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10월, 파리에서 열린 파리모터쇼에서 세계 유수의 자동차사들이 신개념 미래형 콘셉트카를 다수 선보였습니다. 많은 언론의 주목을 끈 차 중 르노의 콘셉트카, 이오랩(EOLAB, 이하 ‘이오랩’)이 있었는데요!
1L로 무려 100km를 가는 놀라운 자동차 이오랩에 포스코의 경량차강판이 적용되었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르노와 포스코는 차랑 경량화라는 세계적 대세에 앞장 서기 위해 이오랩 개발 프로젝트에 함께 참여했답니다.
이오랩 차체에 포스코의 경량화·고강도 강판을 적용하기 위해 환상의 호흡을 펼친 철강솔루션센터 신승준 매니저와 이홍우 Principal Researcher의 인터뷰, 지금 바로 공개합니다. : )
르노 이오랩 공동 개발프로젝트에 참여한 소감은?
르노의 파트너사로 파리모터쇼에 초청받아 이오랩 홍보를 함께 하신 소감이 어떠신가요?
이홍우 박사 : 이번 파리모터쇼는 포스코 기술 수준의 우수성을 전세계 언론에 알리는 자리였습니다. 뿐만 아니라 세계적인 자동차회사 중 하나인 르노가 포스코를 얼마나 신뢰하는지를 확인할 수 있어 더욱 특별했던 것 같아요. 르노가 포스코를 파트너사로 인정하는 모습을 보며 포스코의 솔루션마케팅이 고객만족을 넘어 고객감동으로까지 연결될 수 있다는 확신을 가졌답니다.
뿐만 아니라, 이번 프로젝트를 계기로 르노와 포스코는 차세대 경량 차체 및 자동차 섀시(chassis·자동차의 기본을 이루는 차대) 솔루션 공동 개발을 위한 추가 협약을 맺었답니다. 이로써 포스코는 르노 재료팀과의 협력뿐만 아니라, 차체 및 섀시 설계를 아우르는 전방위 EVI 네트워크 구축의 첫걸음을 내딛게 되었습니다.
신승준 매니저 : 이오랩 프로젝트에 참여하면서 포스코 솔루션 마케팅의 힘을 체감할 수 있었습니다. 포스코의 소재와 더불어 애플리케이션 기술까지 함께 제공하고, 더 나아가 부품까지 제작해 직접 보여주는 적극적인 자세로 이번 프로젝트에 참여해 좋은 성과를 낼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이번 프로젝트가 포스코 EVI 활동과 솔루션마케팅의 우수 선례로 남아, 향후 포스코와 더 많은 고객사들의 관계 확장에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르노 이오랩 홍보장 내 포스코 부스에 대한 해외 언론의 반응 & 이오랩 개발과정은?
포스코 부스를 방문한 현지 언론의 반응이 무척 뜨거웠다고 하던데요.
신승준 매니저 : 이오랩 홍보행사 기간 동안, 총 26개국 103명의 기자가 부스를 방문해 뜨거운 관심과 성원을 보냈습니다. 특히 많은 분들이 이오랩 차체에 적용된 포스코의 경량화 소재에 큰 관심을 보였는데요.
이들이 포스코 자동차 소재의 경량화 효과를 몸소 체험할 수 있도록 각각 다른 소재로 만든 동일한 부피의 원기둥을 만들어 전시했습니다. 부스를 방문한 기자들이 기둥을 직접 들어보며 확연한 무게 차이를 느끼고 신기해하더라고요. 포스코의 철강 소재에 대한 관람객들의 관심을 유도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고 생각합니다.
해외 언론의 주목을 받은 이오랩, 그 개발과정은 어땠나요?
이홍우 박사 : 이오랩 개발은 100여 가지의 혁신기술을 적용하기 위해 수많은 기술 후보군에 대한 가능성을 분석하고 최적의 성능을 발휘하도록 제품을 설계해야 했습니다.
