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직무백과’에서는 선강, 압연, 설비, 품질 등 현장 곳곳에서 뛰어난 활약을 펼치고 있는 생산기술 사원들의 이야기를 소개한다. 이번 편 주인공은 포항 후판부 김민재 대리와 포항 선재부 서민규 사원! 직무별 업무와 필요한 역량, 복지제도까지 현직자가 들려주는 진짜 포스코 이야기를 만나보자.
후판부 김민재 : 안녕하세요, 2011년 입사해 포항 후판부 1후판공장 3후판압연 공정에서 12년 동안 근무하고 있는 김민재입니다. 회사에서는 ‘민재 씨’, ‘김대리’이고 집에서는 연년생 형제 서진이, 서준이를 키우는 ‘진준파파’라고 불립니다.
선재부 서민규 : 안녕하세요, 2020년도 11월에 입사해 올해로 3년 차가 된 포항제철소 선재부 3선재공장에서 근무하는 서민규입니다. 현재 선재부의 주력 생산 공장인 3선재 공장의 압연 파트에서 압연 설비의 운전 업무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후판부 김민재 : 열간압연 판재 중에서 두께가 비교적 두꺼운 제품을 ‘후판’이라고 하는데요. 후판부는 연주•분괴 공장에서 생산된 슬래브(Slab)를 고객 요구 조건에 맞도록 가열, 압연, 전단, 정정 공정을 거쳐 최종 생산하는 부서입니다. 포스코에서는 4.5㎜이상 제품을 후판이라 정의하는데, 후판제품은 일반적으로 조선, 교량, 차량, 대경강관용, 구조물, 압력용기 등에 쓰입니다.
선재부 서민규 : 포항제철소에는 선재부 공장이 4곳이 있습니다. 그중 일관제철소의 마지막 공정인 압연 부문에서는 연주 공정에서 주조된 폭, 높이 160mm의 반제품 빌릿(billet)을 가열해 열간 상태로 공형의 롤(roll)로 압연해 최소 Ø(파이)5.0 ~ 최대 Ø42.0까지 다양한 직경의 선재 제품을 생산합니다. 여기서 ‘선재’란, 선(wire)의 소재란 의미이고 원형의 단면을 가진 제품으로 열간 압연된 가늘고 긴 강재를 코일(coil) 형태로 생산한 철강 제품입니다. 현재는 타이어코드, 스프링강, 베어링강, 교량 케이블 강 등을 주력 제품으로 생산하며 산업 현장 곳곳에서 사용합니다.
후판부 김민재 : 고로에서 생산되는 철강제품은 열연강판, 후판, 냉연강판 등 다양하고 그중에서도 후판은 후판은 슬래브(Slab)를 압연해 만드는 제품인데요. ‘후판공정’은 가열, 압연, 전단, 검판, 정정 순으로 진행되는데, 저는 그중에서 ‘3후판압연’ 공정에서 근무하고 있습니다. 3후판압연에서는 탄소강, API재, TM재, STS강, 9%니켈강, 고망간강 등 특수강, 고급강을 주력으로 생산합니다. 저는 가열된 슬래브를 고객이 요구한 치수•재질에 맞게 두께, 폭, 길이와 평탄도 등을 맞추는 압연 작업과 교정•가속냉각 그리고 공정의 설비 점검 등을 맡고 있습니다. 압연작업을 마치면 제가 작업한 날판(제품)의 표면상태, 형상(wave) 등을 확인하기 위해 검사를 하며, 운전실로 돌아오는 길에 설비에서 특이점이 있는지 점검합니다. 또, 압연된 날판은 후공정인 전단으로 이송할 때 날판을 냉각시키는 냉각대를 통과하게 되는데, 공정 전체의 물류흐름 상태에 따라 날판 간 장입간격을 조정하고 설비 이상이 생기면 즉시 조치 합니다.
선재부 서민규 : 저는 3선재 공장 콘트롤 타워의 역할을 하고 있는 압연 운전실을 책임지고 있습니다. 압연 운전실은 가열로에서 추출되는 빌릿(billet)으로 조압연, 중간사상, 사상, 정밀압연기(RSM)를 거쳐 최종 선재 코일(coil)을 생산하는 과정을 제어합니다. 스프링강, 베어링강, 연강, 경강, 합금강 등 고객사의 요구에 따른 제품의 규격, 용도 그리고 성분의 차이에 따라 필요한 데이터와 수치 조정을 해 안정적인 생산을 책임집니다. 또한, 안정적인 압연 작업을 위한 점검 작업 시 롤(Roll), 가이드(Guide), 냉각수 공급 개소 등의 체결 상태를 주기적으로 확인하여 설비 트러블로 인한 돌발 상황을 사전에 방지합니다.
