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철강·ICT·소재 부문 실적 개선으로 연결 매출 및 영업이익 전분기보다 높아져
– 고급강 판매비중 확대로 별도 영업이익률 4년만에 최고치인 11.9% 기록
– 2014년 이래 자산 및 계열사 81건 구조조정 완료··· 올 하반기 41건 추가 조정 계획
포스코는 올해 2분기 연결기준 매출 12조 8574억원, 영업이익 6785억원을 기록해 양호한 성과를 나타냈다.
7월 21일 기업설명회를 개최한 포스코는 E&C, 에너지 부문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분기에 비해 다소 감소했으나, 철강, ICT, 소재 부문의 경영 실적 개선으로 연결 기준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분기보다 각각 3.2%, 2.8%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영업이익률은 5.3%로 전 분기와 동일한 수준을 유지했다.
특히, 철강 부문의 영업이익은 그동안 큰 폭의 적자를 내던 해외 철강법인의 합산 영업이익이 2분기에 들면서 흑자로 전환됨에 따라 전분기 대비 33.1% 증가했다. 지난해 3991억원 적자를 기록했던 해외 철강법인은 지난 1분기 적자규모를 423억원으로 줄인 데 이어, 이번 2분기에는 전분기보다 529억원 증가한 106억원의 흑자를 기록했다.
중국 스테인리스스틸 생산법인인 장가항포항불수강은 니켈 등 원료가 인상에 따른 판매가 상승으로 전분기에 이어 흑자 기조를 이어갔고, 인도네시아의 크라카타우포스코와 베트남의 POSCO SS-Vina는 적자폭을 대폭 줄였다.
포스코 별도기준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분기에 비해 각각 4.2%, 22.4% 증가한 6조 96억원과 7127억원으로 나타났다. 보유 주식의 주가하락에 따른 자산손상 및 환율 변동에 따른 외화부채 평가손실 등이 반영돼 당기순이익은 전분기 대비 30.4% 감소한 3105억원을 기록했다.
별도기준 영업이익률은 WP(월드프리미엄) 등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량 확대 및 판매가 상승에 힘입어 전분기 대비1.8%p 상승한 11.9%를 기록했다. 이는 2012년 2분기 이래 최고 수준이다. 제품 생산부터 판매까지 고객의 사용가치를 고려한 솔루션마케팅이 본격화되면서 철강 본원경쟁력이 강화된 결과라는 평가다.
WP제품 판매량은 지난 분기보다 15만 7000톤이 늘어 383만 9000톤을 기록했고, 전체 제품 판매에서 WP제품이 차지하는 비중은 45.2%로 전 분기 대비 0.7%p 상승했다.
재무건전성도 지속적으로 개선되고 있다. 부채비율의 경우, 연결 기준 75.9%로 2010년 이래 최저수준이고, 별도 기준은 19.2%로 창업 이래 가장 낮은 수준을 유지했다.
2014년 이래 지속 추진해 온 사업구조 혁신 작업 역시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중국 청도포금강재 가공센터 매각, 포스코AST-포스코P&S 합병, 그린가스텍-포스코 합병 등 2분기 중 완료된 것을 포함해 2014년 이후 올 상반기까지 45개 계열사의 구조조정을 추진했다. 여기에 자산 구조조정 36건을 합치면 2017년까지 계획된 전체 구조조정 목표 149건 중 81건이 완료된 셈이다. 포스코는 올 하반기에 국내외 28개의 계열사와 13건의 자산을 추가 정리할 계획이다.
조우현 woohyun@posc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