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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커스온] 2편. ‘제조 AI 솔루션’으로 현장을 혁신한다! 앰버로드 임언호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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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커스온] 2편. ‘제조 AI 솔루션’으로 현장을 혁신한다! 앰버로드 임언호 대표

2025/06/11

포커스온(포스코그룹과 커 가는 스타트업) '제조 AI 솔루션'으로 현장을 혁신한다! 앰버로드 임언호 대표 프로필 사진과 함께 초록색 톤의 디자인된 이미지.

포스코그룹과 함께 성장하는 스타트업을 조명합니다. 포커스온에서는 참신한 아이디어와 열정으로 자신의 분야에서 당당히 꿈을 펼치고 있는 스타트업 기업인들을 만나, 그들의 성장 스토리와 비전을 들어봅니다. 2편에서 만나볼 주인공은 제조 AI 생산성 향상 솔루션으로 제조현장의 AI 혁신을 이끄는 앰버로드 임언호 대표입니다.


Interview 01

앰버로드의 시작

Q. ‘앰버로드’에 대해 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앰버로드 대표 임언호입니다! 앰버로드는 ‘제조 생산성 향상 AI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는 스타트업으로, 특정 공정의 문제를 빠르고 정확하게 해결하기 위해, 데이터 추출/통합 시스템 구축부터, AI 모델링, 모델의 실시간 현장 적용 및 자동 운영관리 시스템 구축까지 End-to-end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포스코그룹의 사내벤처 제도인 ‘포벤처스(POVENTURES)’로 시작해 2023년 9월 분사하여 법인을 설립했고, 현재 총 18명의 팀원과 함께 성장하고 있는 회사입니다.

 

Q. ‘앰버로드’에는 대표님 외에도 포스코그룹 출신 인재들이 함께하고 있다고요.

앰버로드의 창업 멤버들이 정면을 바라보며 앉아 있다. 순서대로 김영길 CTO, 임언호 CEO, 박도겸 COO.

▲(왼쪽부터) 앰버로드 창업 멤버인 김영길 CTO, 임언호 CEO, 박도겸 COO.

창업 멤버인 김영길 CTO는 포스코DX에서 포스코그룹과 타 기업의 스마트팩토리 구축을 이끄는 핵심 인력이었습니다. 이 노하우를 바탕으로 현재 앰버로드에서 제품 개발 전체를 리딩하고 있습니다. 박도겸 COO는 포스코 출신은 아니지만 제가 포스텍 AI대학원 유학 때 같은 랩실에서 수학하며 창업 스케치를 한 친구로, 현재 AI대학원 석박사로 이루어진 데이터 사이언스 팀을 리딩하고 있습니다.

앰버로드라는 사명도 창업 멤버들의 이름에서 따왔는데요. 임언‘호’, ‘박’도겸, 김영‘길’에서 한글자 씩 따면 ‘호박길’인데, 영어로 하면 ‘앰버로드(Amber Road)’입니다. 앰버로드는 발트해와 지중해를 잇는 고대 무역로 이름이기도 한데요. 고객사의 이익을 실현하면서 복이 넝쿨째로 굴러 들어온다는 의미도 담고 있습니다.

 

Q. 사내벤처 창업을 결심하게 된 특별한 계기가 있나요?

저는 금속을 전공하고 포스코에서 10년 넘게 제철소 현장 엔지니어로 근무했는데요. 당시 현장에 스마트팩토리 바람이 거세게 불면서 AI 관련 스마트과제 프로젝트를 위해 외부 AI 솔루션 회사와 협업을 진행한 적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현장 엔지니어가 직접 AI를 이해하고 진행하지 않으면 큰 의미가 없음을 깨닫게 됐어요.

그래서 일단 독학으로 AI를 공부하면서 프로젝트를 자력으로 수행했는데, 경영층에서 제 프로젝트 성과를 눈여겨보시고 다른 엔지니어들의 스마트과제를 밀착 지원하도록 지시했습니다. 다양한 스마트과제를 수행하면서 AI 관점 문제 재정의부터 데이터 전처리, 모델학습 및 평가, 공정적용 및 시스템화 등 프로세스를 반복 고도화하며 노하우 패턴을 정립하게 되었는데요. 이 노하우 패턴을 모듈화*해 소프트웨어로 제공하는 스타트업을 만든다면 여러 제조업들과 상생할 수 있는 회사로 성장할 수 있으리라는 확신이 들었습니다.

회사의 배려로 포스텍 인공지능 석사 과정을 2년간 수학했고, 교수님 및 연구원과 함께 그간 정립한 노하우 패턴을 소스코드로 만들어 낼 수 있었어요. 하지만 표준화된 노하우를 소프트웨어로 제품화시키기에는 더 높은 수준의 현장 노하우를 가진 ICT 전문가가 필요했습니다. 마침 포스코DX의 스마트팩토리 구축 전문가였던 현 앰버로드의 김영길 CTO님이 저희의 목표에 공감해주셔서 포스코그룹 사내벤처 제도를 통해 창업에 도전하게 됐습니다.

