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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청년, 포스코에서 명장이 되다! 한국은탑산업훈장 받은 김영식 명장

20대 청년, 포스코에서 명장이 되다! 한국은탑산업훈장 받은 김영식 명장

2013/09/30

지난 9월 2일 산업 현장 최고 영예인은탑산업훈장을 수상한 김영식 명장. 36년 간 한 우물을 파며 지금의 자리에 이르기까지 포스코패밀리 후배들에게 귀감이 될 김영식 명장의 걸어온 길을 키워드로 풀어보았습니다. 지금, 자랑스런 포스코인을 만나보세요!

군복무를 막 마치고 20대 청년이었던 저는 1977년 포스코에 입사해 36년간 근무했습니다. 1996년 품질명장이 됐고, 2001년에는 올해의 포스코인상을 받았어요. 지난 2012년에는 대한민국명장으로 선정돼 이 분야 최고의 위치에 올랐습니다. 명장 글랜드슬램을 달성한 셈이죠. 그리고올해 고용노동부가 주최하고 한국산업인력공단이 주관하는 ‘직업능력의 달 기념식’에서 산업 현장 최고 영예인 은탑산업훈장을수상하는 큰영예를 안았습니다. 목표를 뚜렷이 갖고 생산기계 정비업무 한 길을 걸어오며 열심히 노력한 덕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위) 2001 올해의 포철인상 수상 (좌) 1996년 품질명장 대통령상 수상 (우) 1998년 한국철강기능장려상 한국철강협회장상
(위) 2001 올해의 포철인상 수상 (좌) 1996년 품질명장 대통령상 수상 (우) 1998년 한국철강기능장려상 한국철강협회장상

저는 기계정비산업기사, 자동차정비사 외 4건의 자격증을 취득하고, 지금까지 43번의 수상기록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동안 가열로 부생가스 청정화를 위한 정제설비 기술을 세계 최초로 개발해 포스코가 세계최고의 철강 경쟁력를 유지하는 데 크게 기여했다는 평가도 받고, 1989년 ‘Edger 기계장치’가 작동할 때 많은 양의 작동 윤활유가 유출되는 문제점을 파악하고 개선 장치를 개발하기도 했습니다.

일을 하면서 제가 스스로 정한 저만의 신조가 있습니다. 첫째는 ‘안 되면 되게 하라’는 것이고, 둘째는 ‘정비인으로서 세계 최고가 되자’는 목표입니다.일에 대한 욕심이 많았고 남보다 한발 앞서 나가야 안심이 되는 성격때문에 누구보다 열심히 정비일을 했습니다. 그렇다보니 휴가는 제대로 가본 적이 없네요. 그 옛날 단 3일 간의 휴가 조차 쓰지 못했던 적이 대부분입니다. 생산성 향상을 위한 설비를 개발해 설치 및 시운전을 해야만 했으니까요.

동료들과 의견을 나누는 김영식 명장(가장 오른쪽)
동료들과 의견을 나누는 김영식 명장(가장 오른쪽)

36년간 일하면서 좋은 일만 있었던 건 아닙니다. 분명 힘든 일도 많았어요. 그 중에서도 2후판공장을 건설해 처음 가동하면서 가열로 조업 중에 예고치 않은 갑작스런 전기정전으로 정비원과 운전자 모두가 당황했던 때가 생각나네요.

정비원과 운전자 모두가 현장에 투입돼 정전은 바로 복구되었지만, 정전의 영향으로 막힌 가열로 내부 배관을 뚫는 작업은 녹녹치 않았습니다. 좁은 작업 공간, 가열로의 뜨거운 열기 등 악조건 속에서 동료들과 이틀을 꼬박 땀흘리며 작업했었죠. 작업복은 물론 속옷도 흠뻣 젖어 맨 살에 작업복만 걸치고, 흡사 거지 같은(?) 몰골을 하고 있었지만, 동료들과 함께였기에 웃을 수 있었어요!

