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세계 최대 모듈러 전시회 ‘2024 World of Modular’ 에서 혁신성 인정받아
I 포스코 기가스틸로 현장작업 최소화해 품질·친환경·공기단축·안전 측면 높게 평가
I 포스코이앤씨와 협업… 각 사 강점 활용해 국내외 모듈러 시장 활성화 선도
포스코A&C가 3월 22일 미국 모듈러 건축협회에서 개최하는 ‘2024 World of Modular’ 에서 포스코 생활관인 광양 기가타운으로 모듈러 기숙사 부문 우수상을 수상했다.
모듈러 건축 산업을 지원하고자 1983년 설립된 미국 모듈러 건축협회는 국제 비영리 단체로 매년 미국에서 월드오브모듈러(World of Modular) 전시회를 개최하고 있다.
41년 역사를 지닌 미국 최고의 모듈러 전시회인 월드오브모듈러는 전세계 100여 개의 종합건설사, 제작사, 자재·장비공급사, 설계사가 참가해 최신 기술 동향을 공유하는 행사다.
월드오브모듈러 마지막 날에는 업계 전문가들로 구성된 심사위원단이 분야별 혁신적인 우수성을 지닌 프로젝트를 선정해 상을 수여하는데, 이는 모듈러 건축 업계 최고 영예의 상이다. 올해 수상한 곳 중 국내기업은 포스코A&C가 유일하다.
준공 당시 국내 최고층 모듈러 건축물 타이틀을 거머쥐었던 광양 기가타운은 식당과 편의시설, 주차장을 갖춘 지상 12층, 500여 실 규모의 기숙사로 포스코 광양제철소 직원들의 생활관으로 사용되고 있다.
포스코A&C는 포스코이앤씨와 협업해 기가타운에 혁신적인 모듈러 공법과 전통적인 철근콘크리트(RC) 공법의 사업성과 주거 성능을 비교하고자 2개 동에 모듈러 공법과 철근콘크리트 공법을 각각 적용했다. 직원이 입주한 지 1년이 지나 실시한 거주후평가(POE)에서는 평균 만족도가 매우 높았다. 특히, 모듈러동은 바닥충격음과 세대 간 차음, 실내 공기질, 결로, 기밀 등 거주성능과 에너지 효율, 유지관리에 있어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거 성능뿐 아니라 사업성 측면에서도 기가타운에 적용된 모듈러 공법은 장점이 두드러졌다. 먼저, 공장에서 제작한 모듈러를 현장에 옮겨 설치해 공기단축(20%, 4개월)에 따른 비용 절감 효과가 컸다. 현장 작업을 최소화해 안전사고 위험과 건설폐기물로 인한 소음과 미세먼지, 탄소배출(26.5%)도 대폭 줄였다. 이러한 종합적인 부가 효과를 감안하면 전체 공사비에서 6%의 추가 절감 효과를 보인 것으로 분석됐다. 이러한 이유로 모듈러 공법은 △안전 강화 △친환경 공법 요구 심화 △건설인력 고령화 등 건설업이 직면한 여건에 대응해 ESG경영을 펼칠 수 있는 미래 건축 솔루션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번 전시회에서 전문가들은 포스코A&C가 12층 높이의 200개 모듈 유닛을 정교하게 쌓고, 층당 20실(총 길이 140m)의 유닛을 안정적으로 이어 붙인 기술력에도 주목했다. 포스코A&C는 설계 단계부터 BIM(건설정보모델링) 기반의 제작과 조립 공정을 고려한 최적화 설계(DfMA)를 도입했다. 특히, 디지털 목업(Mock-up)과 가상공간에서 모듈러 유닛 제작, 운송, 설치 등을 사전에 시뮬레이션해 오류를 제거하고 정확도를 높이는 한편, 제작 단계에서 3D 스캐너 검측으로 제작 오차를 줄인 점도 높게 평가받았다.
한편, 포스코A&C는 국내 최초 이동식 호텔인 평창 미디어 레지던스 호텔, 국내 최대 대공간 오피스인 포스코 광양 자동차소재연구소 4연구동 등을 짓는 등 모듈러 건축 분야 기술력을 높여 나가고 있다. 현재 수행중인 공공 최대규모 공동주택인 행복도시 6-3생활권 공공주택과 민간 최대규모 사업인 크래프톤 정글 교육연구시설도 올 연말 준공을 앞두고 있다.
또한, 포스코A&C는 △포스코이앤씨와 협업해 고층 핵심기술 확보 △고객사 맞춤형 모듈러 상품 개발 △삼성, 영국 HTA(세계 최고층 모듈러 건축물 설계사) 등 글로벌 기업들과 MOU 체결 등 국내외 모듈러시장 활성화에 앞장서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