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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제철소 1기 종합 준공 50주년…1기 공장 직원들 "자부심 느껴"

포항제철소 1기 종합 준공 50주년…1기 공장 직원들 "자부심 느껴"

2023/07/05

I 가장 먼저 세워진 1후판, 1열연, 강편공장, 1고로, 1제강 등 5개 공장…포스코 50년 주춧돌
I “제철보국의 사명감으로 근무한 50년, 후배들이 향후 100년 이끌어주길”

포스코 포항제철소(소장 이백희)가 7월 3일 종합 준공 50주년을 맞았다.

포항제철소 1기 사업은 경부고속도로 공사 규모의 3배에 해당하는 1,204억원 이 투자되고 연인원 325만명이 투입된 사상 초유의 대형 공사였다. 포항제철소 1기 건립은 ‘제철보국’이란 사명감 아래 1970년 4월 1일에 첫 삽을 떠 3년 3개월 동안 추진되었고, 그 결과 1973년 7월 3일 연산 103만톤 규모의 종합제철 공장이 준공됐다.

포항제철소는 현재 39개의 공장을 갖춘 웅장한 모습이지만, 50년 전에는 5개의 공장과 부대 시설들만 존재했다. 후판공장, 열연공장, 제선공장, 제강공장, 강편공장 등 5개의 1기 공장들은 포스코가 세계적인 철강기업으로 성장하기까지 주춧돌의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포항제철소 최초의 공장인 1후판공장은 1972년 7월 4일에 준공됐다. 두께 6mm 이상의 두꺼운 강판을 의미하는 후판은 선박이나 대형구조물, 교량 등에 주로 활용되어 산업의 전환기를 맞이한 대한민국의 경제성장을 이끌었다.

1982년 1후판공장에 입사한 이준열 과장은 “1후판공장은 포스코에서 처음 철강제품을 생산한 공장이다 보니 조업 안정성을 확보하기 위해 직원들이 일치단결하여 많은 노력을 했다”며 “그렇기 때문에 초창기에는 육군사관학교를 방불케 하는 군기와 조직력이 있었다”며 1후판 직원들이 가진 자부심을 설명했다. 근무 중에 기억에 나는 에피소드로 “신입사원 시절 박태준 명예회장님께서 공장에 불시 방문하신 적이 있었는데, 한 선배가 회장님을 몰라보고 ‘위에 크레인 지나가요, 조심하세요’라며 뒤에서 어깨동무를 했었다”며 “그 선배는 이내 회장님을 알아보고 아연실색했지만 회장님은 ‘고맙다’며 넘어가셨다”고 추억했다.

1열연공장은 1972년 10월 3일에 연산 1만톤 규모로 준공된 이후 연산 350만톤까지 생산능력을 키워왔으며, 공장 가동 51년째인 올해 제품 생산 누계 2억톤을 달성했다. 열연제품은 창립 초기부터 생산해 온 포스코의 대표 제품으로 기계와 건축 구조용, 자동차 구조용, 강관용, 냉간 압연용 등 산업 전반에서 다양하게 활용되어 왔다.

1982년 1열연공장에 입사한 백승일 과장은 1기 종합준공 50년을 맞아 “40년 넘게 매일 같은 공장에서 일하다 보니 시간이 이렇게 많이 흘렀는지 몰랐는데 어느덧 30대 중반이 된 자식을 보면서 세월을 실감했다”며 운을 뗐다. 백 과장은 “1열연공장에서 양성된 인재들이 2열연공장을 가동했고, 광양 열연공장과 해외 법인까지 1열연공장 출신들의 손이 미치지 않은 곳이 없다”며 웃었다. 1기 공장에 근무한 소감에 대해서는 “최근 홈커밍데이에 퇴직한 선배들을 보고 동질감, 먹먹한 감정이 들었다”며 “오늘이 있기까지 노력해주신 선배님들께 감사하고, 후배들이 향후 100년 더 가동할 좋은 공장을 만들어 줄 것을 믿는다”고 말했다.

선재공장에서는 강편공장이 1976년 6월 19일에 가장 먼저 준공되었다. 준공 초기에는 연간 15만톤 생산 체제를 구축했지만 지속적으로 설비를 증설하고 개선해 현재는 240만톤까지 생산할 수 있게 됐다. 포스코 선재공장에서 생산된 제품은 자동차용 스프링, 타이어코드, 교량용 케이블, 나사 등 기계부품을 만드는데 사용된다.

강승구 부공장장은 “과거에는 작업자가 일일이 수동으로 조작하며 제품을 생산해서 품질 편차도 있고, 작업자 피로도도 높았지만 선배들의 조업 노하우를 반영한 자동화 기술을 구축해 생산량과 품질 수준이 비약적으로 발전해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또한 “강편공장은 다른 선재공장에 비해 규모가 작아 폐쇄될 뻔한 위기도 있었지만 고급 반제품 생산에 특화되어 지금까지도 제 역할을 잘 해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1고로는 1973년 6월 8일에 준공해 다음 날인 9일에 첫 쇳물을 생산했고, 지난 21년 12월에 종풍했다. 1고로는 반세기 가까이 5,520만톤에 육박하는 쇳물을 생산해내며 국가 경제성장에 견인해 온 공로를 인정받아 ‘민족고로’, ‘경제고로’ 라고 불려왔다. 1고로는 우리나라의 최장수 용광로로서, 향후 고로박물관으로 건립되어 시민들에게 선보여질 예정이다.

1고로에서 박물관 건립을 준비하고 있는 남복용 주임은 “1고로는 다른 고로들에 비해서는 규모가 작았다. 하지만 오히려 규모가 작다 보니 쇳물 품질 개선 등 기술개발을 하는 데에도 활용되며 50년동안 쇳물 생산 이상의 역할을 감당한 포항제철소의 기둥이었다”고 말했다.

포스코그룹은 50년전 1기공장을 준공해 지난 반세기 동안 대한민국 경제를 이끌었듯이, 미래 제조업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2031년 포항제철소에 수소환원제철 1기 고로를 착공할 예정이며 이는 세계 최초의 유동환원로 방식의 수소환원고로가 탄생하는 것이다.

한편 포스코는 수소환원제철소를 건립하기 위해 광양제철소와 동호안 사이의 바다를 매립해 230만평의 신규 용지를 확보했고, 포항제철소도 인접 해안을 매립해 41만평(135만3804㎡) 크기 수소환원제철소 전용 용지를 마련할 예정이다.

▲ 1972년 10월 3일 포항제철소 1열연공장 준공 당시 심었던 기념수 앞에서 직원들이 함께 웃으며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 1972년 10월 3일 포항제철소 1열연공장 준공 당시 심었던 기념수 앞에서 직원들이 함께 웃으며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포항제철소 강승구 부공장장이 강편공장에서 공장 가동 상황을 살펴보고 있다.

▲포항제철소 강승구 부공장장이 강편공장에서 공장 가동 상황을 살펴보고 있다.

▲ 포항제철소 1고로 앞에서 남복용 주임이 소회를 말하고 있다.

▲ 포항제철소 1고로 앞에서 남복용 주임이 소회를 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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