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18일부터 다음달 14일까지 서울 강남구 대치동 포스코 센터에 있는 포스코 미술관에서 강운 작가의 개인전 ‘물, 공기 그리고 꿈 (Water, Air and Dream)’이 열립니다. 자연과의 소통과 개인적인 사유를 합일하는 평면과 설치 작품 중심으로 펼쳐지는 이번 전시회는 강운 작가만의 특징을 살펴볼 소중한 기회가 될 듯합니다.
강운 작가는 물, 바람, 구름이라는 비정형적인 모티브를 가지고 회화가 해결해야 하는 가장 중요한 문제 즉 ‘평면성’, ‘공간성’ 그리고 ‘정신성’을 해결하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가 물, 바람, 구름과 같은 자연 속의 비정형적인 현상에 주목하는 것은 인간 사상의 경계가 바로 그와 같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자연 속의 비정형적인 것 때문에 넓어지고 편안해지는 공간 및 조형 개념을 통해 비로소 그린다는 회화의 문제를 정신적이고 본질적인 방향으로 이해시키는 것이죠. 바로 이것이 강운 작가에 대한 이해의 출발점이 아닐까 싶습니다.
‘물 위를 긋다’ 작품들
이번 포스코 미술관 전시회에서는 물 그리고 공기와 꿈으로 본질을 그려갑니다. <물 위를 긋다> 연작은 종이 위에 물로 긋는 최소행위만으로 회화가 궁극적으로 도달하려는 지향점을 찾는 작업입니다. 아크릴판 위에 화선지를 올린 후 동양화에서 일획을 긋듯 선을 긋는 독특한 방식을 통해 인위적인 자연의 표현이 아닌 아주 자연스러운 순수 에너지를 이끌어냈습니다.
‘공기와 꿈’ 작품들
또 다른 작업인 <공기와 꿈>은 빛과 소리를 부분적으로 투과시키는 한지의 특성을 통해 모든 것을 받아들이고 다시 태어나게 합니다. 캔버스 위에 얇은 한지를 조각조각 오려 붙이는 쉽지 않은 과정을 통해 탄생하는 <공기와 꿈>은 가장 평범한 소재를 이용해 가장 적은 붓질로 완성되었습니다. 이것은 가장 작은 조각을 통해 가장 크고 광활한 존재를 표현하는 작업이죠.
이외에 강운 작가의 종이 배접 작업은 동양의 가벼움, 중간, 무거움을 공기와 꿈으로 표현했고, 담채 작업에서는 농경 수묵민족이 갖는 보편적인 감성과 지향점을 표현하려 했습니다.
강운, 장한별, 박상화, 김혜민 공동제작의 ‘공기와 꿈 프로그래밍 영상설치
관객이 직접 손가락으로 움직여 미술 작품을 창조할 수 있도록 비치된 태블랫PC – 손가락으로 태블릿 화면을 만지면 빔프로젝터 영상이 움직인다.
작가에게 예술은 추상적인 개념이기 때문에 비유를 사용해야지만 비로소 그 추상적 개념을 감정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것으로 바뀌는 법이며, 즉 눈앞의 사물을 그대로 옮긴 그림을 그리는 게 아니라 그보다는 스스로 그것들을 바라보고 즐거워하며 사유에 젖어드는 과정을 담는 것이 그의 작품이라 이야기합니다.
강운 작가는 자연을 표현하기 위해 인위적인 노력을 하지 않습니다. 쓰면 쓸수록 작품은 도리어 비 인위적인 것이 되고 말기 때문이죠. 그러기에 강운 작가는 자신의 흔적과 자연 그대로의 순리의 합일을 구현하고자 노력합니다. 그런 독특한 회화의 세계를 지금 포스코 미술관에서 함께 느껴보시기 바랍니다. 지금 포스코 미술관에는 그의 물과 공기 그리고 꿈이 있습니다.
학력: 전남대학교 예술대학 미술학과 졸업
전시경력:
*개인전- 2012 <공기와 꿈> (갤러리 별채에서, 창원), 2011 <물위를 긋다> (롯데화랑, 안양) 외 다수
*그룹전 – 2012년 <광주비엔날레 라운드 테이블 전> (비엔날레 본전시장, 광주 )
2012 <고암미술상 추천 작가전 – 고암과 오늘의 시대 정신 >(이응노의 집, 홍성) 외 다수
수상경력: 1999년 광주예술문화 신인상(광주예총, 광주)
홈페이지: http://da-arts.knaa.or.kr/blog/kangun.do
장소: 포스코센터 2층 포스코미술관 (관람료 무료) 기간: 10월 18일 ~ 11월 14일
관람 시간: 월~ 금 –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까지 / 토 – 오전 11시부터 오후 4시 / 일요일, 국공일은 휴관
포스코미술관 홈페이지 http://www.poscoartmuseum.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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