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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퓨처엠 김황태 선수, 파리 패럴림픽 트라이애슬론 출전

포스코퓨처엠 김황태 선수, 파리 패럴림픽 트라이애슬론 출전

2024/08/29

I 9월 1일(한국시간) 한국 선수로 최초 트라이애슬론 메달 도전
I 23살 감전사고로 양팔 잃어… 꿈 포기하지 않고 불굴의 노력으로 패럴림픽 합류

포스코퓨처엠 김황태 선수(47세)가 9월 1일 파리 패럴림픽 트라이애슬론 종목에 출전한다.

우리나라에서 패럴림픽 트라이애슬론 종목에 출전하는 것은 김황태 선수가 처음이다.

▲포스코퓨처엠 김황태 선수가 올해 6월 필리핀 수빅에서 열린 2024 국제트라이애슬론 장애인컵 대회에서 수영을 마치고 나오는 모습.

트라이애슬론은 수영, 사이클, 마라톤 3개 종목을 합친 스포츠 경기를 말하며, 체력의 극한에 도전하기 때문에 철인 3종으로도 불린다. 이번 패럴림픽 트라이애슬론은 수영 750m, 사이클 20㎞, 달리기 5㎞ 코스로 진행해 합산 기록으로 최종 순위를 정한다.

김황태 선수는 2000년 23살 나이에 전선가설 작업을 하다가 고압선 감전 사고로 양팔을 잃었다. 신체적 어려움을 극복하고자 2002년 가을부터 마라톤을 시작했고, 자연스레 전문 체육선수를 꿈꿨다.

지금의 자리에 오기까지 많은 난관을 겪었다. 예를 들어, 노르딕스키 선수로 2018년 평창 패럴림픽을 준비하다 2016년 무릎 부상을 입어 포기했다. 태권도 선수로 전향해 도전을 이어갔지만, 도쿄 패럴림픽에서는 자신의 등급(장애등급 PTS3, 중대한 근육 손상 및 절단)에 해당하는 경기가 열리지 않아 재차 고배를 마셨다.

▲포스코퓨처엠 김황태 선수가 지난해 8월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2023 월드 트라이애슬론 파라컵 대회에서 의수를 착용한 채 사이클을 타고 질주하는 모습.

이후 김황태 선수는 동료의 권유로 트라이애슬론으로 종목을 바꿨다. 달리기는 마라톤 경력이 있어 자신 있었지만, 수영과 사이클은 해결해야 할 도전 과제였다.

양팔이 없는 김황태 선수는 허리와 다리만 갖고 수영해야 했다. 물에 몸을 띄우려면 더 빨리 발차기를 해야 해 남들보다 더 많은 체력이 필요했다. 또 사이클은 의수를 착용한 상태로 참가하기 때문에 항상 낙상사고 위험을 짊어졌다.

남들보다 불리한 조건이지만, 김황태 선수는 끝내 파리 패럴림픽 출전권을 따냈다. 패럴림픽에 출전하려면 세계 대회를 통해 포인트를 쌓아 해당 등급의 상위 9위에 들어야 한다. 김황태 선수는 올해 5월 일본에서 열린 세계대회에서 한국선수 최초로 월드 시리즈에 입상하는 등 꾸준히 포인트를 쌓아 최종 랭킹 9위로 파리 패럴림픽에 합류했다.

▲포스코퓨처엠 김황태 선수가 지난해 8월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2023 월드 트라이애슬론 파라컵 대회에서 거친 숨을 몰아쉬며 달리기를 하는 모습.

김황태 선수는 출국 전 인터뷰에서 “2023년 포스코퓨처엠 장애인스포츠선수로 입사한 이후 임직원들의 적극적인 응원과 회사의 후원에 힘입어 파리 패럴림픽까지 출전하게 됐다. 오랫동안 기다려왔고 기대했던 꿈의 무대인 만큼 이번 대회에서 제 기량을 마음껏 발휘해 무사히 완주할 것이고 후회없이 즐기고 싶다”고 말했다.

파리 패럴림픽 트라이애슬론 경기는 한국시간 9월 1일(15~20시 사이) 퐁 알렉상드르 3세 다리에서 수영을 시작으로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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