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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퓨처엠 최초의 여성 공장장을 만나다 – 노수진 광양 전구체 공장장 인터뷰

포스코퓨처엠 최초의 여성 공장장을 만나다 – 노수진 광양 전구체 공장장 인터뷰

2025/07/15

뉴스룸 인터뷰 '양극재 핵심원료 전구체 내재화'로 배터리소재 경쟁력을 높이다 포스코퓨처엠 광양 전구체 공장 노수진 공장장 우측에 노수진 공장장이 웃고 있는 이미지

포스코퓨처엠이 지난 6월 10일 전남 광양에 연산 4만 5,000톤 규모의 전구체 공장을 준공했다. 이번 준공으로 포스코퓨처엠은 양극재 핵심 원료인 전구체를 자체 생산하며 글로벌 공급망 경쟁력을 한층 강화하게 됐다

최근 미국에서 통과된 감세법안 ‘OBBBA(One Big Beautiful Bill Act)의 첨단제조세액공제(AMPC) 조항에 금지외국법인(PFE) 규정이 신설됨에 따라 중국산 전구체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국내 배터리 업계는 공급망 독립을 필수 과제로 삼아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중국 공급망 규제가 더욱 강화되는 추세에서 포스코퓨처엠의 전구체 내재화는 더욱 큰 의미를 갖는다.

이처럼 중요한 시기에 준공된 포스코퓨처엠의 광양 전구체 공장. 포스코퓨처엠 최초의 여성공장장으로서 전구체 생산 현장을 이끌고 있는 노수진 공장장을 만나, 공장 준공의 의미와 앞으로의 계획을 들어봤다.


 

'전기차 50만 대분' 전구체 생산으로 자체 공급망 경쟁력 강화

▲광양 전구체 공장에서 생산 설비를 소개하고 있는 노수진 공장장 모습.

▲광양 전구체 공장에서 생산 설비를 소개하고 있는 노수진 공장장 모습.

포스코퓨처엠이 광양 전구체 생산 공장 준공을 성공적으로 마치며, 국내 배터리 소재 산업의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 광양 전구체 공장은 기존 양극재 공장 부지 내 22,400㎡(약 6,800평) 규모로 연간 생산량은 전기차 약 50만 대에 들어갈 배터리를 만들 수 있는 수준이다. 생산된 전구체는 전량 얼티엄셀즈向 양극재 제조에 사용될 예정이다.

광양 전구체 공장을 이끌고 있는 노수진 공장장은 이번 공장 준공은 중국 수입에 의존하던 전구체를 자급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강조했다.

“수입 의존도 90% 이상이던 전구체를 광양 전구체 공장에서 연간 4만5000톤을 생산하게 되었습니다. 이번 준공은 포스코그룹의 원료, 반제품(전구체), 양극재로 이어지는 자급체제 완성한 유의미한 결과입니다”

광양 전구체 공장은 연간 4만 5,000톤 생산 능력을 바탕으로 국내 배터리 산업의 안정적인 성장과 글로벌 시장 진출에 든든한 버팀목이 되고 있다. 최근 AI와 전기차 시장의 성장으로 배터리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안정적인 배터리 소재 공급망 확보는 기업 경쟁력의 핵심으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글로벌 시장에서 중국산 배터리 소재에 대한 공급망 규제가 강화되는 상황에서, 포스코퓨처엠은 비(非)중국산 니켈을 활용해 고순도 황산니켈을 포스코그룹 내에서 자체 공급받아 전구체를 생산하는 구조를 완성했다. 이로써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은 물론, 정책 변화에 대한 대응력도 높였다.

“배터리 산업은 글로벌 정책에 따라 공급망 환경이 급변하고 있습니다. 세계 각국은 자국 중심의 통상체제를 구축하는 가운데, 전구체 내재화는 회사의 경쟁력은 물론 국가 배터리 산업 경쟁력을 굳건히 하는데에도 크게 기여를 할 것입니다.”

 

품질 불량률 '제로화', 최고 품질의 전구체 생산 목표
전구체(Precursor)는 원하는 구조의 물질이 되기 전 단계를 통칭하는 용어로, 배터리 산업에서는 양극재가 되기 전 단계의 핵심 원료다. 니켈(Ni), 코발트(Co), 망간(Mn) 등 다양한 금속으로 구성되며, 양극재 공장으로 보내져 리튬(Li)과 결합해 양극재가 된다.

전구체는 금속 비율과 제조 방식에 따라 특성이 달라지며, 특히 생산 과정에서의 불순물 관리가 양극재 성능을 결정짓는 중요 요소로 꼽힌다. 불순물은 배터리의 수명 단축, 용량 감소, 안전성 저하 등을 유발할 수 있어 전구체 제조 단계에서 철저한 불순물 관리와 고순도화 기술이 필수적이다. 광양 전구체 공장은 ‘품질 불량률 제로화’를 목표로, 최고의 품질 경쟁력을 갖춘 전구체 생산에 매진하고 있다.

