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 8일, 포항스틸러스가 2015년의 활약을 다짐하는 출정식을 가졌습니다. 특히 이번 출정식에서는 황선홍 감독을 비롯한 선수단 전원이 포항제철소의 심장인 용광로를 찾아 결연한 의지를 다졌는데요. 뜨거운 용광로가 만들어내는 강철 같은 팀으로 거듭날 모습이 정말 늠름하죠?
포항스틸러스를 이끌어가는 수많은 강철전사 중에서도 2015년 한해 동안의 활약이 특히 기대되는 사람들을 오늘 Hello, 포스코 블로그에서 만나봤습니다. 같은 유니폼을 입고 그라운드를 함께 누빌 형제 선수부터, 새로이 팀에 합류한 통역관, 그리고 선수들의 건강을 담당하게 될 트레이너까지! 그들의 이야기를 지금부터 함께 보시죠! : D
2015년 뜨거운 형제애로 비상을 꿈꾸다! 박성용 · 박선주 선수
형제 축구선수가 나란히 프로팀의 부름을 받기도 쉽지 않은 현실에서, 같은 팀에 형제가 속하는 경우는 더더욱 드문데요. 포항스틸러스의 유니폼을 입고 뜨거운 형제애로 무장한 두 형제가 있습니다. 바로 박선용·박선주 선수!
박선용, 박선주 형제는 어린 시절부터 같은 팀에서 활약하기를 꿈꾸었다고 합니다. 두 선수 모두 각자의 기량을 키우며 노력했고 마침내 프로 입성이라는 꿈을 이뤘죠. 그리고 작년까지 전남에서 활약을 하던 형 박선용 선수가 금년 포항으로 이적하면서 동생인 박선주 선수와 함께 그라운드를 뛰게 된 것인데요! 평소 돈독한 사이로 뜨거운 형제애를 뽐내는 네 살 터울의 박선용·박선주 선수들, 한 번 만나볼까요? : D
뜨거운 형제애로 멋진 플레이를 선보일 박선용·박선주 선수 인터뷰
☞ 형제가 나란히 포항의 유니폼을 입었는데 소감이 어떤가요?
박선용: 꿈만 같아요! 네 살 터울이다 보니 축구를 하면서 같은 팀에서 뛸 기회가 없었는데요. 포항이 우리의 꿈을 이뤄줬습니다! 하지만 둘 다 경쟁력을 키울 필요가 있다고 생각하기도 해요. 포항에서 더욱 성장할 수 있도록 서로 의지하며 노력하겠습니다.
박선주: 축구 한 보람을 느끼는 요즘이에요. 원래부터 같은 팀에서 뛰는 것이 목표였는데요. 생각보다 일찍 기회가 찾아온 것 같아 기분 좋으면서도 한편으론 너무 빨리 원하던 바가 이루어져서 걱정이 되기도 합니다.
☞ 형제가 같은 직업을 가지는 게 매우 드문데요. 축구를 시작한 계기가 궁금합니다.
박선용: 어린 시절부터 워낙 운동하는 것을 좋아했었어요. 축구 감독인 아버지의 영향이 있었던 것 같기도 합니다.
박선주: 축구인 아버지와 축구를 좋아하는 형을 따라다니면서 자연스럽게 축구를 하게 됐는데요. 처음부터 축구선수가 될지 몰랐지만 어느새 축구가 제게 전부가 됐네요.
☞ 형이 오른쪽 풀백, 동생이 왼쪽 풀백인데요. 방향은 다르지만 풀백이라는 포지션 경쟁을 하게 됐는데, 형(동생)보다 내가 낫다는 부분이 있나요?
박선용: 우선 경험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또 동생보단 파워나 피지컬적인 요소는 앞선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박선주: 아무래도 형보다 젊기 때문에 스피드와 체력적인 부분은 제가 더 뛰어나지 않을까요? : )
☞ 두 선수 모두 기다리던 목표를 이루었는데요. 이제 새로운 목표가 생겼을 텐데 무엇인가요?
