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그린워크 이야기] #3. 봄을 위한 채소 가드닝 (1) – 청경채 & 방울토마토 키우기

베란다에서는 사계절 내내 채소나 화초를 키우기 쉽지만, 봄은 역시나 채소 키우기를 시작하기에 가장 좋은 계절임이 틀림없습니다. 밭에서는 완연한 봄이 되어야만 씨를 뿌리고 농사를 준비하지만, 베란다와 같은 실내에서라면 밭에서보다 보름~한달 정도 이르게 시작하는 것이 좋은데요. 온도가 더 높기 때문이기도 하고, 아무래도 밭에서 시작하는 것보다 자라는 속도가 느리기 때문에 여름 장마철이 오기전까지 더 많은 채소를 오래도록 키워내기 위함이지요.

그럼 봄에 씨를 뿌려 키우기 좋은 채소에는 무엇이 있을까요? 결론부터 이야기하자면, 이때는 어떤 것이든 키우기 시작해도 좋을 시기입니다. 하지만 4월, 5월이 되어야 본격적으로 채소 모종들이 나오기 때문에 3~4월에는 모종을 구하기 어려우므로 씨앗으로 심어도 잘 자라는 채소들 위주로 심어보면 좋습니다.

쌈채소 중에서는 상추 뿐 아니라, 치커리나 청경채, 근대와 같이 상추와 쌈으로 같이 먹을 수 있는 채소들을 추천하는데요. 상추는 모종으로 재배하면 쉬운 채소이지만, 씨앗부터 키우기에는 난이도가 있기 때문에 그 외의 쌈채소들을 첫 채소로 도전하는 것이 좋습니다.

오늘은 사계절 내내 잘 자라면서 관리가 쉽고, 실내에서도 튼튼하게 자라는 청경채의 재배법을 소개해 드릴게요. 그리고, 열매채소 중에서는 씨앗으로 심어도 열매수확까지 비교적 어렵지 않은 방울토마토를 함께 소개해드리겠습니다. 쌈채소처럼 자급자족의 의미가 있다기보다는 아이들과 함께 씨앗에서 열매가 열리기까지의 전 과정을 관찰하고 학습하며 즐거움을 느끼는 것이 방울토마토 재배의 장점이라고 할 수 있죠 ^^

자급자족 쌈채소, 청경채 키우기

* 준비물: 재배용기(깊지 않아도 됨), 상토(흙), 청경채씨앗

1. 재배용기로 사용할 재활용품의 바닥에 구멍을 뚫어주고 상토를 2/3정도 높이로 채워주세요.

2. 물을 1/2컵 정도 뿌리고 고랑을1~2cm 정도 파줍니다.

3. 그리고 청경채씨앗을 2~3cm 간격으로 놓고 흙을 얇게 덮어주세요.

4. 물이 마르지 않도록 겉흙을 촉촉히 적셔 주면서 일주일 정도 키우면 이렇게 싹이 모두 올라와요~

5. 한 달정도 지나면 본잎이 모두 나오고 제법 청경채 모양으로 자라납니다.

6. 2-3달 후엔 이렇게 잎이 겹겹이 쌓여 도톰해지는데요. 겉잎부터 차례로 수확하면 안에서 새순이 계속 자라서 1-2달 동안 계속 수확이 가능해요~

아이들과 함께하는 자연학습! 방울토마토 키우기

* 준비물: 재배용기 (깊이가 깊어야함), 종이컵, 상토(흙), 마사토(화분자갈), 방울토마토씨앗

1. 먼저 종이컵에 흙을 담고 방울토마토 씨앗을 0.5~1cm 정도 깊이로 심고 물을 줍니다.

2. 따뜻한 곳에 두고 물을 주며 키우면 일주일 안에 이렇게 새록새록 싹이 올라와요~

3. 20일~1달 후 본잎이 나오기 시작할 무렵엔 큰 재배용기로 옮겨주어요.

4. 두 달 정도 키우다 보면 이렇게 키가 훌~쩍 자라고 잎도 많아지는데, 지지대를 세워 쓰러지지 않도록 해주세요.

5. 세 달 가량 후 중간 줄기와 곁가지 사이에서 나오는 곁순들은 모두 제거해주고, 키도 1미터 이상 자라지 않도록 맨 윗순도 잘라주세요~

6. 석 달 반에서 넉 달이 지나면 꽃이 피고 진 자리에서 마침내 예쁜 방울토마토가 열리기 시작합니다!

어때요, 어렵지 않죠? 다가오는 이번 봄에는 내 손으로 키운 싱그러운 청경채와 방울토마토를 즐겨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