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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여성리더십을 말하다] 철강산업에서 여성의 힘을 보여주는 그녀, 포스코경영연구소 이윤희 상무보

[포스코 여성리더십을 말하다] 철강산업에서 여성의 힘을 보여주는 그녀, 포스코경영연구소 이윤희 상무보

2014/06/11

여성들의 사회진출 비율은 높아지고 있지만직장 내에서 자신의 위치와 미래에 대해 고민하고 있는 여성직장인들을 위한[포스코 여성리더십을 말하다] 시리즈!

지난 ‘포스코ICT 박미화 상무보’ 편에 이어 오늘 Hello, 포스코 블로그에서는 포스코경영연구소 이윤희 상무보를 만나보았는데요.

남성이 상대적으로 많은철강산업에서부드러운 카리스마로직원들을 이끌어 나가고 있는 이윤희 상무보의 이야기,지금부터 함께 보시죠!:D

포스코, 그리고 포스코경영연구소에서의 그녀, 이윤희 상무보

포스코 입사 계기와 입사 후 지금까지 해오신 일에 대해 소개 부탁 드립니다!

저는 대학 졸업 이후대학원 입학을 준비하던 중, 한친구가 포항제철(현, 포스코)에서 여대생 공채를 한다는 사실을 알려준 것이 계기가 되었는데요. 당시회사를 다니겠다는 생각보다는 공부를 계속하겠다는 마음이 강했지만, 교수님과 부모님께서 사회생활의 준비이자 좋은 경험이 될 것이라고 권유하셔서 지원하게 되었습니다.

1990년 10월 입사해 처음 배치 받은 곳은 서울에 있는 ‘비서부’ 였는데요. 박태준 전 회장님의 비서로 1년 정도 근무했습니다. 이후 1991년 가을, 포항에 있는 경영조사부로 옮겼는데요. 경영조사부에서는 국내경제와 수요 산업 동향을 조사하는 일을 했습니다.

그러다 1994년 6월, 기획조정실 내 조사 부문과 RIST(산업과학기술연구소)의 경영/경제부문을 통합해 ‘포스코경영연구소’라는 새로운 조직이 만들어지면서, 회사원의 모습을 벗고 연구원으로새롭게 시작했는데요. 2001년 이후부터는 마케팅전략과 철강산업 동향 분석 및 경쟁사 분석 등의 업무를 맡고 있습니다.

포스코에서 근무하면서 가장 보람 찼던 순간은 언제이셨나요?

저는 포스코에서 3년 10개월근무를 하고 연구소에서 20여년을 근무했는데요. 먼저, 포스코에서는 비서업무를 한 1여년이 가장 기억에 남고 보람이 있었습니다. 비서부에 배치되었을 때, ‘경영층 지시사항 관리 시스템’이라는 제도가 도입되었는데요. 저는 회장님과 부회장님(황경로 부회장님)의 지시사항을 시스템에 기록하고, 관련부서에 전달하는 업무를 맡았습니다.

이렇게 각 부서들이 지시사항에 대한 이행결과나 대응방안을 보고서로 만들어서 다시 보내면,경영진들은 이것을 토대로 새로운 의사결정을 했는데요. 이러한 과정을 경험하면서 저는 비서로서 소임을 다하고 윗사람을 잘 모시고 있다는 뿌듯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또한 연구소로 옮기고 나서 제가 연구원으로서 느끼는 또 하나의 보람은 철강 관련 책자를 발간하는 일이었는데요. 특히, 한미철강통상마찰, 경쟁 라운드와 철강통상, 한국의 산업 별 무역 분쟁 사례 등 다른 연구소와는 완전히 차별화된 철강통상연구를 할 때는 철강산업을 통해 국가경제와 사회발전에 기여한다는 생각에 사명감이 들기도 했습니다.

남성적인 철강산업에서 열심히자신만의 커리어를 쌓아온 그녀

여성직장인으로 일하면서 힘들었던 순간과 이를 극복해낸 힘은 무엇이셨나요?

입사초기,남성 위주의 문화가강한 조직에서 여대생 공채라는 상징성 때문에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받으며 산다는 자체가 힘들었던 것 같습니다. ‘여자라서 별 수 없다’는 평가를 받지 않기 위해 더 조바심을 내었고, ‘실수하지 말아야지’ 하는 마음에 더 긴장한 채생활했는데요.

하지만, 연구소로 옮긴 이후에는 조직문화보다 연구성과로 평가를 받는 부분이 크다 보니 스스로 노력하는 만큼 인정을 받게 되었습니다. 또 새로운 분야를 연구하는 것 자체가 도전이 되어 저를 더욱 담금질하게 되었습니다.

훌륭한 (여성) 리더가 되기 위해 본인이 하고 있는 노력은 어떤 것이 있으신가요?

먼저, 여성이 가진 강점은 ‘멀티플레이어 DNA’라고 생각합니다.

우리나라에서여성들은 직장인이라는 사회적 역할 외에도 가정에서 여러 역할을 차질 없이 해내기 위해 항상 애쓰고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제한된 시간 내에다양한 역할을 수행하다 보니, 전체 상황을 동시에 고려하면서 일 처리를 하는 것에 익숙한 것이죠.

이런 DNA가 직장생활을 하는데 큰 도움이 되는데요. 저 같은 경우에도 관련부서와 협조할 일이 있으면 주저 없이 도움을 청하기도 하고, 계획된 업무들에 대한 준비가 필요한 것은 미리미리 잊지 않고 챙기면서때로는 필요한 시점에 과감하게 결단을 내리기도 합니다.

