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존 합금소재보다 성능·가격 모두 우수··· 고망간강 수요 확대 기대
포스코 고망간강이 세계 최대 규모 액화천연가스(LNG) 추진 벌크선에 적용돼 본격적으로 시장을 넓혀 나간다.
* LNG 추진 벌크선 LNG를 연료로 사용해 곡물·광석·석탄 등 화물을 포장하지 않고 그대로 실어 나르는 화물전용 선박
최근 포스코는 세계 최초로 독자 개발한 고망간강을 현대미포조선이 건조 예정인 LNG 추진 벌크선의 LNG 연료탱크에 적용키로 했다. 포스코는 올 3분기부터 현대미포조선에 고망간강을 공급한다.
그동안 LNG 추진 벌크선의 최대 규모는 7000톤급이었으나, 이번 선박은 5만 톤 규모로 약
7배의 화물을 적재할 수 있다. 벙커C유와 LNG를 모두 연료로 사용할 수 있는 친환경·고효율의 이중 연료엔진이 탑재된다. 내년 말 건조를 마친 선박은 2018년 초부터 포스코가 사용하는 석회석을 강원도에서 광양제철소까지 운송할 예정이다.
선박의 LNG 연료탱크에 적용될 포스코의 고망간강은 망간을 20% 내외 함유하고 있어 -162℃에 이르는 극저온의 LNG를 보관할 수 있다. 고망간강 탱크는 니켈·알루미늄 등의 합금소재로 만들어진 기존 탱크보다 △항복강도(강재를 잡아당길 때 영구변형이 시작되는 시점의 강도) △극저온인성(극저온에서 강재가 깨지지 않는 성질) △가격 경쟁력 측면에서 뛰어나다.
특히 이 선박은 대양항해가 가능하도록 국제가스추진선박기준(IGF Code)에 따라 설계될 예정이기 때문에 선박 운항을 시작하면 고망간강이 국제해사기구로부터 극저온용 소재로 채택되는 데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포스코는 향후 대우조선해양 등 국내 조선사와도 긴밀한 협력관계를 기반으로 고망간강 해외 판로 공동 개척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박예나 mela@posc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