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신입사원 4인방 김겸은, 박소원, 장성준, 주선정 사원의 취뽀 스토리 2편! 지난 1편이 포스코 채용 전형에 대한 이들의 솔직한 이야기였다면, 2편은 이들만의 유니크한 대학생활 이야기다. 신입사원들이 생각하는 취뽀 경쟁력이란 무엇인지 이들의 취준생 시절 이야기를 통해 들어보자.
Q. 취업에 성공한 나만의 비결이 있다면?
美 ARLISS 2018라는 대회에 나갔던 경험이 저만의 경쟁력이었다고 생각해요. 이 대회는 미국에서 열리는 대회고, 일본, 미국 등 8개국 대학생들이 모여서 겨루는 로봇 경진대회예요. 대회 내용은 각 팀이 만든 로봇을 로켓에 실어서 상공 12,000피트로 쏘아 올린 다음, 상공에서 로켓을 분리해 각자의 로봇이 목적지까지 잘 이동하게 하는 건데요. 제가 속한 팀이 목적지에 근접하게 도달해서 대회 3관왕을 차지할 수 있었어요.
이 대회를 1년 정도 준비하고 나갔는데요. 기존 우승자들의 아이디어가 바퀴 달린 로봇에 낙하산을 달아서 로봇을 착륙시킨 다음 지상에서 다시 이동하는 방식이었다면, 저희 팀은 여기서 더 발전 시켜 드론을 만들었어요. 로켓에 접혀 있던 드론이 로켓과 분리되면서 날개가 펼쳐지고, 동시에 공중에서 바로 목적지까지 이동하도록 설계했어요.
상금이 있던 대회는 아니었는데, 우리나라에서는 한 팀만 나가서 국가대표라는 자부심도 가지게 됐고, 미국에 있는 사막에서 대회를 진행했는데 신기한 경험도 많이 했어요.
Q. 해당 대회에는 어떻게 참가하시게 되었나요?
저는 기계공학 전공자지만, 학교 로봇연구실에서 학부 연구생으로 활동하고 있어서 이 대회에 나갈 수 있었어요. 로봇연구실에 있으면서 기계공학적인 전공도 활용하게 되고, 프로C언어나 랩뷰(LabVIEW) 같은 프로그램 역량도 쌓을 수 있었는데요. 하드웨어 설계도 하고 소프트웨어 코딩도 할 수 있게 됐어요. 기계공학적 역량에 프로그래밍 역량을 더해 대회에서 상을 받은 것이 취업 성공에 도움이 되었다고 생각해요.
Q. 이외에 다른 경험이 있다면 어떤 것이 있나요?
대학 막 입학하고 나서 선배들한테 이런 조언을 많이 들었어요. “1학년 때는 학교에서 할 수 있는 것을 하고, 2학년 때는 학교 밖으로 나가서 해외 봉사를 하면 좋고, 3학년 때는 전공에 집중을 해야 하고, 4학년 때는 취업 준비에 뛰어들어야 한다”고요. 그래서 저는 1학년 때 학교 홍보대사를 했었고, 2학년 때는 봉사활동, 3학년 때는 로봇연구실, 4학년 때는 취업 준비를 시작했어요. 어떻게 보면 정석의 길을 걸은 건데요. 제 경험을 돌이켜봤을 때, 무언가 할 수 있는 기회가 조금이라도 있다면 가리지 않고 해보라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Q. 대학 홍보 기자 경험이 있으시더라고요. 조금은 인문사회계열 대외활동이라고 생각되는데요. 어떠셨나요?
대학교 홍보 기자 활동을 1년 4개월 정도 했었는데요. 취업에도 매우 도움이 됐다고 생각해요. 면접자가 이색적인 경험을 가지고 있으면, 아무래도 면접관에게 기억에 남기 조금 더 쉽기 때문이에요. 포스코에서는 ‘사람 간의 소통’을 중요하게 여기기 때문에, 1차, 2차 면접에서 모두 ‘소통’에 관한 질문을 받았어요. 이때 대학 기자 시절 다양한 사람들을 인터뷰했던 경험 덕분에 제가 나이, 성별에 상관없이 잘 어울릴 수 있는 사람이라는 걸 어필할 수 있었어요. 그리고 홍보 기자 하면서 모았던 돈으로 프랑스 파리로 교환학생을 다녀왔는데요. 이 부분은 저의 생활력과 적응력을 보여줄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Q. 그렇다면 인문사회계열의 대외활동, 이공계 취준생에게 추천하나요?
