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는 3월 10일 주주총회와 이사회 거쳐 최종 확정
포스코이사회가 권오준 현 포스코 회장의 연임을 추천했다.
포스코이사회는 1월 25일 CEO후보추천위원회로부터 권 회장이 차기 CEO후보로 적합하다는 자격심사 검토 결과를 보고 받고, 임기 3년의 회장후보로 주주총회에 추천하기로 의결했다.
포스코이사회는 지난달 9일 권 회장이 연임의사를 표명함에 따라, 사외이사 6명 전원으로 구성된 CEO후보추천위원회를 구성하고, 권 회장을 차기 CEO로서 자격심사를 진행해 왔다.
CEO후보추천위원회는 지난달 9일 첫번째 회의를 개최한 이래 매회때마다 평균 4시간을 넘기면서 심도있는 분석과 격렬한 토론을 벌였다. 위원들은 3개조로 나눠 투자가, 근로자대표, 전직 CEO 등 사내외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의 인터뷰를 통해, 권 회장의 경영활동 성과와 능력에 대해 철저히 검증했다.
특히 3차 회의에서는 권 회장이 직접 산업 패러다임 변화에 대응한 미래 포트폴리오 전략을 발표하고, 위원들의 질의에 일일이 답변하는 시간도 가졌다.
당초 4차로 예정된 회의가 5차, 6차로 연장되었고, 1월 25일 이사회를 앞두고 한차례 더 7차 회의를 열어 최근 언론에서 제기한 각종 의혹들에 대해서도 재확인 과정을 거쳤다. CEO후보추천위원회는 권 회장에 대한 각종 의혹들이 근거가 없거나 회장직 수행에 결격 사유가 되지 않는다고 의견을 모았고 이에 대한 외부 법률 전문가 자문 절차도 거쳤다.
이와 함께 CEO후보추천위원들은 권 회장이 취임 이후 강력한 구조조정을 통해 기업 체질을 개선하고, 철강 본원 경쟁력 강화 및 수익성 개선에도 성과가 컸다고 평가했다. 실제로 포스코는 권회장 취임 직전인 2013년 2조 2000억 원이던 영업이익이 지난해말 2조 6000억 원으로 19% 증가했고, 같은 기간 영업이익률도 7.3%에서 10.8%로 늘어 두 자리 수를 회복했다.
지난해 말 기준 17.4%의 사상 최저 부채비율, 사상 최대의 월드프리미엄 제품 판매량, 취임 이후 총 126건의 구조조정, 지난해 55% 가량 상승한 주가도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한편, CEO후보추천위원회는 권 회장에게 비철강사업 분야의 개혁방안, 후계자 육성 및 경영자 훈련 프로세스 활성화 방안 등을 차기 CEO 후보가 풀어야 할 과제로 제시했고, 권 회장은 차기 임기 중 이를 추진키로 했다.
CEO후보추천위원들은 권 회장이 포스코의 장기적인 가치를 증진하고 경쟁력을 더 높일 적임자로 판단해 만장일치로 회장 후보로 추천했다.
권 회장은 오는 3월 10일 주주총회와 이사회 결의를 거쳐 회장으로 재선임된다.
허재원 hurjaewon@posc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