포스코가 이오랩에 적용하기로 한 고강도제품 트윕강(900TWIP), 고강도 강판 열처리 프레스성형강(2000HPF),마그네슘(Mg) 판재를 이용해 부품을 제작할 수 있는 시간적 여유가 매우 부족했는데요. 르노에서도 이 상황을 충분히 인지하고 있었지만 이오랩의 최종 공개일이 2014년 파리모터쇼로 결정돼 있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달리 선택의 여지가 없었습니다.
하지만, 이오랩 개발은 생각보다 신속하게 진행되었습니다. 철강솔루션센터 연구원들은 휴일까지 반납해가면서 밤낮으로 기술지원에 몰두한 결과, 르노가 요청한 최종 납기일보다 오히려 더 앞당겨 우수한 품질의 제품을 제공할 수 있었답니다.
포스코의 신속한 대응과 협조에 감동한 르노의 프로젝트 리더와 엔지니어들은 저를 볼 때마다 ‘포스코에 고마움을 느낀다’고 말하는데요. : ) 이 기회를 빌어 이오랩 개발 프로젝트의 성공을 위해 헌신해주신 철강솔루션센터의 연구원 분들께 다시 한 번 감사의 말씀을 전하고 싶습니다.
서울과 파리, 떨어져 근무하지만 한 몸처럼! 우리는 최고의 콤비
르노와 프로젝트 업무를 수행하며 가장 어려웠던 점은 무엇이었나요?
신승준 매니저 : 포스코와 르노의 인연은 꽤 깊은데요. 지난 2012년, 르노삼성과 Mg(마그네슘) 공동 개발 협약을 맺은 것에 이어, 이번에는 프랑스 르노의 이오랩 제작 프로젝트에 참여했습니다.
사실, 기존에는 한국과 프랑스라는 지리적 문제, 언어 문제 등의 제약 때문에 현지 르노 관계자들과 업무하는 데 어려움이 적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이런 어려움은 이홍우 박사가 르노 본사가 위치한 파리에 장기 체류하면서 해결이 되었답니다.
이오랩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동안 이홍우 박사와 저는 한국과 프랑스에 떨어져 있었지만, 마치 ‘한 몸’처럼 움직였어요. 이홍우 박사가 현지에서 르노의 VOC를 수집해서 한국에 있는 제게 전달해주면, 저는 당사 연구원들과 해결방안을 모색해 르노에 제안하는 방식으로 업무를 진행했습니다.
아시다시피 한국과 프랑스 사이에는 7시간의 시차가 있는데요. 저는 매일 한국 시각으로 오후 4시가 되면 이홍우 박사에게 전화를 걸어 서로의 업무 진행 상황을 점검하고, 해야할 일을 실행에 옮겼답니다.
특별한 방법으로 업무 능률을 쑥쑥 올렸다고 하시던데, 살짝 공개해주세요!
이홍우 박사 : 신승준 매니저와의 협업은 ‘신뢰’와 ‘절약’, 두 가지 키워드로 말할 수 있습니다. 신승준 매니저는 기술적인 부분에 대한 저의 판단을 믿고 따라주었고, 저 또한 세부 진행계획에 대한 신 매니저의 판단을 신뢰했습니다. 이러한 상호 신뢰가 르노사의 기대와 요구 중 하나였던 speed-up에 크게 기여했다고 생각합니다.
실제로 제가 가장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것 중 하나가 바로 ‘원데이 피드백(One-day feedback)’입니다. 르노에서 오전(한국시각 오후)에 제기한 이슈를 신승준 매니저에게 전달하면, 관련 연구원들과의 긴급 회의를 거쳐, 24시간 내 포스코의 공식 답변을 받을 수 있었답니다. 이러한 신속한 대응이 르노-포스코의 신뢰구축에 크게 기여했다고 생각합니다.
포스코 자동차강판 EVI활동의 주역, 신승준 매니저와 이홍우 박사의 마케팅 스토리, 잘 보셨나요?
거리적, 시간적 한계를 극복하고 환상적인 호흡을 펼친 철강솔루션센터 신승준-이홍우 콤비, 정말 멋지죠? : D 전세계 모든 글로벌 자동차사에 포스코 자동차강판이 적용되는 그날까지, 포스코 마케터들의 노력은 쭉~계속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