네, 이공계 전공자들도 인문사회계열 대외활동에 적극 참가해보시기를 추천합니다. 저는 사람들과 잘 어울리며 배울 수 있는 것은 따로 있다고 생각해요. 이공계 전공자로서 전공 공부나 공모전도 중요하지만, 인문사회계열의 대외활동을 통해서 얻을 수 있는 것이 많거든요. 포스코는 순환근무제가 잘 되어있는 회사로 유명한데요. 이공계, 설비기술부로 입사했지만, 대학 홍보 기자 활동에서 얻었던 자동차 디자인, 컴퓨터 공학 등 다양한 지식을 활용해서 나중에 판매나 마케팅 등 다른 부서에서도 일을 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해요.
Q. 세계 일주 등 독특한 경험을 많이 하셨던데, 어떤 활동이었고, 왜 하게 되셨는지 궁금합니다.
대학교 2학년 때 군대를 다녀와서 진로에 대한 고민이 정말 많았어요. 대학원을 가야 하나, 취업을 해야 하나, 창업을 해야 하나, 아니면 전공을 버리고 새로운 길을 선택해야 하나… 고민을 하고 또 해봐도 답이 잘 내려지지 않더라고요. 그리고 답을 제 안에서 찾아야 하는데, 자꾸 그 해답을 선배님이나 교수님께 물으며 찾으려고 했어요.
언제 끝날지 모르는 고민을 하다가 “나를 아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선택하게 된 것이 세계 일주였고, 계획도 안 세우고 떠났어요. 내가 어딜 가고 싶은지, 누구랑 있고 싶은지, 뭘 하고 싶은지 제 마음을 들여다보며 저 자신에게 시간을 줬죠. 이 과정을 통해서 제가 어떤 사람이라는 걸 조금 알게 됐어요.
Q. 이런 활동들이 실제 취업에 도움이 되었나요? 그렇다면 어떤 점이 도움이 되었나요?
구체적으로 “어떤 점에서 취업에 도움이 됐다!”고 꼬집어 말할 수는 없지만, 넓게 보면 취업 과정 전반에 직간접적으로 도움이 됐다고 생각해요. 면접을 정말 잘 보는 사람들을 보면 대부분 자기 자신에 대해 확실하게 아는 사람들인데, 세계 일주는 내가 나를 알고 이해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되었어요.
Q. 어떤 대외활동을 해야 할지 고민하는 취준생들이 많습니다. 추천해주고 싶은 대외활동이 있다면?
꼭 해보시길 추천하는 것은 ‘봉사활동’이에요. 저는 대학교 1학년 때 해외 봉사를 다녀왔는데, 생각지도 못한 일들이 너무 많이 일어나서 봉사활동 하는 동안 깨달은 게 정말 많아요. 그런데 한 가지 당부드리고 싶은 것은 앞서 말씀드린 것들이 전공 공부가 뒷받침된다는 전제하에서 이뤄져야 한다는 겁니다. 전공 공부를 하다 보면 따로 뭔가를 하려고 노력하지 않아도, 대외활동이나 여러 경험을 할 기회가 많아져요.
Q. 포스코에서 진행하는 청년 AI·Big Data 아카데미를 수료하셨는데요. 어떠셨나요?
청년 AI·Big Data 아카데미는 취업준비생을 대상으로 인공지능과 빅데이터 교육을 무료로 해주는 교육인데요. 서류, 필기시험, 면접시험을 거쳐서 한 기수당 50명씩 선발해요. 포항에 있는 포스텍에서 합숙 교육이 이뤄지다 보니 입과 할 땐 3개월간 타지 생활을 하며 교육받고자 하는 의지가 중요한 것 같아요.
교육에 대해 간단하게 설명하자면 데이터 분석을 위한 통계나 파이썬 등을 배우고, 딥러닝, 자연어처리, 컴퓨터 비전 등의 교육을 받았어요. 인공지능 프로젝트도 진행하고요. 제가 생각하기엔 포스코가 국내 최초의 등대공장으로 선정될 정도로 스마트팩토리를 잘 구현하고 있는 회사이다 보니, 관련 교육도 체계적으로 더 잘 할 수 있다고 생각해요. 기술력이 뒷받침되니까요.
