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는 청소년들의 꿈과 진로에 대한 고민 해결을 위해 다양한 직업세계와 꿈의 스토리를 제공하는 ‘포스코 드림브릿지’ 진로탐색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DMZ 지역의 백학중학교, 제주시 추자도에 위치한 추자중학교에 이어 이번에는 울릉도 울릉중학교를 찾아갔는데요. 학생들의 꿈을 듣고 나누는 시간을 가져봤습니다. 지금부터 자세한 참여 후기를 함께 보실까요? 봉사자로 참여한 포스코ICT 자동화기술개발부 김용훈 주니어매니저를 통해 만나보시죠!
포스코그룹의 직원들이 학교로 직접 찾아가 직장인의 다양한 직무별 생생한 현장 정보를 공유하는 프로그램입니다. 유명인의 성공 스토리 대신 우리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있는 평범한 직장인의 꿈과 성장에 대해 말해주며, 진로탐색 프로그램과 병행하여 학교와 학생들의 만족도가 높습니다. 또한 비즈니스 지역과 연계한 사회공헌 사업으로 포스코그룹 사업지 중 도서 소외 지역의 학교를 우선으로 진행합니다.
드림브릿지를 준비하며
드림브릿지 프로그램을 위해 울릉도에 있는 학생들을 만날 생각에 벌써부터 설레었습니다. 드림브릿지 프로그램 시작 일주 전, 퇴근 후 사전 오리엔테이션도 진행했었는데요. 앞으로 진행될 멘토링에 대한 마음가짐, 애니어그램 진로적성검사, TRIZ 교육활동, 꿈강연, 스트링아트 등을 이해하는 사전교육이었습니다. 포항에서 참여하게 된 저는 서울과 영상 연결로 진행했었고 오늘 이번 프로그램에 함께 할 동료들의 얼굴을 이번에 처음 대면 인사하게 되었는데요.
동료들과 이야기 나누면서 학생들에게 다가가는 방법과 더 나은 프로그램을 위해 서로 고민하고 마음가짐을 다잡는 모습을 보며 최고의 활동이 되겠다는 예감을 했었습니다.
설렌 마음과 함께 출발!
출발 당일 여객선 터미널은 며칠간 결항으로 인해 울릉도로 가지 못 했던 많은 사람들로 여느 때 보다 붐볐습니다다. 약 1,000명이 들어가는 큰 여객선에 탔지만 흐린 날씨와 큰 파도로 요동쳐 몸을 제대로 가누지 못할 정도여서 고생을 했는데요. 출항한 지 3시간 30분 동안 뱃멀미와 씨름한 후에야 드디어 울릉도에 도착했습니다. 마침내 맞이한 울릉도의 산뜻한 바람과 시원한 바다 풍경이 우리를 반겨주는 듯했습니다.
울릉중학교에서는 현수막을 정문에 크게 걸어 우리를 환영해주셨는데요. 계단을 올라 학교 내부로 들어가니 교무부장 선생님께서 우리를 맞아 주셨습니다. 함께 들어간 교무실에서 여러 선생님과 인사를 나누고 교장 선생님도 만나 뵈었는데요. 모든 선생님들이 “울릉도에는 4개의 학교가 있고, 그중에서 우리 울릉 중학교가 제일 크고 학생들의 수는 68명입니다. 지금까지 여러 개의 진로 프로그램이 진행되었지만, 지금 여러분들을 보니 최고의 프로그램이 될 것 같습니다.”라고 입을 모아 말해주셔서, 사명감이 더욱 높아졌죠.
울릉중학교 학생들과의 첫 만남
강당에서 처음 학생들을 만났습니다. 전교생 68명이 하나의 강당에 모두 모였는데 중학생 다운 활기와 에너지가 넘치는 모습들을 보니 사뭇 감흥이 새로웠답니다. 드림브릿지 프로그램 안내와 더불어 우리 쪽 인원들의 개별 소개를 했습니다. 이번 포스코 드림브릿지 프로그램에는 포스코/포스코ICT 봉사자, 서울YWCA 진로강사/운영자, 영상PD, 디자인 전문가 등 총 16명이 함께했습니다.
소개 후 각 반별로 나누어져 자신의 성격을 알아보고 이와 연결해 진로를 탐색할 수 있는 애니어그램 검사를 진행했습니다. 애니어그램은 사람을 9가지 유형으로 분류할 수 있다고 보는데요. 기본적으로 인간 성격의 근간을 장 중심(본능), 가슴 중심(감정), 머리 중심(이성)으로 구분하고 있습니다.