창업 시 회사의 도움이 정말 컸습니다. 사업 구체화를 위해 1년 간의 인큐베이팅 기간을 가질 수 있었고, 시제품을 위한 제작비 지원도 있어 큰 도움이 됐습니다. 회사의 든든한 지원과 관심이 분사로까지 이어질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모듈화(Modularization) : 복잡한 시스템을 여러 개의 독립적이고 재사용 가능한 단위(모듈)로 나누는 것.

 

Q. 포스코에서 분사 후 어려움은 없었나요?

포스코는 글로벌 제조업에서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는 기업이기 때문에 앰버로드가 사내벤처로 분사했다는 사실만으로도 큰 시너지가 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포스코에서 다양한 프로젝트 이력이 있어도 쉽게 구매 계약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더라고요. 고심 끝에 저희가 채택한 전략은, 데이터를 먼저 받아 일주일 만에 AI 모델을 만들고 최적화 적용 시 예상되는 재무효과를 무료로 제공하는 것이었습니다. 특정 공정을 대상으로 End-to-end 파일럿 시스템 구축 계약을 진행하게 되고, 이익 실현을 확인한 후 동일 공정으로 확산 계약을 진행하게 됩니다. 이후 앰버로드 솔루션에 확신을 갖게 되면, 다른 공정으로 솔루션을 확대하면서 장기적인 신뢰관계를 구축하고 있습니다.

Interview 02

기술과 제품

 

Q. 앰버로드의 주력 솔루션인 ‘마이너리포트’에 대해 소개부탁드려요.

AI 기반 제조 생산성 향상 올인원 솔루션인 '마이너리포트'의 적용 화면이 gif 이미지로 보여지고 있다.

▲’마이너리포트(Miner Report)’는 AI 기반 제조 생산성 향상 올인원 솔루션으로 다양한 제조업 현장의 혁신을 이끌고 있다. 사진은 마이너리포트 시스템이 구현된 UI•UX 화면.

마이너리포트(Miner Report)는 제조 공정에서 품질, 수율, 에너지 효율 등 이익을 극대화하는 데 필요한 AI 기술을 단 3개월 만에 맞춤형으로 구현하는 솔루션입니다. 기존 솔루션 적용 기간이 보통 10개월 이상 걸리는 것과 비교해 획기적으로 전체 비용을 절감할 수 있습니다. 맞춤형 솔루션에는 각 설비 데이터를 추출•통합하는 시스템 구축부터, 현장이 납득할 수 있는 데이터 분석과 AI 모델링, 실시간 최적 제어, 지속 가능한 모델 운영관리 시스템까지 모든 과정을 포함합니다. 저희 솔루션을 통해 고객사는 연 평균 13억원의 이익을 실현하고 있습니다.

우리 솔루션은 결국 데이터를 기반으로 최적의 의사결정을 하는 것이기 때문에 데이터마이닝 방법론의 이름을 인용해 ‘데이터의 의미를 캐는 사람의 리포트’, ‘마이너리포트’라는 이름으로 탄생하게 됐습니다.

Interview 03

현장 적용과 반응

 

Q. 앰버로드 솔루션은 주로 어떤 기업들에 적용되어 있나요?

현재 앰버로드의 솔루션은 철강뿐만 아니라 이차전지, 식품, 전자부품, 자동차, 고무, 반도체 등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쓰이고 있습니다. 풍부한 데이터 인프라가 필요하기 때문에 주고객사는 규모가 있는 대기업과 중견기업이 많습니다. 최근 중견 철강사 공장에 도금포트 농도 예측 및 잉곳(Ingot)* 투입 최적화 시스템을 성공적으로 적용했는데, 고객사의 반응이 좋아 다른 지역 공장에도 솔루션 확산 계약이 이루어진 상태입니다. 이외에도 국내 대표 식품 기업, 고무제품 제조회사, 제철용 부자재 생산 기업, 이차전지소재 생산 기업 등 다양한 기업에 앰버로드 솔루션 적용이 확정된 상태입니다. 포스코 제철소 현장에도 다양한 솔루션 적용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잉곳(Ingot) : 금속이나 합금을 한번 녹인 다음 주형에 흘려넣어 굳힌 것으로, 주괴라고도 한다.

 

Q. 앰버로드 솔루션에 대한 고객사의 반응이 궁금합니다.

고객사들은 대체로 긍정적인 평가를 주고 있습니다. 기존 솔루션과 비교해 현장과 AI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 처음부터 솔루션 설계의 시행착오가 적기 때문인데요. 최소 100% 이상의 ROI(투자수익률)를 보장하는 만큼 고객사의 신뢰도도 높은 편입니다. 여러 경쟁 솔루션을 모두 도입해 본 기업들이 앰버로드와 프로젝트를 진행하면, 결국 앰버로드와 확산 계약을 진행하시더라고요.

