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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포스코명장’ 영광의 주인공을 만나다[1] – 언제나 ‘최고’를 꿈꾸는 이경재 명장

‘2018 포스코명장’ 영광의 주인공을 만나다[1] – 언제나 ‘최고’를 꿈꾸는 이경재 명장

2018/07/02

포스코는 2015년부터 최고의 철강 기술인을 발굴해 ‘포스코명장’으로 선정하고 지속적인 개선활동과 기술개발에 매진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고 있다. ‘포스코명장’은 철강 분야에서 세계적인 수준의 전문성과 노하우를 갖춘, 이름 그대로 ‘명장’에 걸맞은 우수 기술인에게 주어지는 영예다. 올해 그 영광의 주인공 이경재 명장, 배동석 명장한병하 명장을 포스코뉴스룸에서 차례로 만나봤다.

이경재 명장 포항제철소EIC기술부 핵심기술 공정계측제어 튜닝 및 제어성능 최적화기술 공정 계측기 사양검증 및 진단기술 계측기 정도 관리 및 정합성 유지기술 . 안전모를 쓴 이경재 명장의 얼굴 클로즈업 사진.

 

ㅣ포스코에서의 첫 시작

이경재 명장의 처음은 여느 누구와 다름없는 평범함 신입사원이었다.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바로 포항제철소에 입사해 그저 선배들이 시키는 일만 하기에도 벅찬 하루하루를 보냈다. 그러던 중 디지털 설비제어 시스템이 도입되는 신설 공사에 투입되면서 계측제어에 대해 깊이 배울 수 있는 기회가 생겼고, 덕분에 다른 동료들보다 디지털 계측제어기술분야에서 한 발 앞선 시작을 할 수 있었다.

이경재 명장 신입사원시절 회의 모습. 사원 네 명이 테이블에 앉아 한 사원이 화이트보드를 가리키며 설명하는 것을 보고 있다.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컴퓨터 프로그래밍이라는 분야에 눈을 돌리게 되었고 프로그램 언어를 공부해 새로운 업무에 도전해 보고 싶다는 생각에 충동적으로 사표를 낸 일이 있었다. 다행스럽게도 사표는 반려되었고 그때 배워둔 BASIC, FORTRAN 등의 프로그램 언어들을 디지털 계측제어 업무에 활용하면서 지금까지 직장생활도 잘 하고 포스코명장에 선정되는 영광도 누릴 수 있게 됐다는 이경재 명장. 포스코에서의 처음을 회상하는 지금의 명장의 얼굴에는 행복의 미소가 떠나질 않았다.

 

ㅣ포스코 최고는 세계 최고

계측제어 업무에 몰두하면서부터 이경재 명장은 단 하나의 생각에 사로잡혔다. 바로 세계 최고의 철강 기업인 포스코에서 최고가 된다면 세계 최고가 될 수 있다는 것. 그리고 그는 세계 최고가 되기 위해 끝없는 열정과 도전으로 혁신을 이뤘고 실제로 현장의 많은 것들이 이경재 명장 손에서 개선됐다.

이경재 명장 발표를 하는 모습

포스코 고유기술로 탄생한 최초의 파이넥스 설비는 그의 손을 거친 대표적인 혁신 사례다. 1공장이 준공된 후 설비 정상화가 지연되고 있을 때 이경재 명장은 계측제어분야 대표로 차출되어 상용화 이전의 새로운 측정 항목들의 계측 신뢰성을 높이고 유량,압력,온도,레벨 등의 프로세스 특성을 반영한 제어 최적화를 통해 가동률을 20%이상 향상시켜 조기 안정화를 이뤄냈다. 1공장의 성공은 2공장, 3공장까지 순조롭게 확장하는 데 큰 역할을 했는데, 지금도 그때 생각을 하면 가슴이 두근거릴 정도로 인생에서 잊을 수 없는 성취감과 보람을 경험했다고 한다.

