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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미술관] 2023 개인 초대전 : 김덕용 <그리움, 결에 스미다>

[포스코미술관] 2023 개인 초대전 : 김덕용 <그리움, 결에 스미다>

2023/10/26

[포스코미술관] 2023 개인 초대전 : 김덕용 <그리움, 결에 스미다> 포스코미술관이 10월 18일부터 11월 21일까지 김덕용 작가 개인전 <그리움, 결에 스미다>를 개최한다. 나무와 자개, 재를 활용한 독특한 기법으로 무한한 생명의 순환을 표현하는 김덕용 작가. 영롱한 자개의 ‘빛’과 축적된 시간인 나무의 ‘결’이 어우러져 만들어낸 아름다움과 그 안에 스며든 그리움을 만나보자.

 

전시 정보. [2023 포스코미술관 초대 개인전] 김덕용 그리움, 곁에 스미다  일시 : 10월 18일(수) ~ 11월 21(화) 장소 : 포스코미술관(포스코센터 지하 1층) 관람 시간 : 월~금 10:00~18:00. 토~일 11:00~16:00 관람료 : 무료

 

중제 나무와 자개에 스며든 그리움을 찾아서

포스코미술관이 2023년 하반기 초대 개인전으로 나무와 자개, 재를 활용해 심상의 근원을 ‘빛’과 ‘결’로 조형화해 온 김덕용 작가의 작업세계를 총망라한 <그리움, 결에 스미다>를 선보인다. 이번 전시에는 ‘생명’과 ‘순환’을 주제로 인간, 자연, 나아가 우주로 확장되는 무한한 생명의 순환을 경험할 수 있는 작품들과 2023년 제작된 신작까지 총 50여 점으로 구성했다.

나무판을 작업의 캔버스로 삼아 작품을 만들려면 나무의 결과 색을 자연스럽게 맞춰야 하는데, 결코 쉬운 작업이 아니다. 세상에 단 하나뿐인 화면이 만들어지면 작가는 그제야 비로소 단청 채색을 하고, 자개, 금박 등을 옻으로 이겨 붙이는 고도의 기술로 ‘결’을 만들어 나간다. 김덕용 작가가 작품에 담아내고자 하는 감성을 표현하기 위해 그 어떤 수고도 감수하는 이유는 “삶이 힘들었기에 따뜻한 그림을 그리고 싶었다”라는 작가의 말에서 엿볼 수 있다.

전시장은 자개의 ‘빛’과 나무의 ‘결’이 만나 완성된 한국미의 자연스러운 선율로 가득 채워졌다. 각 작품의 결을 따라가다 보면 빛이 내뿜는 따스함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그 안에서 작가의 삶의 여정에 깃든 ‘그리움’을 느껴보고 동시에 우리의 인생은 어떠한 그리움을 품고 있는지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가져보자.

작품과 작가 노트 내용 소개  첫번째. 나무와 자개  차경-Time and Space, 나무에 자개, 2023 “나무는 숲의 바람 소리를 그리워하고 자개는 바다의 윤슬에 대한 향수를 지니고 있다. 이들이 지니고 있는 귀소본능은 내 기억의 공간인 안방과 마루에 비치는 따뜻한 빛이 되어 나에게 스며온다.”   결-순환, 나무에 자개, 2023 “이제 또 다른 표현과 공간의 확장을 위하여 나무는 소성되어 한 줌의 재로 검게 탄소화되고 자개는 산산이 부서져 빛이 된다.  이들과의 조우가 빚어낸 심현(深玄)의 공간에는 근원을 찾아가기 위한 회귀 본능이 운율이 되어 흐르고 생명의 빛이 잉태되어 있다.”    Ocean Rhapsody, 나무에 자개, 2022 “나무와 자개에 내재된 고유의 근원에 대한 그리움 이것은 비롯된 곳과 머무는 곳이 다른 존재로 현시대를 살아가는 나에게 삶에 대한 본질적 물음으로 다가와 동질적인 귀소로 물아일체된다. 그 빛과 결이 나의 손길에 의해 시간과 공간을 머금고 살아나길 바라는 마음이다.”   두번째. 색즉시공 공즉시색 색즉시공 공즉시색, 나무에 자개, 2023 “빛은 나무 위에서 생명과 우주의 시작을 알리고, 색은 네모난 자개상자 안에서 만물을 탄생시킨다.”  세번째. 색즉시공 공즉시색 달을 품다   달이 달에게, 나무에 혼합재료, 2023 “우주의 품은 여인의 자태일까  하늘을 우러른 여인의 숨결일까  깊은 밤... 달을 품다”  그 외 작품 미리보기    차경-홍매화, 조우, 나무에 혼합재료와 단청, 2019    조우, 나무에 혼합재료와 단청, 2021    죽경청풍, 나무에 혼합재료와 단청, 2017    별유천지, 캔버스에 자개, 2023

