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 2018 포스코배 전국장애인아이스하키대회 ‘강원도청’팀 우승
2018 포스코배 전국장애인아이스하키대회가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올해의 우승은 ‘강원도청’팀에게로 돌아갔다.
2018 포스코배 전국장애인아이스하키대회는 지난 8월 31일부터 3일간 고척 제니스아이스링크장에서 개최됐다. 포스코는 사회적 관심과 지원 부족으로 연습난을 겪고 있는 장애인아이스하키 국가대표팀에게 승부처를 마련해주기 위해 전국 대회를 3년째 후원해오고 있다. 이번 대회에는 강원, 경기, 부산, 서울, 인천, 충남을 대표하는 총 6개 구단 74명의 선수들이 출전해 토너먼트 형식으로 승부를 가렸다. 특히 지난 2018 평창 동계 패럴림픽에서 장애/비장애 부문을 통틀어 대한민국 아이스하키 종목 사상 첫 동메달을 목에 걸었던 국가대표 선수들이 대거 출전해 월드 클래스 실력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우승팀 ‘강원도청’은 31일 예선 1경기에서 충남을 16:0으로 격파한 후, 다음날 예선 2경기에서도 부산을 상대로 18:0 이라는 압도적인 스코어를 기록했다. 결승에서 만난서울연세이글스와의 경기에서도 15골을 기록하며 국내 최정상의 실력을 보여줬다. 강원도청은 2006년 창단된 국내 첫 장애인 실업팀으로서, 2018 동계패럴림픽 동메달의 주인공인 이종경, 김영성, 유만균 선수 등 국가대표가 다수 포진해있다.
우승컵을 거머쥔 강원도청팀의 이주승 선수(27, 강원도청)는 “2018 평창 패럴림픽으로 받았던 관심과 사랑에 힘입어 열심히 준비한 경기에서 좋은 결과를 내 뿌듯하다. 계속 정진해서 내년 대회에서도, 또 2022년 베이징에서도 더 발전한 모습 보여드리겠다. 계속 응원 부탁드린다.”며 우승 소감을 밝혔다. 또한 이주승 선수는 이번 대회에서 10골 7어시스트를 기록하며 개인 시상 최우수 선수에 선정되었다.
대회 이틀째인 9월 1일에는 썰매 하키(Paraicehockey) 체험행사가 열려 관객과 선수,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하는 소통의 장도 마련돼 의미를 더했다. 포스코 임직원을 포함한 관객들은 감독과 선수의 도움을 받아 썰매 하키를 직접 타보며 선수들과 가까워지는 특별한 시간을 가졌다.
포스코는 장애인아이스하키 국가대표팀을 2016년부터 계속 후원해오고 있다. 장애인 스포츠의 저변을 넓히고, 선수들이 더 좋은 환경에서 활약할 수 있도록 재정적 후원뿐만 아니라 포스코의 소재와 기술로 대한민국 대표팀만을 위한 썰매를 제작해 기증하기도 했다. (관련기사: 평창 동계올림픽이 끝나고, 진짜 철인들의 경기가 기다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