세계 유일의 포항제철소 계측기 정도관리 시스템도 이경재 명장의 빼 놓을 수 없는 대표적인 혁신 성과다. 그는 계측기도 사람이 건강관리를 하듯 주기적인 진단을 통해 상태를 파악하고 이상이 발생하기 전에 조치를 취해야 함을 항상 강조해 왔다. 또한 스마트팩토리를 완성하고 품질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생산설비 측정 데이터의 신뢰성을 높이는 일을 가장 기본으로 보고 계측기 정도관리 시스템 구축에 사력을 다했다. 그 결과 과거의 교정 이력과 최근의 교정 결과를 토대로 계측기의 오차경향을 해석하여 관리주기와 관리범위의 적정성을 판별해 주는 계측기술과 진단경험을 바탕으로 한 체계적인 설비관리가 가능해졌고, 소내 계측기 전체의 측정정도를 0.2% 향상시켜, 안전, 품질, 생산, 원가 등 생산 프로세스 전반의 고도화를 실현할 수 있었다.

이와 같은 계측기 정도관리와 제어시스템의 성능을 실시간 분석하고 최적화 할 수 있는 기술을 철강공정에 적용한 것은 이경재 명장이 최초이며, 이로 인해 포항제철소 발전설비의 열효율이 크게 향상됐고 각 공정의 연소설비에서 에너지 절감에도 큰 기여를 했다. 창의성이 돋보이는 이 시스템을 원자력연구원, SK에너지, S오일, GS칼텍스 등 국내 유수 기업들이 가장 배우고 싶어하는 벤치마킹 대상 기술인 이유가 여기에 있다.

이경재 명장이 현장에서 기계를 진단하고 있는 모습

이외에도 이경재 명장의 제강 전로 계측기 정밀진단을 통한 용강의 질소격외 방지, 연주설비의 냉각수 유량제어 개선을 통한 품질향상, 소내 에너지 관련 유틸리티의 유량계측 정밀분석을 통한 원단위 정합성 향상 등 이경재 명장이 이룬 혁신은 부가가치의 기준점을 아예 새로 세우게 했다.

 

ㅣ최고를 향한 명장의 일하는 방식

이경재 명장을 지금의 자리에 있게 한 원동력은 무엇일까? 동료들은 입을 모아 이경재 명장의 열정, 도전, 책임감을 꼽았다. 주어진 업무 앞에서는 그 어떤 예외도 변명도 없다는 그. 일례로 오래전부터 계획해 둔 2박 3일간의 가족여행을 주말동안 꼭 완료해야 할 프로젝트 준비를 위해 가차없이 1박 2일로 줄이고 일요일에 출근해 완벽하게 완수해 낸 적도 있다고.

“자기가 만족하기 전까지는 어떤 것에도 동요하지 않고 끝까지 해내는 책임감은 그 누구도 흉내낼 수 없죠. 일반적인 노력으로는 절대 지금의 이경재 명장 자리에 오를 수 없을 거에요.”  (차문환 포항제철소 압연계장 정비섹션리더)

이경재 명장이 직원에게 컴퓨터 모니터를 가리키며 업무를 설명하고 있다.

이경재 명장의 남다른 책임감은 계측기 정도관리 시스템 구축에서 가장 빛을 발했다. 당시 시스템 구축을 위해 설비정보, 계측기정보, 관리기준 등 수많은 데이터들이 필요했지만, 본연의 업무로 바쁜 설비담당 직원들의 협조를 받는 일은 쉽지 않았다. 이경재 명장은 직접 발품을 팔았다. 제철소 정비과 단위별로 일일이 찾아다니며 시스템 구축의 필요성을 설득해 결국 ‘안 그래도 바쁜데…’라는 동료들의 핀잔을 격려로 돌려놓았고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완수해 낼 수 있었다.

이경재 명장 스스로 생각하는 최고의 전문가가 될 수 있었던 비결도 들어봤다. 이경재 명장은 기술 지원을 하는 스태프로서의 임무를 잊지 않고 늘 현장의 그 어떤 설비 담당자들 보다 한발 앞서 있어야 한다고 생각해 늘 새로운 기술 정보를 눈과 귀를 열어두었다고 한다. 지금도 일본에서 발간되는 계측 관련 월간지와 국내 월간지를 매달 구독해 신기술에 대해 공부하고 업무에 실제로 적용해 볼 수 있는 새로운 것들을 놓치지 않고 연구하고 있다. 이경재 명장은 바로 이런 노력들이 아주 작은 차이를 만들어 준 것 같다며 겸손하게 업무 비결을 털어놨다.