Q. 포스코 공채에서 AI·Big Data 직무에 합격했는데, 교육이 실제 취업에 도움이 되었나요?
물론이죠. 포스코와 포스텍에서 교육 지원을 해주니까 전문 분야에 일가견 있으신 교수님들이 오셨어요. 열정도 남다르셨고요. 3개월간 좋은 교수님들 밑에서 배우며 좋은 경험도 하고 정말 많이 성장했어요. 교육 프로그램에서 했던 프로젝트 중 하나가 ‘슬라브 스케일 제거 단기 프로젝트’였는데, 그게 아무래도 포스코의 데이터를 가지고 진행했던 프로젝트다 보니 포스코 입사 준비에 저절로 도움이 됐어요. 직무 면접 때는 교육받을 때 필기했던 노트들을 보면서 준비했고요.
그리고 교육 수료 우수자로 선정되면 포스코, 포스코ICT에 추천될 수 있는데요. 저랑 같이 교육받은 동기 중에 포스코에 입사한 동기는 저 말고 한 명 더 있고, 포스코ICT에 합격한 동기들도 있어요. 교육생 추천 비율이 높기 때문에 AI·Big Data 직무를 원하는 분이라면 청년 AI·Big Data 아카데미에 꼭 참여하라고 말하고 싶어요.
l 이 글을 읽고 있을 취준생에게 하고 싶은 말
김겸은 사원: 취업이 다들 어렵다고 말하잖아요. 그런데 그 ‘취업이 힘들다’는 말에 취준생들이 매몰되어서 스스로 더 힘들어하는 거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어렵다는 분위기에 휘말리지 않으셨으면 좋겠어요. 저도 서류 합, 불합으로 일희일비하던 때가 있었는데, 지금 최종 합격하고 이렇게 인터뷰를 하고 있잖아요. 어렵다고 생각하지 말고, 무조건 합격한다는 마음으로 자신감을 가지셨으면 좋겠어요. 여러분께 제 이야기를 들려드릴 수 있어서 영광입니다.
박소원 사원: 취업 준비를 하다 보면 자존감이 정말 많이 떨어져요. 그러다 보니 다른 사람이 하는 걸 따라 하게 되고, 자기 자신을 잃는 경우가 많아요. 단지 취업만을 위해서 형식적으로 보여주기 위한 노력도 많이 하게 되고요. 그런데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자신 있게 보여주고, 자기와 맞는 회사를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포스코를 ‘저와 닮은 회사’라는 이유로 선택한 것처럼, 합, 불합은 그 회사와 맞는지, 안 맞는지에 달린 것이지 본인이 모자라서가 아니에요. 일희일비하지 않고 여러분 모두 파이팅하시길 바랍니다!
장성준 사원: 저는 취업 준비를 1년 정도 하면서 면접에서 두 번 탈락한 경험이 있어요. 스스로를 남들과 비교하며 힘든 시기를 보냈기 때문에, 힘들어하지 말라고 쉽게 말하지는 못하겠어요. 그래도 명심했으면 하는 것은 힘든 과정에서도 꿋꿋이 해나가는 사람이 결국에 웃을 수 있다는 거예요. 힘들면 잠깐 쉬더라도, 목표를 잃지 않고 끝까지 나아가면 원하는 회사에 입사할 수 있을 겁니다. 여러분 포기하지 마세요! 응원합니다!
주선정 사원: 채용 과정이 길고 복잡하기 때문에 지치고 힘들 때가 많은데요. 긍정적인 마인드를 가지는 것도 중요하지만 체력 관리도 필수라고 생각해요. 저는 취업 준비 기간에 더 운동을 꾸준히 하려고 노력했어요. 운동을 하러 가기 위해서 일찍 일어나고, 그만큼 하루를 활기차게 시작할 수 있었기에 힘들었던 기간을 잘 버틸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몸과 마음 잘 붙잡고 이 레이스를 끝까지 완주하시면 분명히 최종 합격의 길을 걸을 수 있을 거예요. 할 수 있습니다! 자신감을 잃지 마세요!
신입사원 모두가 반년 전만 해도 취준생이었고, ‘취뽀’한 선배들의 이야기를 읽으며 취업 준비를 한 만큼, 취준생들에게 도움이 되고픈 마음에 이야기가 끊이지 않았다. 취준생 여러분 모두의 노력에 박수를 보내며, 그 노력이 올해 꼭 결실을 맺기를 진심으로 기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