후판부 김민재 : 출근해서 제가 하는 업무는 크게 두 가지입니다. 첫 번째는 후판압연 작업이고, 두 번째는 작업이 끝난 날판 표면상태와 형상을 확인하고, 문제를 발견하면 즉시 조치하는 업무입니다. 또, 설비 이상이 있는지도 살핍니다. 압연반은 후판압연 운전대, 열간교정기 및 냉각대 운전대 총 2개의 운전대에서 2시간씩 업무 교대를 하며 일하는데요. 꼼꼼한 확인이 필요한 일이기 때문에 출근하자마자 이전 상황을 정확히 파악하고 그날의 계획을 세워두는 것이 기본입니다.
선재부 서민규 : 저는 압연운전실과 3선재공장 현장에서 일합니다. 먼저 출근하자마자 업무 현장 상황을 인계받고 오전 업무를 시작합니다. FM Yard에서 현장 롤(ROLL) 교체 업무를 하고 압연 운전실에서는 재가동 시압연을 시작합니다. 그 후 3선재 공장 현장으로 이동해 현장 설비를 점검하죠. 다시 압연 운전실로 돌아와 압연 운전 업무를 마치고 나면 다음 교대 근무자에게 작업 내용을 공유하고 특이사항이 있는지 체크해 인수인계를 합니다.
후판부 김민재 : 후판압연 직무에서 가장 필요한 역량은 ‘침착함’입니다. 고강종이나 특수강을 생산하는 과정에서는 각 상황마다 작업자가 개입•대응해야 할 돌발 상황이 자주 생깁니다. 일반강 작업과는 조금 다르죠. 이때, 당황해서 대응이 늦으면 제품에 불량이 발생하고 품질이 떨어집니다. 심하면 설비사고도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돌발 상황에 침착하게 대응해야 합니다.
선재부 서민규 : 협업에 필요한 ‘의사소통 능력’과 ‘끈기 있는 자세’입니다. 압연 공정에는 조압연, 사상, 그리고 냉각 공정 등 다양한 라인이 있습니다. 이렇게 각기 다른 환경을 가진 현장에서 안전하고 원활한 업무를 하려면 선•후배와 매끄럽게 소통하는 능력이 필요합니다. 또, 압연 공정은 원하는 제품의 품질과 안정적인 라인 구축이 매우 어렵습니다. 이 어려움을 뛰어넘어 업무를 완수하려면 사명감과 꾸준히 설비•작업 노하우를 습득하는 끈기 있는 자세도 필수입니다.
후판부 김민재 : 3후판압연은 다이내믹합니다! 3후판압연은 고객사의 요구에 맞는 끊임없는 강종 개발과 설비 개선이 필요해 연구•개발이 끊임없이 이어져, 새로운 강종을 테스트해 볼 기회가 많습니다. 이때 고품질 후판 제품 생산 여부는 오롯이 직원들의 능력에 달려있죠. 원하는 형상과 치수를 생산해 냈을 때 느끼는 희열감과 뿌듯함은 말로 표현하기 어렵습니다. 12년간 일해온 후판부는 위기에 강하고 언제나 새로운 돌파구를 찾아가는 가능성이 무한한 부서입니다.
선재부 서민규 : 선재부 압연파트는 완제품 공정으로, 저의 손을 거쳐간 철강 제품들이 전 세계 산업 현장으로 나가는 모습을 볼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입니다. 현재 포스코 선재 제품은 세계적인 품질 보증으로 잘 알려진 닛산(Nissan)에, 타이어 코드용 선재*는 미쉐린(Michelin), 브릿지스톤(Bridgestone)에 수출합니다. 현장에서는 기술 개발팀과 소통하고 협업해 새로운 고부가가치 제품을 개발하는 데 힘을 쏟습니다. 선재부의 능력은 곧 포스코의 수익성으로 이어지기에, 책임감과 사명감이 무거우며 다른 한편으론 자부심도 크죠.
