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생활이나 대학생활에서 불확실한 미래를 두려워하는 현대의 청춘들!
여러분의 불안을 극복할 영감을 줄 전시를 소개합니다~ 바로 포스코미술관에서 선보이는 <Vertigo – Chaos and dislocation in contemporary Australian art> 전시인데요.
이번 <Vertigo>전은 평소에 쉽게 접할 수 없는 호주의 현대미술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기회로, 개성 강한 10명의 호주 작가들이 ‘내일 혹은 미래가 가져다주는 불안과 불가능, 불확실성과 맞닥뜨릴 때 나타나는 감정’을 다양한 방법과 매체를 이용해 작품으로 표현했습니다!
지금부터 포스코미술관의 <Vertigo> 전시 속으로 함께 빠져보실까요?
호주 현대미술을 한눈에! 포스코미술관 <Vertigo> 전
이번 전시는 호주 정부의 후원을 받은 호주 문화기관 아시아 링크(Asialink)의 아시아 순회 전시로, 인도네시아(반둥공과대)와 대만(타이베이 현대미술관)에 이어 한국에서는 포스코미술관에서 선보이게 되었습니다.
7월 24일부터 시작된 이번 <Vertigo>전은 호주를 대표하는 젊은 작가들 10명이 네온사인, 페인팅, 콜라주, 드로잉, 비디오, 조각 등 다양한 방법과 매체를 통해 작품들을 선보이는데요.
특히 한국-호주 간 수교 53주년을 맞이하는 올해, 이번 전시는 문화 교류를 통해 포스코와 호주의 관계를 더욱 공고히 하고 양국 사회의 공감대를 넓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의미 있는 전시전인 만큼 리셉션 행사에서 포스코 윤동준 부사장과 빌 패터슨 주한 호주 대사가 축사와 기념사를 전해주었답니다.
현대인이 모두 공감하는 감정, ‘Vertigo’에 대하여
‘vertigo’란 현기증 또는 어지럼증을 뜻합니다. 이번 전시에 참여하는 개성 강한 10명의 작가를 한데 묶어주는 단어이자 전시 성격을 가장 정확히 표현한 말이죠.
작가들은 미래가 가져다주는 불안과 불가능을 맞이할 때 나타나는 인간의 다양한 감정과 변화를 통해 관객들을 당황하게 하고 혼란에 빠뜨리려 합니다. 하지만 이러한 절망 속에서 좀 더 작품에 집중하면, 오히려 혼란들을 극복하고 그로 인해 나타나는 새로운 감정을 경험 할 수 있죠. 그리고 이는 곧 관객의 ‘성장’으로 발전하게 됩니다!
이번 전시의 큐레이터 클레어 안나 왓슨(Claire Anna Watson)은 <Vertigo>전에 대해 “통제할 수 없는 상태의 감정에 관한 것이며, 미지의 세계를 파고들고 싶어하는 이 욕망이 작가들을 하나로 묶어준 것”이라고 표현했습니다. 또한 “이러한 감정은 개인의 특수한 경험이 아닌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 모두가 겪고 있는 문제”라고 설명했는데요.
이 전시를 보는 여러분이 이러한 감정들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계기가 되시길 바랍니다~:D
* 포스코미술관 <Vertigo> 전시 안내
– 전시명 : Vertigo – Chaos and dislocation in contemporary Australian art
– 전시기간 : 2014/7/24~2014/8/27
– 관람시간 : 월~금: 10:00-19:00, 토: 11:00-16:00 (공휴일 휴관)
– 장소 : 포스코미술관(서울시 강남구 테헤란로 440 포스코센터 B1)
– 관람료 : 무료
– 전시 작가 : 호주 현대 미술 작가 10인
보린 바스티안(Boe-lin Bastian), 케이트 콘산딘(Cate Consandine), 사이먼 핀(Simon Finn), 저스틴 카마라(Justine Khamara), 보니 레인(Bonnie Lane), 크리스틴 매키버(Kristin McIver), 키론 로빈슨(Kiron Robinson), 케이트 쇼(Kate Shaw), 타냐 스미스(Tania Smith), 앨리스 워말드(Alice Wormald) 10명
– 전시 작품 수 : 설치, 영상, 회화 등 총 32점
– 상세 정보 : 포스코미술관 홈페이지
백문이 불여일견! <Vertigo> 전시 주요 작품 소개
이번 전시에 참여하는 작가는 보린 바스티안(Boe-lin Bastian), 케이트 콘산딘(Cate Consandine), 사이먼 핀(Simon Finn) 등 총 10명인데요. 이들 대부분은 1970~1980년대에 태어난 젊은 예술가들로 호주 현대미술을 이끌어가며 세계적으로 활발히 활동하고 있습니다~
이들은 페인팅이나 드로잉, 비디오, 조각작품 등 다양한 매체를 사용해 작품을 보여주는데요. 작품의 표현 방법은 각각 다르지만, 모두 ‘현기증(vertigo)’, 즉 현 세계와 미래의 불확실성을 생각할 때 떠오르는 심리적 반향과 어긋남의 느낌을 표현하고 있습니다.
백문이 불여일견! <Vertigo>전의 주요 작품들을 함께 살짝 살펴볼까요?
