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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센터, 개방형 사옥으로 리뉴얼 4개월만에 대치동 명소되다

포스코센터, 개방형 사옥으로 리뉴얼 4개월만에 대치동 명소되다

2018/08/20

인스타그램에서 포스코센터로 장소 검색을 하면 ‘요즘 핫하다’는 수식어를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지난 4월 창립 50주년을 맞아 서점, 카페, 푸드코트부터 미술관까지 대대적인 리노베이션을 단행한 이후 나타난 변화다.

이전까지 포스코센터는 주로 직원들만 드나들던 사무실에 다름없었다. 그러나 유명 맛집들을 입점시키고 문화공간을 새단장하면서 임직원 가족들과 지인들, 지역주민 등 외부인들도 즐겨 찾는 공간이 됐다.

 

평범한 사옥이 만남의 장소로

포스코센터는 특히 점심시간에 북적인다. 사원증을 목에 건 인근 직장인들부터 아이와 함께 나온 주부들, 노트북이나 책을 들고 나온 학생들이나 프리랜서까지 다양하다. 대부분이 유명 맛집을 한 곳에 모아놓은 셀렉트 다이닝 형식의 지하 식당가를 방문한 사람들이다. ‘더 블러바드 440’이란 이름의 지하 식당가에서는 미국 남부 요리(‘샤이바나’)부터 멕시칸(‘토마틸로’), 초밥(‘스시마이우’), 한식(‘오늘한밥’, ‘보돌미역’, ‘브라운돈까스’ 등), 분식(‘로라방앗간’), 베트남 음식(‘포포유’)까지 다양하게 즐길 수 있다. 인스타 맛집으로 입소문 난 ‘게방식당’과 ‘한와담’도 있다.

게방식당 간장게장 세트 차림 모습

▲게방식당 대표 메뉴 간장게장 세트 (출처:게방식당 홈페이지)

지상 1층부터 2층까지 가장 넓은 면적에 자리를 잡은 테라로사는 시간대, 요일에 관계없이 늘 인기가 많은 장소다. 커피맛도 좋은데다 널찍한 테이블 배치에 혼자만의 작업을 하기에도 안성맞춤이다.

포스코센터 내 카페 '테라로사'. 사람들이 음료를 주문하고 있다.

이렇다 보니 자연스레 포스코센터로 사람들이 몰리고 있다. 먼저 직원들부터 점심이나 저녁 약속, 혹은 부서 회식을 회사 지하에서 해결하는 경우가 늘었다. 은근 주민들 역시 마찬가지다. 더러는 소문을 듣고 멀리서 일부러 방문하는 사람들도 적지 않다.

 

빌딩숲 속 작지만 알찬 문화공간

포스코센터를 주말에 찾는다면 또 다른 느낌이다. 근무일이 아닌 주말에는 보통 텅 비어 있어야 할 사무공간인데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북적이는 모습이 색다르다. 바로 포스코센터 곳곳에 마련된 문화공간들과 포스코가 메세나 활동의 일환으로 진행하는 무료 공연 때문.

포스코센터에서는 키즈 콘서트 혹은 포스코 콘서트와 같은 수준 높은 공연이 거의 매달 열린다. 누구나 신청할 수 있고 무작위 추첨으로 당첨된 관람객들은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올해만 해도 헬로키티, 어린이 난타부터 YB, 옥상달빛까지 총 5회의 공연을 진행했고, 연말까지 6개의 공연을 추가로 준비하고 있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로보카폴리와 에일리, 왁스 등 실력파 가수들의 무대도 포함될 예정이다. 공연 관련 모든 정보는 포스코 뉴스룸에 가장 먼저 공지하고 있다.

포스코 콘서트. 콘서트홀에서 뮤지션이 공연을 하고 있다.
지하 1층에 위치한 포스코미술관은 포스코센터 리뉴얼 때 새단장 해 주기적으로 열리는 무료 특별전을 보다 쾌적한 환경에서 관람할 수 있게 됐다. 업과 관련된 기획전이나 포스코미술관에서 주관하는 신진작가 공모전을 통해 발굴한 숨은 아티스트들의 작품도 만나볼 수 있다. 또한 임직원 자녀들을 대상으로 하는 어린이 문화 체험 프로그램으로 직원들에게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포스코센터내 포스코 미술관 내부

이밖에도 포스코센터 안팎에 자리한 소장 미술품을 보는 재미도 있다. 로비에 들어서면 백남준의 ‘철이 철철’ 비디오 아트가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다. 테헤란로 쪽 입구에 있는 프랭크 스텔라의 ‘아마벨(꽃이 피는 구조물)’과 2층 사무실 출입구에 걸린 같은 작가의 ‘전설 속의 철의 섬’도 포스코센터의 대표적인 소장 미술품으로 꼽힌다.

포스코 미술품. 테헤란로 쪽 입구에 있는 프랭크 스텔라의 ‘아마벨(꽃이 피는 구조물)’

‘지역사회와 함께’ 개방형 사옥이 트렌드

포스코센터의 변신이 가장 반가운 건 무엇보다 지역주민들이다. 가까운 곳에 맛집부터 문화시설까지 편의시설이 대거 들어섰기 때문이다. 문화체험의 기회가 넒어진 것도 크게 작용했다. 지역주민들의 높은 만족도는 기업 입장에서도 나쁠 게 없다. 업의 특성상 포스코라는 기업을 다소 딱딱한 이미지로만 생각했던 사람들이 많았는데, 개방형 사옥 덕분에 기업 이미지가 조금 더 친근하게 바꼈다는 평이다. 이와 함께 근무환경 개선으로 직원들의 만족도도 높아져 기업 입장에서는 1석 3조의 효과를 보고 있는 셈이다.

포스코 센터 1층 로비에 백남준 작품 TV깔대기, TV나무가 설치되어 있다.

이런 이유로 지역사회는 물론 기업, 직원 모두가 만족하는 사옥 리뉴얼은 하나의 트렌드가 되고 있다. 개방형 사옥으로 가장 먼저 화제가 된 회사는 네이버다. 분당에 위치한 네이버 사옥 ‘그린팩토리’ 일부를 도서관으로 만들어 주민들에게 무료로 개방해 크게 화제가 됐었다. 가장 최근에는 지난해 아모레퍼시픽이 용산 인근에 신규 사옥을 지으면서 지하 1층과 지상 3층을 외부에 공개하고 미술관, 전시도록 라이브러리, 대강당, 고객연구공간, 고객편의시설 등 지역사회와 소통하기 위한 공용공간으로 꾸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아모레퍼시픽 신본사 아트리움 전경

▲아모레퍼시픽 신본사 아트리움 (출처:아모레퍼시픽그룹)

포스코는 최근 ‘With POSCO(더불어 함께 발전하는 기업시민)’를 새로운 비전으로 제시하고 지역사회와 함께 하는 기업을 최우선 과제로 하고 있다. 이에 따라 앞으로 포스코 사옥도 지역사회에 활짝 열린 공간으로 누구나 편의를 누리고 문화 체험의 장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더욱 진화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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