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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를 지키는 위대한 사람들] 29편. 광양의 소결 터줏대감 변상근 님

[포스코를 지키는 위대한 사람들] 29편. 광양의 소결 터줏대감 변상근 님

2016/01/18

입사 후 한결같이 소결공장에서만 근무해 왔다는 광양제철소 소결공장 터줏대감 변상근 님! 그가 ‘포스코를 지키는 위대한 사람들’ 29번째 주인공입니다. 40세에 대학에서 다시 공부를 시작해 박사학위를 취득할 만큼 자신의 일에 깊은 애정과 열정을 가진 변상근 님의 이야기, Hello, 포스코 블로그에서 소개합니다!

나 이런사람이야!

안녕하세요. 광양 제선부 소결공장에서 소결환경파트장을 맡고 있는 변상근입니다. 저는 광양의 1소결부터 5소결까지 다섯 개 소결의 환경 관련 설비를 관리하고, 낙광과 미세먼지 감소 활동을 비롯해 공장 내 투자업무를 담당하고 있는데요. 1982년 입사 후 쭉 소결공장과 함께 한 저를 동료들은 소결의 터줏대감으로 부르고 있습니다.

포항 제선부 소결공장을 거쳐 광양 소결공장으로 전입한지 어언 30년! 오랜 근무 시간만큼이나 다양한 직책을 수행해왔는데요. 소결반장, 소결설비반장, 소결환경반장, 소결통합파트장, 소결설비파트장 등을 거치며 “될 때까지 꾸준히 한다. 평생 학생이다”라는 신조를 가지게 됐습니다. 자, 그럼 이제부터 소결 터줏대감의 회사생활을 함께 보실까요? 🙂

위대한 사람들이 들려주는 현장 이야기

변상근 님의 A 특공대를 소개합니다!

광양제철소 소결공장은 배가스 청정설비를 갖추어 산업 설비에서 배출되는 황산화물과 질소산화물 등 각종 유해오염물질을 제거해 나가고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있었던 일이 생각나네요. 황산화물을 제거하는데 사용하는 탄산수소나트륨은 입자가 미세할수록 반응 효율이 뛰어납니다. 그런데 투입 공정 과정 중, 그라인더 내부에 탄산수소나트륨이 단단하게 부착되는 현상이 자주 일어나곤 하죠. 이런 현상이 지속되면 유해물질을 처리할 수 있는 능력이 현저히 저해되기 때문에 부착된 탄산수소나트륨을 작은 망치로 조심스럽게 두드려서 깨는 작업을 반복하고 또 반복했습니다.


그러던 중, 동료들과의 대화에서 탄산수소나트륨이 수용성*이라는 이야기가 나왔고, 그 말을 들은 한 직원이 조용히 일어나 물 호수를 끌어 그라인더에 가득 채우기 시작했죠. 다른 동료들은 순간 당황한 기색을 감추지 못했어요. 그런데 일정 시간 담아뒀던 물을 쏟아내니 신기하게도 깔끔하게 코팅이 제거된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몇 시간씩 웅크린 자세로 망치질을 했다는 사실이 참 허무하면서도 기쁘더라고요. 동료들과 한바탕 웃었습니다. 함께하는 소결 동료들이 있어 오늘도 광양제철소는 깨끗한 청정지역을 유지하고 있답니다. 하하.

* 수용성 : 어떤 물질이 물에 녹는 성질

완벽한 업무 수행, 그만의 비법은?

동료와의 소통이나 업무에서의 책임감 등 어느 하나 중요하지 않은 것이 없지만 저는 무엇보다 자기계발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편입니다. 배운다는 것은 개인적으로 느끼는 성취감뿐만 아니라 업무 역량도 높여주고, 나아가 일상생활에서도 많은 도움을 줄 수 있으니까요. 그래서 저는 다양한 기술을 배우고 싶어하는 후배들에게 사내 기술대학을 추천하기도 하는데요. 업무나 실생활에 도움이 되는 과목이 많아 높은 만족감을 느낄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배우기만 하고 응용을 하지 않는다면, 시간 낭비에 불과해요. 반드시 현장에 적용하고 응용하는 습관을 가져야 합니다.

동시에 고정관념을 경계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사용했던 방식이 곧 정답이다’라는 생각은 정말 위험해요. 발전도 없고요. 학습한 것을 바탕으로 적용하되, 새로운 방식으로 생각하고 접근하려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런 저의 두 가지 신념이 광양의 소결공장을 오랜 기간 무탈하게 이끌 수 있었던 원동력이 된 것 같아요.

응답하라, 패밀리!

제 나이 40세에 대학 공부를 다시 시작했습니다. 당시 저는 소결환경반장으로 근무 중이었는데, 스스로 부족하다는 생각이 참 많이 들더라고요. 그래서 환경보건학과에 입학해서 더 많은 것들을 보고 배우기로 결심했습니다. 부족함을 채우고자 시작했던 대학 공부는 업무 상황에서 많은 도움이 되었고, 어느새 즐거움이 됐죠. 그렇게 환경보건학 학사와 환경공학학 석사를 거쳐 화학공학학 박사까지 수료하게 되었고, 산업안전기사, 제선기능장, 산업위생관리기사 등 8개 이상의 자격증을 취득하여 다양한 업무에서 활약할 수 있게 됐죠. 이 모든 과정이 입사 후에 이루어졌습니다.

이처럼 배움은 평생을 지속해도 끝이 없습니다! 무엇이든 배우고 익혀서 적극 활용하고자 한다면 스스로 성장해나가는 것은 물론 몸담은 부서와 회사에서도 없어서는 안될 소중한 존재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큰 결심을 바탕으로 어렵게 행동에 나서기보다는 작은 결심으로 가볍게 한걸음 한걸음 걸어나간다면 어느새 목표점에 도달해있는 자신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을 테니까요. 포스코패밀리 여러분 모두 파이팅입니다!

포스코를 지키는 위대한 사람들! 다음 편도 많이 기대해 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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