Justine Khamara – ‘Rotational Affinity’ (2013)
작가는 사진을 이용한 콜라주(인쇄물, 천, 나뭇잎 등 여러 가지를 붙여서 구성하는 회화 기법)로 작품을 만들었는데요. 작품을 보면 일그러져 있는 두 사람의 얼굴 사진을 볼 수 있는데, 마치 강한 소용돌이가 지나가는 듯 느껴지지 않나요? 이 부분은 작가가 사진의 부분 부분을 세밀하게 잘라 만들어 붙인 것이랍니다.
이렇게 작가는 우리의 무의식중에 박혀있는 사회적, 문화적 정체성을 파괴시키면서 ‘현기증(Vertigo)’에 대한 느낌을 표현하고 있습니다.
BONNIE LANE ‘MAKE Believe’ (2012)
비디오 설치작가 ‘보니 레인’은 주로 가면 또는 투사와 같은 시각적 기술을 작품에 주로 사용하는데요. 이러한 시각적 기술을 통해 소소한 일상과 그 속의 기괴함을 전달하기도 하죠. ‘MAKE Believe’라는 이 작품의 제목을 떠올리며 작품을 음미해보세요!
KIRON ROBINSON ‘I’m Scared World’ (2006)
이 작가는 주로 비디오, 사진, 설치 등 다양한 매개를 통해 의심, 믿음, 실패의 개념을 탐색합니다. 또한, 그의 작품은 예측할 수 없는 세계의 ‘저 멀리 있는 것’을 경험하고 이에 직면하는 상황을 모색하기도 합니다.
이번 <Vertigo> 전시에 참여한 작가들은 각자의 작품 세계를 통해 ‘현기증’의 느낌을 다양하게 표현하고 있습니다. 이들은 절대적인 ‘아름다움’에만 머물러 있지 않고, 현대 사회에 대한 느낌을 자신만의 방식으로 관객들과 소통하고 있는데요. 꿈과 현실 사이의 혼란, 현재와 미래의 불확실성을 떠올리며 느끼는 심리적 반향과 어긋남의 느낌, 여러분들도 느껴지시나요?
<Vertigo>전의 작가들 중 ‘사이먼 핀(Simon Pinn)’이 10명의 작가들을 대표하여 한국을 방문했는데요. 한국에 있는 동안 많은 한국의 현대 미술 작품을 감상했다고 합니다. 그가 생각하는 한국 현대 미술, 그리고 그의 작품 세계에 대해 들어볼까요?
작가 사이먼 핀(Simon Finn) 인터뷰
[작가소개] 사이먼 핀(Simon Finn)은 1976년, 호주 멜버른 출생으로, 드로잉·조각과 시뮬레이션 기술을 통해 정적인 것과 움직임을 기반으로 하는 것을 주로 표현합니다. 현재 호주 디자인대학 SAE Institute에서 애니메이션, 게임 디자인 강의를 맡고 있고, 전시 활동도 하면서 여러 차례 드로잉상까지 수상한 실력파 아티스트입니다.
Q. 한국 방문 중 가장 인상 깊었던 것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A. 일단, 10명의 작가들을 대표해 한국을 방문하게 되어 굉장히 기쁩니다. 한국은 아름답고 볼거리가 많은 곳이에요. 가장 인상 깊었던 것은 음식입니다. 호주 음식은 밋밋한 편인데 한국 음식은 강하면서도 색다른 맛을 내어 매우 흥미로웠어요. 이번에 포스코미술관에 작품을 설치하면서 먹었던 떡볶이와 순대, 어묵 등이 기억에 남습니다.
Q. 작가님의 작품 세계와 작가님이 생각하는 ‘한국 현대 미술’이란?
A. 저는 새로운 문화, 사람들을 둘러싸고 있는 사회, 환경, 기술 등에 관심이 많습니다. 이러한 저의 관심과 흥미가 자연스럽게 작품에 베여있는 것 같습니다. 이번에 한국을 방문해 많은 한국의 현대 미술 작품들을 접했는데요. 매우 흥미롭고 아이디어가 번뜩이는 작품들이 많아 놀랐습니다. 짧은 시간이지만 한국의 문화와 예술에 대해 알아볼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호주에 가면 한국의 문화와 예술에 대해 많이 알리고 싶습니다.
불안을 느끼는 현대인이라면 꼭 한 번 볼만한 <Vertigo> 전
현대인들은 각자의 일상 속에서도 취업, 승진, 결혼 등 다양한 이유들로 불안감을 겪습니다. 오죽하면 유명 소설가 알랭드 보통이 ‘불안’이라는 책에서 이렇게 말했을까요.
“우리의 삶은 불안을 떨쳐내고 새로운 불안을 맞아들이고,
또다시 그것을 떨쳐내는 과정의 연속인지도 모른다.”
어쩌면 ‘불안’이라는 감정은 ‘고독’처럼 인간과 떼려야 뗄 수 없는 감정인 것 같습니다. 하지만 <Vertigo>전에서도 말하듯, 불안과 혼돈이라는 감정에 휩쓸리기보다는 이를 극복하고 새로운 경험을 통해 성장해 나가는 것이 더 중요하겠죠?
주변에 불안과 혼란으로 제2의 사춘기를 보내는 대학생, 미래 때문에 밤낮없이 고민하는 직장인이 있다면, 함께 <Vertigo>전을 감상해보는 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