박선용, 박선주: 이제 다음 목표는 둘 다 국가대표 팀에 선발되는 것입니다. 하지만 이 목표는 아직 기간이 많이 필요한 것 같고, 일단 꾸준히 경기에 뛰면서 자리를 잡아야겠죠! 또 같은 팀에서 뛰는 것에 만족하는 것이 아니라 경기에서 승리를 이끄는 존재가 될 수 있도록 서로 조언과 의지하며 대표 팀이 되는 그 순간을 꿈꾸며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목표를 이룬 만큼 2015년이 최고의 해가 될 수 있는 활약을 보이도록 하겠습니다!
외국인 선수들이 포항을 제 2의 고향으로 느낄 수 있도록! 한재형 통역
지난 2013, 2014 시즌 동안 포항스틸러스는 외국인 선수가 없는 팀으로 운영됐었는데요. 지난해 10월 브라질 출신 모리츠 선수를 영입한데 이어 지난 연말과 연초 세르비아 출신 라자르 선수, 브라질 출신 티아고 선수가 잇따라 포항과 함께 하게 됐죠! 이에 따라 통역을 담당해줄 한재형 씨가 포항스틸러스에 새로이 합류하게 됐습니다.
한재형 씨는 포항스틸러스에서 외국인 선수들의 빠른 적응을 위해 통역뿐만 아니라 생활을 돕는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게 되는데요. 베테랑 통역 한재형 씨의 활약으로 모리츠 선수, 라자르 선수, 티아고 선수 등 2015시즌부터 합류한 외국인 선수들이 팀에 빠르게 적응해 멋진 플레이를 보여줄 수 있길 기원합니다! : D
2015시즌 외국인 선수들의 든든한 힘이 되어 줄 한재형 씨를 만나볼까요?
☞ 통역은 어떤 직업인가요?
언어 실력으로만 통역이 된다면, 통역은 정말 말만 전달하는 사람이겠지요. 하지만 통역은 감독님의 말속에 담긴 의도나 생각을 전달해야 하기 때문에 말을 전달하는 것이 아니라, 마음까지 전달해야 하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통역이 중간에서 아무리 의사전달과 마음을 전달을 잘해도 한계가 있고, 외국인 선수에게 우리나라는 모든 것이 다른데요. 통역의 한마디 보다 같이 뛰는 국내 선수들이 마음을 열고 우리 팀의 선수로 인정하면 외국인 선수의 적응도 더 빨라질 것이랍니다!
☞ 오랜만에 포항에 통역이란 역할이 생겼는데요. 부담이나 그런 것은 없나요?
부담은 없습니다. 오랜 기간 통역을 해왔고 나름의 노하우도 있다고 자부하는데요. 최선을 다해 용병들이 포항에 적응할 수 있도록 문제없이 도와주도록 하겠습니다.
☞ 포항에 용병이 세 명인데요. 통역으로 봤을 때 세 선수 중 가장 빨리 적응할 것 같은 선수는? 또 가장 기대가 되는 선수는 누구인가요?
티아고 선수나 라자르 선수는 처음 외국 생활을 해서 좀 어려운 점이 많이 있지만 생각보다 적응을 잘하고 있고 모리츠 선수는 경험이 많아서 포항에 쉽게 적응하고 있습니다. 포항이란 팀 자체가 가족 같은 분위기라 이미 일부 선수들하고는 편하게 지내고 있는데요.
세 선수 모두 포지션과 성향이 다르기 때문에 더 기대되는 선수를 꼽을 수는 없지만, 모리츠 선수가 워낙 적응력도 좋고 해외 경험이 많아 가장 빨리 적응하고 본인의 기량을 보일 것으로 생각됩니다.
☞ 외국인 선수 세 명 모두 성향과 사용하는 언어도 다른데요. 특별한 어려움은 없나요?모리츠 선수와 티아고 선수는 큰 문제가 없는데 라자르 선수가 영어를 잘 못해서 약간의 어려움이 있습니다. 하지만 서로가 살았던 환경과 생각하는 방식에 차이가 있을 뿐 ‘축구 선수’라는 근본적인 공통점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잘 소통하고 있고 선수들끼리도 서로 의지하며 팀에 빨리 적응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 외국인 선수들이 팀에 융화되는데 통역의 역할이 아주 중요한데요. 올 시즌 목표나 각오를 부탁드립니다.
선수들이 팀에 빨리 적응하고 본인의 실력이 나올 수 있도록 환경에 적응하는데 도움을 줄 것입니다. 또한, 더 나아가 선수들이 포항을 제2의 고향으로 느낄 만큼 소통해 팀이 우승하는데 일조하고 싶습니다.