작품 평론

나뭇결이 여실한 맨살의 나무 위에 그린 그림에서부터, 작가의 작업에 자개가 도입되면서 나무 그림과 자개 그림이 공존하던 시기의 그림, 그리고 이후 자개가 본격적으로 등장하는 근작에 이르기까지의 그림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재료만 놓고 보면 나무에서 자개로 이행한 것인데, 작가는 서정에서 서사로 옮겨간 것이라고도 했다.

나무 재질의 부드럽고 따뜻한 질감이 서정성을 환기하는 것과 무관하지 않을 것이다. 그리고 자개 작업으로 넘어가면서부터는 생과 사가 순환하는 것과 같은, 특히 그 과정에서 재가 작업 속으로 들어오면서 빛과 어둠, 삶과 죽음의 양비론이 전면화하는 것과 같은, 그렇게 우주적 비전과 존재의 섭리가 강조되는 것과 같은, 거대 담론이 본격화한 것과도 무관하지 않을 것이다. 크게 보면 그렇지만, 그럼에도 여하튼 자개 작업이 서정성을 결여하고 있는 것도 아니다.

부드럽고 따뜻한 감정이 서정인만큼이나, 숭고한 감정도 서정이다. 우호적인 서정과 격렬한 서정이라고 해야 할까. 그렇게 작가는 서정과 서사 사이, 재와 빛 사이, 빛과 어둠 사이, 삶과 죽음 사이에 이행하면서 순환하는 경계를 넘나들고 있었다. 그 사이 어디쯤엔가에 존재의 원형에 대한 그리움, 그러므로 원형적인 그리움(어쩌면 그 자체 고독한 존재를 증명하는)을 풀어놓고 있었다……

– 김덕용의 회화 <재와 빛이 순환하는, 때로 그 사이에서 길을 잃어도 좋을>
고충환(미술평론) 中 발췌

 

작가소개 김덕용 1991 서울대학교 동양화과 석사 졸업  1988 서울대학교 회화과 학사 졸업 주요 전시회 [개인전] 2023 상서로운 꿈, 이화익갤러리, 서울 2022 차경과 자경사이, 영은미술관, 경기 2021 귀소-빛과 결,  나마갤러리, 서울 2020 봄-빛과 결, 소울아트스페이스, 부산 2017 오래된 풍경, 이화익갤러리, 서울 2011 시간을 담다, 갤러리현대, 서울 2004 우리들의 공간, 학고재갤러리 外 다수   [그룹전] 2023 반짝반짝 빛나는, 국립민속박물관, 파주 2022 백자展, 서울공예박물관, 서울 2021 달항아리展, 솔루나파인아트, 홍콩 2020 오래된 빛, 아트프로젝트 씨오, 서울 2018 차경, 이천시립월전미술관, 이천 2015 미인:아름다운 사람, 서울미술관, 서울 2003 동양화 파라디소, 포스코미술관, 서울 外 다수  작품소장 및 공공미술   국립현대미술관, 서울시립미술관, 경기도미술관, 전남도립미술관 外 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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