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만발 불꽃 무지개, 포항 밤하늘 수놓다

지난달 28일 개막한 제13회 포항국제불빛축제가 나흘간의 일정을 성공리에 마쳤다.

2004년부터 매년 개최되고 있는 포항국제불빛축제는 포항시민의 화합을 목적으로 포항시가 주최하고 포항시축제위원회와 포스코가 공동주관하고 있다.

▶ 제 13회 포항국제불빛축제가 열린 7월 30일 포항 영일대해수욕장에서 관람객들이 불꽃쇼를 지켜보고 있다.

올해 축제의 메인행사가 열린 7월 30일 밤, 열대야에도 불구하고 약 80만 명의 관람객이 포항 영일대해수욕장과 환호해맞이공원 등에 모여 형형색색의 불꽃을 바라보며 감동의 순간을 만끽했다.  

메인행사인 국제불빛쇼에 앞서 식전행사가 행사장의 분위기를 띄웠다. 포항시와 자매결연을 맺은 일본 후쿠야마, 중국 장가항 및 사천성의 전통공연단이 이채로운 축하공연을 펼쳤다.

모두가 고대하던 국제불빛쇼는 밤 9시에 시작됐다. 영일대 해변에서 250m 거리에 자리잡은 바지선 5척과 400m 거리 2척에서 총 10만 발의 연화가 밤하늘로 솟아오르며 불빛의 향연을 연출했다.

이탈리아 빠렌떼(Parente)팀과 대만 융펑(Yung Feng)팀, 대한민국 한화팀이 순서대로 불꽃쇼를 연출했다. 해외 초청팀은 각각 ‘The Sparkling Night’과 ‘Yes, I Do’라는 테마로, 한화팀은 ‘불꽃 무지개’를 테마로 15분씩 불꽃을 쏘아올렸다. 때로는 경쾌하게, 때로는 웅장하게 변화한 20여 곡의 배경음악에 맞추어 살아 움직이는 듯한 불꽃 댄스가 밤하늘에 펼쳐졌다.

최근 개통된 포항-울산 고속도로를 이용해 포항을 찾은 관람객들도 많았다. 울산에서 온 배봉한(37세)씨는 "포항국제불빛축제가 시행 초기에 비해 훨씬 체계적이고, 문화행사로서의 가치가 있는 축제로 발전한 것 같다"고 말했다.

2천여 명의 사진작가들도 전국 각지에서 포항으로 몰려들었다. 대구에서 온 아마추어 작가 김대연(33세)씨는 "포항국제불빛축제가 개최된 이래 여러 차례 포항을 찾았지만 올해는 그 어느 해보다도 웅장한 연출이었다. 밤하늘을 배경으로 45분간 펼쳐진 생생한 불꽃쇼는 평생 간직할 작품으로 남을 것"이라고 소감을 말했다.

한화팀의 연출도 눈길을 끌었다. 크기가 최대 200m에 달하는 초대형 불꽃이 연출한 놀라운 광경은 관람객들로 하여금 열대야를 잊게 했다. ‘꿀벌의 비행 불꽃’, ‘3D 스마일’ 등으로 이름 붙여진 신제품 불꽃들도 새로운 재미를 선사했다.

▶ 포스코패밀리 봉사단 400여 명의 임직원들이 ‘제13회 포항국제불빛축제’에 자원봉사자로 참여해 순조로운 행사준비와 마무리를 도왔다.

한편, 이날 행사에서는 포스코패밀리 봉사단 400여 명이 자원봉사자로 참여해 많은 인파가 몰린 행사장의 질서를 유지하고 대대적인 환경정화 활동을 진행했다. 이번 봉사에 참여한 포스코 패밀리사의 한 직원은 "관광객들이 보다 쾌적한 환경에서 축제를 즐기길 바라는 마음으로 매년 자원봉사 활동에 참여하고 있다. 부디 포항에 대한 좋은 추억을 갖고 다음에도 또 다시 이곳을 찾아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수연 sutje@posco.com

<자료·사진=포항 행정섭외그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