Interview 04

성과와 경쟁력

 

Q. 앰버로드 설립 1년 만에 누적 투자 29억 원을 달성했다고요. 어떤 노력과 경쟁력이 투자로 이어졌다고 생각하시나요?

▲(왼쪽)제 12회 정주영 창업경진대회 데모데이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한 앰버로드 수상 모습. (오른쪽)2023년 디캠프 ‘10월 디데이’에서 16 대 1의 경쟁을 뚫고 '디캠프상'을 수상해 기념촬영 중인 앰버로드 임언호 대표.

▲(왼쪽)제 12회 정주영 창업경진대회 데모데이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한 앰버로드 수상 모습. (오른쪽)2023년 디캠프 ‘10월 디데이’에서 16 대 1의 경쟁을 뚫고 ‘디캠프상’을 수상해 기념촬영 중인 앰버로드 임언호 대표.

현재 제조 AI 시장에는 정확히 작동하고 효과를 내는 AI 솔루션이 거의 없다시피 한 상황인데요. 앰버로드는 현장 도메인 노하우를 기반으로 제대로 작동하는 솔루션이라는 점이 가장 큰 경쟁력이라고 생각해요. 또, 맞춤 서비스 기능들을 지속적으로 제품화해 스케일업(scaleup)이 가능하기 때문에 성장 가능성이 높은 비즈니스 모델로 인정받고 있는 게 아닐까 싶습니다.

 

Q. 앰버로드가 다른 AI 솔루션 기업과 차별화되는 강점은 무엇인가요?

일반적으로 AI 솔루션을 현장에 적용하는 데에는 10개월 이상이 소요되는 경우가 많지만, 앰버로드의 솔루션은 빠르면 3개월, 늦어도 5개월 이내에 실제로 가동이 가능합니다. 또한, 본격적인 양산 이후에도 지금까지 단 한 번도 실패 사례가 없을 만큼 안정적으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비용 측면에서도 경쟁사 대비 절반 수준의 비용으로 제공하면서, 평균 900%에 달하는 ROI(투자 대비 수익률)를 실현하고 있습니다. 아마도 이런 점들이 앰버로드의 차별화된 강점이 아닐까 싶습니다.

▲2024년 12월 12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도전! K-스타트업’ 창업경진대회에서 앰버로드가 우수상을 받고 있다.

▲2024년 12월 12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도전! K-스타트업’ 창업경진대회에서 앰버로드가 우수상을 받고 있다.

하나 자랑을 하자면, 지난해에는 국내 최대 창업경진대회인 ‘도전! K-스타트업 2024’에서 우수상을 받았는데요. 앰버로드 솔루션의 방향과 비즈니스 모델이 인정 받은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그간의 노력이 헛되지 않았음을 느꼈던, 너무나 자랑스러웠던 순간입니다.

Interview 05

미래 전략과 비전

Q. 앰버로드의 장기적 비전과 최종 목표가 있다면?

임언호 대표가 AI 기반 스마트 제조 솔루션 마이너리포트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마이크를 들고 있는 대표 이미지, 스크린에는 AI를 잘 모르는 현장 실무자들도 즉시 도입 가능한, AI 기반 스마트 제조솔루션 Miner Report tm 이라고 쓰여있다.

단기적으로는 현장에서 실제로 효과적으로 작동하며 최고의 성과를 낼 수 있는 제조 AI 솔루션 제품을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현재 저희 기술의 제품화, 즉 커스터마이징 자동화 수준은 40%로, 경쟁사 대비 절반의 기간 내에 솔루션 도입이 가능합니다. 올해는 제품화 수준을 80%까지 끌어올려, 현재 수준보다 절반 이상 빠르게 솔루션을 적용시키는 것이 목표입니다.

또한, 글로벌 시장으로의 사업 확장도 계획하고 있는데요. 작년 4분기부터는 글로벌 기업과의 협업을 위한 미팅을 적극적으로 진행하고 있고, 이 분야에서 총 87년의 경력을 보유한 미국 전문가 3인과 함께 사업 확장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현재 6개국 12개 기업과 앰버로드 솔루션 도입에 대한 협의를 진행 중입니다. 앞으로도 국내는 물론 글로벌 시장에서도 앰버로드의 솔루션을 널리 알리고, 더 많은 기업이 저희의 혁신 AI 솔루션을 경험할 수 있도록 할 계획입니다.

장기적으로는 고객사들이 제조 AI 솔루션을 쉽게 찾을 수 있는 마켓플레이스 형태의 서비스를 오픈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제조업 회사들이 현장에 AI 도입을 고민할 때 가장 먼저 찾는 ‘제조 AI 쇼핑몰’이 되었으면 합니다. 제조업들의 가장 효율적인 ‘AI 담당 직원’이자 신뢰할 수 있는 장기적 파트너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많은 관심과 응원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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