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제철소 후판제품공장에서 열처리 파트를 담당하고 있는 장근식 님! 조금만 방심해도 대형사고로 이어지고, 품질 확보가 쉽지 않은 열처리 공정을 완벽하게 수행하기 위해 늘 팀원들과 함께 애쓰는 장근식 님을 ‘위대한 사람들’ 에서 소개합니다!
나 이런사람이야!
반갑습니다. 포항제철소 후판부 후판제품공장에 근무하고 있는 장근식입니다.. 그저 맡은 일에 책임을 다했을 뿐인데 이렇게 위대한 사람들로 추천받게 되다니 조금 쑥스럽네요. 앞으로 더 열심히 하라는 뜻으로 알고 흔쾌히 제 이야기를 시작해보려 합니다.
저는 1981년, 2후판공장에 처음 발을 내디뎠어요. 회사에 다니면서 2년간 일본으로 유학을 다녀오고 4년간 파견근무를 한 적도 있는데, 그간 돈 주고도 살 수 없는 경험을 많이 했습니다. 그 시간이 헛되지 않도록 지금은 포항소 후판제품 공장의 열처리파트장으로 근무하면서 열(熱)과 성(誠)을 다하고 있죠. 소개는 이 정도로 하고 지금부터는 현장의 일과를 보여드릴 테니 저와 함께 후판제품공장으로 출발해 봅시다~!
위대한 사람들이 들려주는 현장 이야기
장근식 님의 A 특공대를 소개합니다!
파트장을 맡게 되면서 꼭 이루고 싶었던 목표는 ‘활기 있는 조직 만들기’였어요. 하루의 절반을 회사에서 보내니까 어떻게든 즐거운 회사생활을 만들어주고 싶었거든요. ‘소통’이 되는 조직을 만들어야겠다는 모토로 여러 방면에 힘써봤지만 교대 특성상 모든 동료들과 이야기하기란 쉽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학습동아리 이슈 토론방을 활용해 온 · 오프라인에서도 교류할 수 있도록 만들었죠.
매년 실시되는 대수리 작업도 이슈토론방을 통해 진행하고 있습니다. 워낙 큰 규모로 이뤄지니 정비와 조업 간에 갈등이 생길 수 있는데 2~3개월 전부터 이슈토론방에 각자 입장에서 의견을 주고받으며 대책을 마련하고 있어요. 덕분에 우수 학습 동아리 활동으로 인정받아 제철소장님 상을 2회 연속 수상하기도 했고요.
그러다 문득 우리 일상을 글로 남겨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대수롭지 않는 일도 하나 둘 쌓이다 보면 그리운 추억이 되지 않을까 하고요. 그래서 3년 전부터는 일상 이야기를 모아 100감사 글쓰기로 남기고 있습니다. 감사글이 100개가 되면 책으로 만들겠다는 목표를 세웠는데 벌써 93번째 글까지 올라왔네요. 책으로 보면 또 다른 재미를 느낄 수 있지 않을까, 벌써부터 기대가 됩니다.
완벽한 업무 수행, 그만의 비법은?
구슬이 서 말이라도 꿰어야 보석이란 말이 있죠. 개선활동을 진행해도 효과적으로 정리하지 못하면 노하우가 흐지부지돼버려요. 후판 열처리기술 역시 여기저기 산재되어 있어 배우기도, 알려주기도 참 까다로웠습니다. 그래서 여러 실패 사례와 총 14건의 노하우를 정리하기 시작했어요. 생각보다 쉽진 않은 일이었지만 덕분에 전략종합지식 1등급도 획득했고, 지금은 후배 사원들의 OJT 교안으로 활용되고 있어 참 뿌듯합니다.
시작하면 끝을 보는 성격도 업무에 꽤 도움이 됐습니다.(웃음) 포항 후판 3열처리라인 신설공사 때 조업요원으로 파견근무를 한 적이 있는데요. 기존 공장 레이아웃이나 조업방식과 차별화하려고 직원 모두 애를 많이 썼습니다. 최우선 과제는 작업자 없이도 운영되는 시스템을 만들고 후판 열처리로를 국산화하는 것이었는데 그게 맘처럼 쉽게 되겠냐는 의견도 있었어요. 그래도 칼을 들었으면 무라도 베야지 않겠냐며 4년간 밤낮없이 매진한 덕분에 최우선 과제를 멋지게 수행해냈습니다.
응답하라, 패밀리!
아는 만큼 사물이 보입니다. 그래서 현장을 배우기 이전에, 사물을 보는 방법을 익혀야 하는 법이지요. 저는 그간 쌓아온 노하우를 전수해 후배 사원들의 시야를 넓혀 줄 수 있도록 힘쓰고 있는데요.
지금처럼 현장의 문제를 분석하고, 개선해 나간다면 경쟁사를 뛰어넘는 것쯤이야 어렵지 않아 보입니다. 세계 최고의 제품을 향해 우리 열처리반 모두 부지런히 내달릴 테니 포스코패밀리 여러분도 함께 뛰어봅시다~!
포스코를 지키는 위대한 사람들! 다음 편도 기대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