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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포스코 경영실적 분석해보니…“위기에 강했다”

2020년 포스코 경영실적 분석해보니…“위기에 강했다”

뉴스룸 편집팀 2021/01/29

전례 없는 코로나19 팬데믹(Pandemic) 사태로 직격탄을 맞은 2020년 글로벌 철강산업. 글로벌 수요산업 침체와 주요국의 Lock-down으로 판매량이 급감하는 가운데, 설상가상으로 원료가격마저 급등하면서 어려움이 가중됐다.

그러나 아무리 비우호적인 시장 환경이라고 해도 살아남을 방법은 있는 법. 지난 29일 발표된 2020년 포스코 경영실적을 들여다보면 “힘들었지만 잘 극복했다”는 메시지를 읽을 수 있다. 2020년도 포스코 성적표를 좀 더 자세히 살펴봤다.

l 엇! 2분기 영업이익 빨간불… 비상경영으로 3·4분기 빠른 회복탄력 보여준 철강 부문

“수주 절벽”이라고 불릴만한 갑작스런 수요 증발은 포스코와 같은 대형 밀(Mill)에 치명적이다. 코로나19 여파로 인한 이 같은 수요 급감은 지난해 2분기에 본격화됐다. 지난해 별도 기준 포스코의 2분기 실적을 보면 1,085억 원의 영업이익 적자를 기록했다.

이 같은 어려움을 반영하듯 2020년 연간 포스코의 제품 판매량과 조강 생산량은 전년 대비 200만 톤 가까이 줄어든 각각 3,427만 톤과 3,593만 톤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별도 기준 매출액 및 영업이익 또한 각각 26조 5,099억 원, 1조 1,352억 원으로 빠졌다.

포스코는 비상경영 체제를 가동하여 원료비 등 비용 절감을 위해 만전을 기하였지만, 밀마진 압박과 생산·판매량 감소 영향으로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1조 4,512원 줄어들 수밖에 없던 어려운 환경.

그러나, 위기는 극복하기 위해 있는 것. 포스코는 3분기 빠르게 회복탄력성을 발휘하며 단기간 내 손실을 만회했다. 포스코는 3분기 곧바로 영업이익 2,619억 원으로 턴어라운드에 성공하고, 뒤이어 4분기 영업이익 5,237억 원을 달성하는 이른바 V자 반등을 시현하는 저력을 발휘했다.

l 글로벌인프라 사업 부문의 “선전”

2020년 철강 부문이 수요산업 침체로 고전했던 반면, 글로벌인프라 부문은 견조한 실적을 유지했다. 특히 그룹 내 LNG 사업구조 재편으로 수익모델을 확대하고 있는 포스코에너지와 건축 및 플랜트 사업 부문 실적이 크게 개선된 포스코건설의 실적이 돋보였다. 2020년 글로벌인프라 부문은 합산 영업이익 11,877억 원을 달성, 철강 부문의 실적 악화를 보완했다.

구체적으로, 포스코에너지는 인천LNG복합발전소 3,4호기의 원료를 직도입하여 발전사업 수익성을 개선하고, LNG 선박 시운전 등 터미널 연계사업을 확대해 2019년 대비 2배 가까운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포스코건설은 건축과 플랜트 부문 실적이 개선되면서 영업이익이 전년비 35% 증가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미얀마 가스전 정기 수리와 저유가 영향으로 수익성이 소폭 감소한 영업이익 4,246억 원을 기록했다.

l 위기에 강한 포스코 DNA

사실,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은 거의 모든 산업에서 어두운 자취를 남겼다. 앞서 언급했듯이 포스코는 수요산업 침체와 원료가 상승에 따른 마진 하락 이중고로 창사 이래 첫 유급 휴업을 하는 등 유례없는 어려움을 겪어야 했다.

그러나, 도전이 있는 곳에는 늘 응전이 있다. 포스코는 그룹 차원의 비상경영 체제를 가동하며 코로나19 영향에 따른 타격을 최소화하며 글로벌 경쟁우위를 유지하는 동시에, 위기 후 기회 선점을 위한 성장 로드맵을 구체화했다.

(1) 현금흐름 중심의 선제적인 비상경영 체제 가동

포스코는 코로나19 장기화에 대비해 이미 지난 4월부터 비상경영 체제를 가동하여 선제적으로 유동성을 확보하고 원가경쟁력 강화 노력을 해왔다. 비상경영 체제의 핵심은 “현금 중시 경영”.

포스코는 경영관리 방향을 기존 손익 중심에서 현금흐름 중심으로 전환하여 그룹 차원에서 선제적으로 유동성을 늘려왔다. 또한 재고자산 등 순운전자본 감축, 투자시기 조정 등을 통해 현금흐름을 대폭 개선해 왔다.

그 결과 영업이익 감소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현금흐름이 개선되고, 차입금 및 부채비율을 전년 수준으로 유지하는 등 재무 건전성이 강화됐다. 현재 포스코는 글로벌 철강사 중 최고 수준의 신용등급을 유지하고 있다.

햔편, 포스코는 전사적 원가절감 활동인 Cost Innovation 2020을 국내외 전 사업 부문으로 확대 시행, 지난해 총 4,390억 원의 원가절감을 달성함으로써 위기 극복에 힘을 보탰다.

(2) WTP(World Top Premium) 기반의 세일즈믹스 고도화

2020년 수요산업 침체는 프리미엄 제품(WTP) 판매량도 감소시켰으나, 위기 국면일수록 수익을 방어할 최고의 솔루션은 기술집적도가 높은 WTP 제품군에 있다.

포스코는 2분기 마이너스 이익률을 만회하기 위해 세일즈 믹스(Sales Mix) 고도화를 통해 수익성을 끌어올렸다. ‘20년 4분기 영업이익률 7.4%(포스코 별도 기준)를 기록한 것은 포스코 고유 기술 기반의 WTP 제품이 있기 때문에 가능했다.

(3) 미래 위한 핵심 성장사업 투자는 지속

코로나19로 인한 불확실성이 높아진 상황에서도 포스코는 핵심 성장사업인 2차전지소재사업을 중심으로 연구개발과 생산설비 투자를 지속했다. 이로써 이차전지소재 생산규모가 확대되고 매출이 지속 성장했다.

포스코케미칼의 광양 양극재 생산공장 준공, 포항 인조흑연 음극재 생산공장 착공을 비롯해, 해외 염호 개발을 위한 데모플랜트 가동 등이 대표적이다. 또한 이차전지소재 사업을 그룹의 핵심 성장사업으로 육성하겠다는 비전을 발표하며, 포스코케미칼의 1조 2,735억 원 자본 확충을 성공적으로 이끌었다.

포스코그룹은 이차전지소재사업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여 2030년 양극재 40만 톤, 음극재 26만 톤 생산체제를 구축할 계획이다.


2021년 새해도 어느덧 한 달이 지났다. 코로나 백신이 공급되면서 글로벌 방역 체제가 새로운 국면을 맞을 것이라는 기대가 있지만,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회복하기까지는 시간이 좀 더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포스코 위기 극복 DNA는 올해도 ‘위기 돌파 본능’을 유감없이 발휘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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