동료들과 함께 산행하며 팀웍을 다지던 옛날
동료들과 함께 산행하며 팀웍을 다지던 옛날

일이란 혼자 하는 게 아니다 보니 오랜 기간 포스코에서 일하며 많은 분들로 부터 크고 작은 도움을많이 받았습니다. 그중에서도 가장 큰 도움이 되었던 것은 내가 한 일에 대한 동료, 선후배들의 인정과 배려, 칭찬이었어요. 전에 정비과장으로 모셨던 김창남과장(현재 신일 인텍 부사장)님은 항상 저를 “천하에 김영식”이라 불러주셨어요. 또 김경래 공장장께서는 저를 볼 때 마다 “최고다”, “정비대장 김영식”이라고 불러주셨죠. 그 애칭을 들을 때 마다 너무너무 기분이 좋아 일을 하는 보람을 느꼈어요.

또, 제가 대한민국명장과 은탑산업훈장을 받을 수 있도록 업무적으로나 개인적으로 무한한 지원을 보내주신임지우 과장님, 차길업 부장님, 노경숙그룹장님, 감사합니다. 그리고 늘 제가 업무를 수행할 때 자기 일처럼 도움을 주는 그룹원 모두에게 고맙고 감사한 마음을 전하고 싶습니다.

우수 숙련기술인 분야 은탑산업훈장을 받은 김영식 명장(첫번째 줄 오른쪽 세번째)
우수 숙련기술인 분야 은탑산업훈장을 받은 김영식 명장(첫번째 줄 오른쪽 세번째)

앞으로 저의 목표는 회사에 꼭 필요한 기술개발과 설비 신뢰성 향상, 중소기업 동반성장을 위해 노력하는 것입니다. 보유한 숙련기술을 현장 후배들에게 전수하고, 하고 있는 업무에서는 계속해서 명품서비스를 보여줘야죠. 그래서 더 발전하는 포스코를 만드는데 꼭 필요한 역할을 충실히 수행할 것입니다. 저 말고 또 다른 대한민국명장이 포스코에서 배출되는 영광을 얻을 수 있도록 멘토로서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직업능력의 달 기념식에서 건배사를 제안하는 김영식 명장
직업능력의 달 기념식에서 건배사를 제안하는 김영식 명장

식구들은 정말 밥 안 먹어도 배부르다고 할 정도로 저를 자랑스러워 합니다. 특히 우리 어머니가 가장 기뻐하시죠. 행복한 얼굴로 “정말 장하다 내 아들”이라고 재차 말씀하셨어요. 아내는 “우리 신랑 최고”라며 집안일을 도와주지 않아도 앞으로 잔소리하지 않겠다고 농담을 하더군요. 또 아내는 은근히 아들과 사위에게 “열심히 노력해서 아버지 뒤를 이어 받았으면 좋겠다”고 압박을 주기도 해요. 딸애는 “아버지가 좋은 상을 많이 받아 생긴 좋은 기운이 남편과 동생에게도 전해졌으면 좋겠다”고 하더군요. 가족들이 받은 행복바이러스가 뼛속까지 전해지는 것 같아요.

자기만의 도전목표를 갖고 성과 관리에 최선을 다해 회사나 국가에 보탬이 되는 것이 중요합니다. 항상 기계설비에 대한 문제점이나 개선의식을 갖고 최상의 설비가 유지될 수 있도록 적극적인 마인드가 필요하다는 점을 잊지 마세요.

한편으로는 우리 기술인들의 더 큰 발전과 성장을 위해 국가적인 차원의 배려도 있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숙련 기술인들의 기술을 사장시키지 않고 후배들에게 노하우와 경험을 전수할 수 있는 사회적 풍토가 조성된다면 국가산업 발전에 크게 기여할 수 있을 테니까요. 산업현장에서 숙련 기술인이 역할을 다하기 위해서는 정당한 대우와 존경 받을 수 있는 사회 분위기 조성이 필요하다는 점을 알아주셨으면 합니다.

한 우물을 깊게 파는 일이 어찌 어렵지 않았을까요. 김영식 명장에게도 분명 힘든 순간들이 있었을 텐데요. 그런 순간들을 어떻게 이겨냈느냐고 묻자 김영식 명장은 고민 없이 대답했습니다. 세계 최고가 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는 김영식 명장에게 큰 박수를 보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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