항제철소는 1973년 6월 9일 첫 출선 이후 50년간 한번도 쉬지 않고 철을 생산하며 한국 경제의 눈부신 발전을 견인해왔다. 한국철강협회도 6월 9일을 ‘철의 날’로 정하고, 매년 행사를 열어 이날을 기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