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텍(총장 김도연)이 1월 26일 영국 더타임즈(Times Higher Education, 이하 THE)가 발표한 2016년 소규모 세계대학평가(World’s Best Small Universities)에서 세계 4위, 아시아 1위에 올랐다.
THE가 올해 처음 선보인 소규모 세계대학평가에서 미국의 칼텍(California Institute of Technology, Caltech)이 1위, 프랑스의 그랑제꼴인 에콜 노르말 쉬페리외르(Ecole Normale Superieure)와 에콜 폴리테크니크(Ecole Polytechnique)에 이어 포스텍이 4위를 차지했다.
세계대학평가 1위에 이어 이번 평가에서도 1위를 차지한 칼텍은 1891년 미국 캘리포니아에 설립된 소수정예 공과대학으로서, 1986년 개교한 포스텍이 모델로 삼은 대학이기도 하다. 무려 34명의 노벨상 수상자(노벨상 35개)를 보유하고 있는 작고 강한 대학의 대표주자이다. 리히터 지진 측정계를 개발한 찰스 릭터 등 탁월한 과학·공학자를 배출했고, 알베르트 아인슈타인, 라이너스 폴링, 리처드 파인만 등이 교직에 있었다.
2, 3위를 차지한 에콜 노르말 쉬페리외르와 에콜 폴리테크니크 역시 18세기 나폴레옹에 의해 세워진 프랑스 최고 명문대학이다. 에콜 노르말 쉬페리외르는 공공서비스, 기업, 언론 등 사회 전반적인 분야의 지도자를 양성, 과학, 인문학, 사회과학 분야의 노벨상 수상자 13명을 포함해 ‘수학의 노벨상’이라 불리는 필즈상(Fields Medal) 수상자를 8명 배출했다. 수많은 과학자와 함께 사르트르와 같은 대 철학자도 이 대학 출신이다.
"조국과 과학과 영광을 위하여" 라는 교훈과 함께 프랑스의 기술사관학교로 널리 알려진 에콜 폴리테크니크는 프랑스 수학과 과학, 공학연구의 중심지이자 최고의 엘리트 양성소이다. 학생들은 졸업 후 국가연구소, 공공기관, 고위 관직으로 진출하고 있으며, 지스카르 데스탱을 비롯한 3명의 대통령과 수많은 고위 관직자, 루이비통으로 유명한 LVHM 그룹의 베르나르 아르노 회장 등 프랑스 주요 기업의 수많은 CEO가 이 대학을 졸업했다.
이제 갓 설립 30년을 맞은 포스텍은 짧은 역사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세계 최고 명문대학들과 어깨를 나란히 해 국내 최초 소수정예 엘리트 연구중심대학으로서의 면모를 재확인했다.
교육과 연구의 실질적 수월성의 비중이 큰 ‘설립 50년 이내 세계대학평가(THE 100 Under 50)’에서 3년 연속 세계 1위에 올랐으며, 이번 소규모대학평가에서도 세계 4위에 올라 포스텍의 역량이 아시아는 물론 세계정상 수준임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김도연 포스텍 총장은 "포스텍은 개교 당시부터 영향력 높은 연구와 소수정예의 질 높은 교육 제공을 목표로 끊임없이 노력해 온 결과, 작고 강한 연구중심대학으로 우뚝 설 수 있었다. 교육과 연구 분야에서 실질적으로 세계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는 평가를 받은 만큼, 앞으로는 명실상부한 세계 정상의 대학으로 인정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최혜영 커뮤니케이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