“예절바르고, 가족 같은 포항이 좋아요!” 라자르 선수
포항스틸러스의 세르비아 특급 스트라이커 라자르 선수! 라자르 선수는 처음 시작하는 타국 생활에 적응하기 위해 포항에 영입된 외국인 선수 중 가장 먼저 훈련에 합류하는 열정을 보였는데요. 포항의 가족 같은 분위기에 만족하며 팀에 빠르게 적응하고 있다고 합니다!
지난 13일 펼쳐진 서남대와의 연습경기에서도 피지컬을 활용한 힘 있는 축구로 1골을 기록했는데요. 2015시즌에도 큰 활약이 기대되는 라자르 선수, 함께 만나볼까요? : )
2015년 활약이 기대되는 라자르 선수 인터뷰
☞ 한국 생활에 적응하면서 어려운 점은 없었나요?
언어 때문에 아직 어려운 점이 많습니다. 하지만 통역과 다른 동료들이 먼저 배려해주고 도와주고 있어 큰 불편함은 느끼지 못하고 있어요. 또 한국의 음식이 이렇게 맛있는지 몰랐는데, 타국 생활의 큰 즐거움이 되네요. 아직 한국의 음식 이름을 몰라 어떤 것이 가장 좋은지는 모르지만 숙소에서 먹는 모든 음식이 최고입니다.
☞ 포항에 합류해 활동하면서 느낀 점이 있다면?
세르비아에서의 축구는 운동장을 넓게 사용하는 반면, 포항의 축구는 스피드와 기술을 바탕으로 하는 경쾌하고 조직력있는 축구를 하고 있습니다. 또한, 포항은 동료들끼리 서로 편하면서도 예절을 지키죠. 이러한 포항만의 문화가 조직적인 축구를 가능하게 하는 것 같습니다.
☞ 앞으로의 각오 한 마디!
포항에서 운동하는 것은 제게 매우 큰 영광이고, 최선을 다해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습니다. 팀 우승 목표와 함께 우수한 개인기록도 만들어 낼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선수들에게 가족 같은 존재 되고 싶다! 이인철 재활트레이너
2015년부터 11년차 베테랑 이인철 재활트레이너가 포항 스틸러스와 함께 합니다. 재활트레이너는 선수들과의 스킨십이 많은 직업인데요. 선수들의 몸 상태를 체크하고 부상 부위 점검 및 마사지를 하며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고 선수들의 긴장 완화와 정신적인 안정감을 유지하는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죠!
동의대학교에서 체육학을 전공한 이인철 트레이너는 2004년 울산 현대에서 재활트레이너를 시작해 현재 포항 선수들의 체력과 재활을 담당하게 된 11년차 베테랑 트레이너인데요. 특유의 친밀감으로 선수들에게 때로는 친형 같은 존재이자, 때로는 친구처럼 선수들을 위해 솔선수범할 이인철 트레이너를 만나보세요!
올 시즌 선수들의 몸과 마음을 책임진다! 이인철 트레이너 인터뷰
☞ 재활트레이너는 어떤 직업인가요?
재활트레이너라는 직업이 부상 부위에 치료도 중요하지만 운동 복귀 시 기본적인 몸을 만들어 주고 부상을 당하지 않도록 예방하는 것이 주 업무입니다. 또한, 피지컬 트레이닝을 통해서 선수들이 체계적인 몸을 만들 수 있도록 합니다.
☞ 재활트레이너로서 언제 가장 큰 보람을 느끼시나요?
재활을 마친 선수가 재기에 성공해 좋은 성적을 거둘 때 가장 큰 보람을 얻어요. 몸은 고되지만 보람도 그만큼 큰 직업인데요. 선수들이 힘든 시기에 옆에서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것이 행복합니다. 🙂
☞ 올 시즌 목표나 각오를 부탁드립니다.
포항이라는 명문 구단에서 일하게 되어 정말 기쁩니다. 감독님 및 코칭스텝을 도와서 올해 꼭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도록 선수들 부상 예방과 치료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지금까지 포항스틸러스의 이야기 이모저모를 전해드렸는데요. 다가오는 2015 시즌, 진정한 강철전사들의 활약, Hello, 포스코가 응원합니다. 팬분들도 많은 사랑과 응원 부탁드립니다 : 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