학생들의 꿈과 끼를 펼친 벽화작업
방과 후에는 자발적으로 합류한 학생들과 학교 벽화 봉사활동을 진행했습니다. 짧은 시간 안에 친해진 탓인지 스스럼없이 다가오는 학생들을 보니 더욱 뿌듯했죠. 벽화 작업 진행 전 입고 있는 옷이 더러워지지 않도록 비옷을 나눠주고 서로 입혀주다 보니 훈훈한 미소가 지어졌습니다.
학교 내 벽화 작업은 모두가 함께 팀워크를 발휘하여 공간을 바꾸는 작업으로, 벽화가 완성되었을 때의 뿌듯함이 아직도 기억에 남는 좋은 추억이 되었습니다. 이렇게 첫째 날 일정이 마무리되었습니다.
홈런볼과 스파게티 면을 활용한 아이스 브레이킹
둘째 날에는 학생들과 TRIZ 활동을 진행했습니다. 창의적 문제 해결 이론 중 하나인 TRIZ는 고정된 관념을 움직이게 하고, 심리적 타성에서 벗어나게 해주는 가장 강력한 사고의 도구입니다. 워밍업으로 주어진 재료인 스파게티 당면 20개, 테이프, 홈런볼 과자 1봉지로 어떻게 하면 가장 높은 탑을 쌓을 수 있을지 문제 해결을 도출해보는 수업을 가졌는데요. 우리들은 학생들에게 정답을 가르쳐주는 대신, 학생들이 어떤 발상을 하는지 지켜봤죠.
처음에는 어리둥절한 표정이었던 학생들이 곧 설계 도면을 그리며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거나 설득하는 것을 보니, 문제 해결을 위한 과정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 수 있었는데요. 창의적 TRIZ를 진행하며 학생들뿐 아니라 우리 역시 많은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학생들만의 방식으로 쌓은 저 탑은 본인의 꿈과 희망을 위해 자기의 방법으로 삶을 설계하는 게 아닐까요?
포스코ICT 직원 꿈 강연, 포스코에서는 어떤 일을 할까?
다음으로는 자신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가치관에 대해 알아보고 이를 진로와 연계해서 생각해보는 ‘철이철철 진로교육’ 등을 진행했고, 같은 날 오후에는 드림브릿지의 꽃이라 할 수 있는 ‘포스코그룹 직원 꿈강연’이 있었습니다.
학생들에게 회사원은 모두 다 똑같아 보이기만 하고, 구체적으로 어떤 일을 하는지 알 수가 없는 사람들입니다. 그래서 이번 시간을 통해 포스코 직원 5명이 각자의 직무에 대해 소개하고, 지금의 나를 만들어준 인생 스토리를 이야기했습니다. 울릉도 오기전, 그리고 강연 전날 밤늦게까지 리허설 하고 또 수정하며 준비한 강연이었죠.
네 꿈을 한 번 표현해봐
셋째 날이자 마지막 날인 토요일에는 자신의 강점과 약점 등을 분석하고 고민해보는 SWOT과 5년 후, 10년 후, 20년 후 나의 진로 로드맵을 그리고 발표해보는 시간을 가졌고 이후에는 스트링아트 수업을 진행했습니다. 스트링아트 수업에는 나의 꿈을 직접 표현하고 시각화하여 좀 더 꿈에 가까이 다가가자는 의미가 담겨있습니다. 나무에 못을 박고 여기에 실을 연결해 구체적인 모양을 만들어야 하는데, 학생들에겐 좀 어려운 과제였는지 힘들어하는 모습이 보였는데요. 이해가 쉽도록 개인적 경험담을 들려주며 수업을 잘 이끌 수 있었습니다. 이어 전교생의 꿈이 담겨있는 스트링 아트 판을 아트월 형태로 학교 복도 한쪽 벽면에 게시하여 매일 우리 모두의 꿈을 서로 공유하고 살펴볼 수 있도록 하여 더욱 의미가 컸습니다.
우리 또 만난요!
2박3일 기간에 정이 많이 들어 아쉬움이 듭니다. 섭섭해하는 학생들을 보니 발걸음이 무거웠답니다.
며칠 전 메신저로 연락을 보내온 재헌이라는 학생의 말이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드림브릿지 이후로 무척 열심히 살고 있다며, 전과 달리 하루하루가 소중해 낭비하지 않고 있다고 말을 해줬는데요. 저 역시 학생들에게 배움을 얻었다는 생각이 들며, 학생과 멘토 모두에게 깨달음을 준 이번 프로젝트에 감사함을 느꼈습니다.
포스코 드림브릿지는 오는 10월 24, 25일에 포항제철소로 학생들을 초청할 예정입니다. 이때 모두들 다시 만나기를 손꼽아 기대합니다.
도서소외지역 학생들에게 꿈을 심어주는
포스코 드림브릿지 프로그램!
앞으로도 많은 기대와 응원 부탁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