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 불어 더 좋은 날, 좋은 사람과 함께 한 포스코 정기 음악회 ‘클래식 산책’에 다녀왔습니다. 늦가을 저녁 풍경에 아름다운 선율이 만나 멋진 앙상블을 이루며 잊지 못할 최고의 시간이 되었습니다.
클래식으로 가을을 물들이다
일본 현악 4중주단 쿼텟 엑셀시오(Quartet Excelsior)
쌀쌀한 휴일임에도 공연장은 많은 관객으로 꽉 찼는데요. 특히 한일 연주자들의 합동 공연이 펼쳐져 그 의미를 더했습니다. 일본 현악 4중주단 쿼텟 엑셀시오(Quartet Excelsior)와 피아니스트 카와하라 타다유키 씨, NHK교향악단 수석 콘트라베이스 연주자 요시다 슈 씨와 서울시립교향악단 수석 플루트 연주자 박지은 씨의 협연으로 1시간 30여 분간 모차르트, 슈만, 쇼팽, 슈베르트 등의 다양한 곡을 들려주었습니다.
서울시립교향악단 수석 플루트 연주자 박지은 씨
또한, 이날 공연은 색다른 오프닝으로 관객들의 눈길을 끌었습니다. 먼저 첼리스트가 무대에 오르고 이어 무대 뒤에서 세 명의 아름다운 여성 바이올리니스트들이 연주를 하며 사뿐히 걸어 나오는 모습은 마치 아름다운 신부의 등장을 연상케 했답니다. 덕분에 클래식 애호가가 아닌 저도 다소 가볍고 즐거운 마음으로 공연에 집중할 수 있었어요.
클래식 연주에 맞춰 수족관의 물고기가 춤추는 듯한 관경!
무엇보다 무대 중앙을 장식한 수족관의 물고기들이 아름다운 선율에 맞춰 마치 군무를 추듯 무리를 지어 느리고 빠르게 유영하는 모습은 정말 장관이었답니다. 감동 있게 보았던 드라마 ‘노다메 칸타빌레’에서 노다메가 모차르트 가발을 쓰고 유럽의 오래된 성에서 연주했던 장면이나, 음악 영화 ‘어거스트 러쉬’에서 주인공 소년이 뉴욕 공원의 야외 공연장에서 연주하던 장면보다도 이날의 무대장치는 더욱 아름답고 환상적이었답니다.
공연이 끝나자, 기립박수를 하는 관객들
12월엔 Present of Christmas로 여러분을 찾아갑니다
오는 12월에는 크리스마스를 맞아 클래식과 뮤지컬이 함께하는 음악회가 열릴 예정입니다. 12월 15일 토요일 오후 6시에 진행되는 ‘Present of Christmas’는 김소현, 손준호와 모스틀리 필하모니 오케스트라가 연주하는 멋진 공연이 펼쳐집니다. 친근한 클래식과 다채로운 뮤지컬이 함께 하는 12월의 포스코 음악회도 많이 기대해 주세요.
*포스코 음악회는 포스코 홈페이지(www.posco.co.kr)에서 신청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