또한 리더로서 복잡한 업무들이 동시에 발생하여도 상황에 따라 구성원들에게 적절한 역할을 부여하는 것이 능력으로 나타나는 것 같습니다.

나아가, 저는 연구원이라는 업무 특성상 무엇보다도 전문성을 반드시 갖춰야만 했는데요. 사실전문성이라는 것은 혼자 노력해도 완벽한 수준에 도달하기는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우리나라 속담 중 “곳간에서 인심난다”라는 말이 있는데요.주변 사람들에게 뭔가를 나누어주려면 먼저 나의 곳간이 가득 채워져 있어야 한다는 말입니다. 여기에는 계속 비워져가는 곳간을 채워가는 노력을 해야 한다는 의미가 숨어있다고 봅니다.

때문에, 저는 부족한 곳간을 채워 나가기 위해 동료나 선배 연구원 분들과 자주 만나 의견을 나누려고 노력하고 있는데요.제가 갖고 있던 생각들을 올바른 방향으로 수정하는데 큰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또, 저에게 도움을 청하는 사람에게는 기꺼이 시간을 내주고 고민을 함께 나누려고 하는데요. 업무에 쫓겨 시간이 부족하더라도최대한 제가 가지고 있는 자료라도 전해주면서 해결책을 줄 수있도록 노력하고 있답니다!

미래를 향해한 발짝 나아가는 그녀와 포스코에 대한 이야기

앞으로 자신의 5년 후, 10년 후 계획은 어떻게 되시나요?

저의 요즘 고민은 ‘어떤 리더로 살 것 인가’라는 것 입니다. 연구소라는 조직 특성상 보직자로만 살아가는 것은 한계가 있는데요. 연구원의 전문성을 잃지 않으면서도 보직자로서 자리매김을 할 수 있기를 바란다는 점에서 ‘플레잉 코치’ 같은 모습을 갖추기 위해노력할 것입니다.

우선, 내년까지박사 학위 논문을 마치려고 하는데요. 내부에서는 물론,대외적으로도 전문성을 인정받기 위해서는 학위는 필수 조건인 것같습니다. 그런 다음 제가 가지고있는 전문분야에 대해서 책을 쓰고 싶은데요. 예전에 발간했던 책 중에 하나인 ‘한국의 산업 별 무역 분쟁 사례’ 중철강부문에 대한 분쟁사례를 종합적으로 정리할생각입니다.

나아가,글로벌 철강산업의 발전 역사와 경영 전략 변화에 대한 시리즈보고서를 만들어후배 연구원들이 이 자료들을 참고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

철강업계에서 포스코의 강점과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서 듣고 싶습니다.

포스코는 한국철강업계 뿐만 아니라 세계 철강업계에서도 리더로서의 위상을 갖고 있습니다. 최근 성장성이나 수익성에서 조금 주춤하고 있기는 하지만, 여전히 원가경쟁력이나 수익창출 능력에서도 다른 철강사들보다 우수한 역량을 보유하고 있지요. 그런 점에서 포스코가 가진 마켓 프리미엄은 크다고 생각합니다.

포스코의 또 다른 강점은 훌륭한 인재들이 많다는 점이죠. 포스코는 ‘취업하고 싶은 기업’의 상위권에 자리를 계속 지키고 있고,훌륭한 인재들이 점차리더로 자리매김해 나가면서회사의 새로운 전략이 더욱빛을 발할 것 같아 기대됩니다!

앞으로 포스코가 나아가야 할방향과 관련해, 포스코는철강업계의 리더로서 철강업의 두 가지 난관인 ‘공급과잉’과 ‘마진 스퀴즈(margin squeeze; 수익성 압박)’의 구조적인 문제를 해소하는데 기여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무엇보다 먼저국내 철강산업의 비효율적인 제도와 경쟁력이 취약한 부문을 찾아내야 하겠는데요.철강산업 전체의 상생과 발전을 위한 협력방안을 모색하고 나아가 제조업과 수요산업의 성장기반을 강화하면서경쟁력을 제고할 수 있는전략을 발굴해야할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사회에진출하고 있는여성직장인들에게 한 말씀 부탁 드립니다!

먼저, 인생 전체를 놓고 ‘멀리 보는 연습을 하라’고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최근저는 <10년 전을 사는 여자, 10년 후를 사는 여자>라는 책을 읽었는데요. ‘서른에서 성장을 멈추는 여자, 서른부터 성장하는 여자’라는 내용을 담고 있어인생 계획에 대해 구체적인 생각을 해보게 되었습니다. 이처럼 인생을 길게 보고 차근차근 나아갈 수 있는 자신만의 방향을 설정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다음으로는‘스포츠에 관심을 가지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남성이 주류인 조직에서 그들과 소통하고 대화하는 도구로서스포츠만한 것이 없는데요. 스포츠 경기는 승패를 겨루는 활동이면서공정성도배우고 전략의 필요성도 알게 해줍니다. 또, 때때로 민첩한 판단력을 요구하는 경우도 많아책임이 따르는 업무 수행에 힘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


남성들이 주를 이루는 철강산업에서 자신만이 추구하는 방향을 찾아 나아가는 포스코경영연구소 이윤희 상무보의 이야기를 전해드렸는데요.

오늘 Hello, 포스코 블로그가 만난 이윤희상무보의 이야기가 여성들이 사회에 진출하는 데에, 그리고 많은 직장인들이 사회에서 자신의 미래를 당당히 설계해 나가는 데에큰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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