“전구체는 이물질에 매우 민감한 소재입니다. 저희 공장은 10억분의 15 확률로 이물질을 엄격히 관리하며, 품질 불량률 제로화를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신규 공장을 구축하는 과정에서 새로운 설비들이 도입되었기 때문에 초기에는 이물이 발생하는 상황도 있었다. 노공장장은 신규 설비 내 이물 제거에 집중하고, 시운전을 통해 생산공정별 수집된 데이터를 분석, 이물 발생 원인을 파악해 공정을 개선하는 등 준공까지 세심한 노력을 기울였다. 그 결과 안정적인 제품 생산과 품질관리를 이루어 냈으며 지난 5월부터는 생산된 전구체를 광양 양극재 공장에 투입하고 있다. 광양 전구체 공장은 신규 설비에 대한 체계적인 교육자료 제작과 반복 교육, 운전방법 표준화 등으로 직원들의 설비 이해도를 높여 모든 공정에서 동일한 기준으로 품질을 관리하고 있다.

“신규 공장에서 안정적인 제품 생산과 품질관리가 이루어지려면 공장의 모든 직원들이 동일한 기준으로 설비를 운영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즉 ‘운전방법의 표준화’가 필수적이죠. 이를 위해 신규 설비에 대한 별도 교육 자료를 제작하고 체계적으로 교육을 실시했습니다. 모든 직원들이 설비를 잘 이해하고 운영할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포스코퓨처엠 최초의 여성 공장장, 책임감과 자부심 느껴

광양 전구체 공장 준공은 포스코퓨처엠 최초의 여성 공장장이 탄생했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깊다.

노수진 공장장은 화학공학 전공 후 2009년 포스코퓨처엠에 엔지니어로 입사했다. 11년간 기초소재사업 분야에서 경험을 쌓고, 2020년에는 라임기술분야 리더로서 부원료 생산 및 품질관리 업무를 맡았다. 이후 회사가 에너지소재 분야로 사업을 확장하면서 기회를 맞이했다. 2023년 광양 전구체 공장 완공과 함께 조업준비 팀장을 맡아 설비와 인력 운영, 품질관리 등 조업 전반의 환경을 구축했으며, 이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2024년 7월 광양 전구체 공장장에 부임했다.

“무거운 책임감과 동시에 큰 자부심을 느낍니다. 아직은 여성이 제조공정 현장을 책임지는 자리에 있다는 것이 흔하지는 않은 상황이지만, 이제는 성별보다 리더십, 책임감이 중요한 시대입니다. 여성 공장장이라는 타이틀은 남녀를 불문하고 열정과 능력이 있다면 해낼 수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앞으로 후배 인재들에게 롤모델이 되어 자신감을 심어주는 선례를 만들고 싶습니다.”

노공장장은 현장의 작은 문제도 외면하지 않고, 끝까지 원인을 파고드는 태도와 동료들과의 신뢰가 지금의 자신을 만들었다고 덧붙였다. 공장장으로서 그는 현장과의 소통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다.

“현장은 정직하다는 말을 늘 가슴에 새기며 일해왔습니다. 원인 없는 결과는 없고, 숨길 수 없는 곳이 현장입니다. 작은 문제라도 외면하지 않고 끝까지 파고드는 태도가 지금의 저를 만들었다고 생각합니다. 동료들과 함께 소통하고 문제를 해결해 나가며 쌓은 신뢰가,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힘이 됩니다.”

 

광양 전구체 공장,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하길

▲포스코퓨처엠 광양 양극재 공장 및 전구체 공장 전경.

▲포스코퓨처엠 광양 양극재 공장 및 전구체 공장 전경.

노수진 공장장은 광양 전구체 공장 운영의 최우선 가치로 ‘안전’을 꼽는다. 안전한 작업 환경 조성을 위해 구성원 모두가 각자의 위치에서 공정을 잘 이해하고 운영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교육과 관리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앞으로 광양 전구체 공장은 데이터 기반의 스마트 팩토리화를 추진하는 동시에, 현장의 경험과 감각이 존중받는 균형 잡힌 운영을 통해 최고의 품질 경쟁력을 갖춘 포스코퓨처엠의 모델 공장으로 성장해 나갈 계획이다.

“광양 전구체 공장의 생산 기술과 품질관리 역량이 포스코퓨처엠의 양극재 사업의 중추적인 역할을 한다는 평가를 받는 것이 목표입니다. 앞으로도 현장과 소통하며, 품질과 기술력 모두에서 인정받는 공장으로 만들겠습니다.”

특히, 이번 광양 전구체공장 준공은 지역 고용창출과 산업 생태계 활성화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 지역 인재 채용과 협력사와의 상생을 통해, 광양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광양 전구체 공장과 양극재 공장에는 약 700여 명의 직원이 근무 중이며, 향후 NCA 양극재 공장 등 추가 증설이 이루어지면 더 많은 일자리가 창출될 것입니다.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하는 공장이 되기를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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