 

ㅣ취미 생활에서도 최고를

이경재 명장의 최고 지향은 비단 회사 일에 국한되지 않는다. 일본유학 시절 배드민턴에 발을 들이면서 동아리 활동과 이론 공부에 매진했고, 포항으로 돌아와 비인기 종목으로 분류됐던 배드민턴 활성화에 발벗고 나섰던 것. 그는 체육관이 있는 학교를 찾아가 사용할 수 있도록 사정하는 한편, 배드민턴 동호회를 알리는 홍보 전단지를 만들어 수도산이나 약수터 등을 찾아가 돌리고 홍보 현수막을 게시했다. 누가 시킨 일도 아닌데 포항에 배드민턴 붐을 일으켜 보자는 목표 하나로 1년 간 홍보에 열을 올린 결과 연합회가 만들어졌고,지금은 28개클럽에서 3000여 명이 활동하는 명실공히 포항 대표 생활체육 종목이 됐다. 이러한 활성화 노력 끝에 포항국제불빛축제 기념 대회로 포항시로부터 승인받았고, 전국에서 2500여 명의 배드민턴 동호인이 참여하는 전국대회를 올해로 15회째 이어가고 있다.

제13회 포항국제 불빛축제기념 OPEN배드민턴대회 기념사진촬영 모습

배드민턴 홍보 대사를 자처하며 이경재 명장은 생활체육지도자 3급 자격을 취득하기도 했다. 무슨 일이든 시작하면 끝을 봐야 하고 그 분야의 고수가 되기 위해 열정을 불사르는 명장의 저력은 회사 안팎을 가리지 않음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ㅣ내 인생의 전부, 포스코 그리고 가족

이경재 명장과 포스코의 인연은 1984년에 시작돼 무려 34년이 넘었다. 포스코에서 좋은 동료들을 만났고, 가정을 이뤘고, 또 포스코 안에서 새로운 사회를 접하고 만들어 나간 이경재 명장은 ‘포스코는 내 인생, 내 인생의 모든 것’이라고 말한다.

가족과 함께 나란히 서서 카메라를 바라보고 미소짓는 이경재 명장

인생의 절반 이상을 함께 해 온 회사에 대한 애정이 깊은 만큼 가족들에게는 다소 소홀했던 시간들이 많았지만, 그래도 언제나 자신을 믿고 응원해주고 배려해 준 가족들이 명장의 자리에 오를 수 있게 해 준  일등공신이라며 가족들에 대한 고마움을 잊지 않았다.

“사실은 아내한테 ‘사랑해’라는 말을 가장 많이 해야 하는데 지금까지 ‘미안해’라는 말만 너무 많이 한 것 같아요.” 라고 말하며 울먹이는 명장은 “이제부터는 ‘미안해’라는 말보다 ‘사랑해’를 더 많이 말할게, 중전마마, 사랑해”라며 아내에게 달달한 멘트도 서슴지 않고 말하는 따뜻한 가장이다.

이경재 명장이 활짝 웃으며 두 손을 머리 위로 올려 하트 모양을 만들고 있다.

이경재 명장이 처음 포스코명장에 선정되었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기분은 어땠을까? 너무나 큰 영광의 자리라 기쁜 마음도 컸지만, 그에 못지 않은 부담감과 책임감을 동시에 느꼈다고 한다. 아직 배워야 할 신기술도 많고 새로운 경험도 더 많이 체득해야 한다는 이경재 포스코명장은 마치 장수가 전쟁터에 나가기 전에 철갑옷을 챙겨 입듯, 포스코명장의 영예에 안주하지 않고 새로운 기술로 더 단단히 자신을 무장해 나가겠다는 각오를 먼저 다졌다.

포스코 명장이라는 영광의 자리까지 올랐지만, 그에게 일상의 변화는 없다. 목표를 향한 지치지 않는 열정과 도전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다. 이경재 명장의 날마다 새로운 시작을 응원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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