*타이어 코드용 선재: 타이어 안에 고무와 접착돼, 차량의 무게를 지탱하고 타이어 모양을 유지할 뿐 아니라 타이어 사용 수명을 늘려주는 강선. 포스코 타이어코드는 타이어 고무층 내부에서 외부 압력과 충격을 완화시키고 타이어 수명을 연장시켜주는 보강재다.
후판부 김민재 : 제 전공은 ‘자동차’ 분야라, 철강과 직접적인 연관은 없었습니다. 하지만 자동차 정비를 하며 각종 공구의 명칭과 사용방법에 익숙했던 것이 큰 도움이 됐습니다. 조업 중에는 설비에 접근하는 일이 없지만, 고압수 노즐, 냉각수 노즐 등을 교체할 때는 공구를 사용할 일이 많습니다. 이에 대한 지식이나 경험이 없는 신입직원들은 공구 이름과 사용방법부터 OJT로 배우기도 하죠. 현장직에 지원하는 분들이라면 미리 공구 이름이나 간단한 사용법부터 익혀두시면 나중에 도움이 되지 않을까요?
선재부 서민규 : 안전 관련 자격증인 산업안전기사, 건설안전기사를 취득하면서 현장 위험 사항을 빠르게 인지하는 안전 역량을 키울 수 있었습니다. 업무에 직접적으로 관련있는 전공 지식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현장 안전도 중요합니다. 이런 안전 역량, 관련 지식은 본인과 동료의 안전을 지키는 데 큰 힘이 됩니다. 또, 안전시설물을 개선하고 위험점을 발굴하는 것은 고품질 제품을 생산하는 밑바탕이 됩니다.
후판부 김민재 : 저는 자동차 전공으로 금속•기계과에 비해 취득할 수 있는 자격증 수가 적었기 때문에 취준생으로서 저의 가치를 높이기 위한 다른 방법이 필요했습니다. 먼저 금속•기계 전공자격 필기 시험에 통과하고, 전공 선생님들께 요청해 실기 준비에 도움을 받았습니다. 또, 평소 글재주가 없었던 저는 국어선생님을 찾아가 여러 번 조언을 받으며 40번 넘게 고쳐 쓴 끝에 가독성 좋은 자기소개서를 완성했습니다. 주변의 도움과 스스로의 노력으로 약점을 보완하고 강점을 살린다면, 취업에 성공할 수 있을 것입니다.
선재부 서민규 : 꾸준히 해왔던 자원봉사활동이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시간 채우기’가 아니라 진심으로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고 싶다는 마음으로 하다 보니 다양한 사람들을 만났고 진심으로 소통하는 방법도 배웠습니다. 그 과정에서 의사소통 능력과 협업 역량, 어려움을 넘어서려는 도전적인 자세와 끈기를 길렀습니다. 이 경험을 바탕으로 면접에서 기업 시민 포스코의 지역사회 공헌, 공생의 가치를 실현하겠다는 의지를 보여드릴 수 있었습니다.
후판부 김민재 : 포스코에는 훌륭한 복지제도가 참 많은데요. 그중에서도 임직원 자녀에게 장학금을 주는 제도를 꼽고 싶습니다. 저는 신입사원 시절에 주거 지원 혜택을 받아 독립된 공간에 살며 쾌적한 생활을 했고, 가정을 이룬 뒤에는 장학금 제도가 있어 아이들 교육 걱정을 내려놓고 일에 집중할 수 있습니다. 포스코는 남다른 출산•양육 친화적인 기업문화가 조성돼 있어, 자녀가 있는 분들이라면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제도가 많답니다.
선재부 서민규 : 20대인 저는 ‘생활안정자금 지원제도’를 십분 활용하고 있습니다. 신입사원인 저는 이제 막 사회생활을 시작하면서 차량 구매 등 생각보다 큰돈이 나갈 일이 많았는데요. 포스코 생활안정자금 지원제도로 비교적 낮은 금리의 자금을 확보할 수 있어 안정적인 생활을 하는 데 큰 도움을 받았습니다.
포스코 생산기술직 직원들의 생생한 현장 이야기를 만나봤다. 2023년 포스코 생산기술직 채용접수는 7월 17일부터 31일까지 진행된다. 용광로처럼 뜨거운 열정을 가진 지원자들을 기다린다.
생산기술직 선배들의 리얼 직무 토크 ① 조업(선강&STS 부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