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시간 펄펄 끓는 쇳물! 이 쇳물의 불순물을 제거하고 필요한 성분을 입히는 취련 작업의 달인이 있으니, 바로 포항제철소의 손유덕 님입니다. ‘위대한 사람들’ 19번째 주인공인 손유덕 님의 이야기를 지금 시작합니다! 🙂
나 이런사람이야!
반갑습니다! 광양제철소 제강부 2제강공장에서 용강 취련작업을 맡고 있는 손유덕입니다. 저는 1991년 11월 제강부 1연주정정공장으로 입사한 뒤, 다음 해 10월에 자동차 강판 생산 전문인 2제강공장으로 전출하여 23년간 포스코에 몸담아 왔는데요. 그동안 기쁜 일도, 슬픈 일도 참 많았지만 각 용도에 맞는 용강을 만들며 전로취련사의 매력에 푹 빠지게 되었습니다. 2제강공장의 용강 취련작업 과정이 궁금하시다고요? 자, 그럼 뜨거운 현장 속으로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위대한 사람들이 들려주는 현장 이야기
손유덕 님의 A 특공대를 소개합니다!
My-Machine 활동이 한창이던 때, 전로의 가장 큰 문제는 수송 라인 분진이었습니다. 특히 부원료 수송 라인은 생석회 가루에서부터 냉각재 더스트까지 공장 전체를 오염시키는 가장 큰 해결과제였죠. 바닥의 더스트가 발목까지 쌓여 있어 참 막막했지만 우리 팀만의 엄청난 단결력을 발휘하여 수송 라인 벨트 루버(Rubber)를 교체하고, 집진 라인을 수리했습니다. 그래서일까요? 청결해진 부원료 수송 라인을 볼 때면 유난히 더웠던 이번 여름, 팀원들이 흘렸던 땀방울과 뜨거웠던 열정이 떠오릅니다.
취련사 업무는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업무 중 하나인데요. 동료들의 스트레스 해소를 위한 방법으로 스포츠 소통법을 계획하여 실행하고 있습니다. 2009년부터 여름에는 남해를 찾아 해양 스포츠인 카약과 요트를 즐기고, 겨울에는 무주리조트를 찾아 스키 및 스노보드로 소통의 기회를 마련했죠. 날씨가 선선한 봄가을에는 트레킹을 주로 하고요. 특히 2014년 10월에는 울릉도로 2박 3일 팀파워 워크숍을떠났는데요. 기상조건이 좋지 않으면 들어가기 힘든 독도를 운 좋게 방문하게 되어 대한민국의 기상을 알리고 팀원 간의 단합도 한층 더 높일 수 있었답니다.
완벽한 업무 수행, 그만의 비법은?
살면서 항상 머릿속에 염두에 두는 것은 바로 ‘정도(正道)’입니다. 정도의 자세로 바르게 행동하면 모든 사람과 소통할 수 있기 때문이죠. 가끔은 아내가 융통성 없다고 핀잔을 주기도 하지만 스스로 한 점의 부끄러움 없는 삶을 살고 있기에 참 행복합니다. 평소 후배들에게도 정도를 걸으면 모든 게 순리대로 돌아온다고 강조하는 편인데 덕분에 부처님 같다는 이야기를 듣기도 합니다. 😀
일과를 마치고 집에 와서는 항상 책을 읽고 있습니다. 자격증 책이든, 인문학이든 배움에는 끝이 없다는 것을 몸소 실천하고 있지요. 개인 역량 향상을 위해 제강기능장 · 제선기능장 · 용접기능장 · 산업안전기사 · 기계정비산업기사 등 8개의 자격증을 취득했으며, 취득한 자격증을 기반으로 현 업무 프로세스를 개선하는 데 접목시키고 있습니다. 그 결과 2011년, 전로 출강구 교환 시간을 단축하는 ‘체인을 이용한 슬리브 고정 장치’를 특허 출원하기도 했습니다.
응답하라, 패밀리!
문득 첫 전로 취련 작업을 하던 때가 생각나네요. 고된 업무에 지쳐가던 어느 날 당시 선강 부소장이셨던 윤용철 상무님이 전로 운전실을 방문하여 “취련사는 애국자입니다” 라는 따뜻한 말씀을 건네주셨습니다. 진심이 담긴 그 말에 취련사로서의 자긍심을 가질 수 있었어요.
제가 만든 쇳물이 포스코의 얼굴이라는 생각으로 열심히 작업하다 보니 이제는 후배 사원의 모범이 되어야 하는 나이가 되었네요. 앞으로도 꾸준한 개선활동과 원활한 소통을 통해 뛰어난 전로취련사로 기억되는 것이 꿈입니다. 목표를 위해서는 새로 나온 기술과 연구를 빠르게 학습할 수 있도록 꾸준히 노력해야겠습니다. 여러분도 도전하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는 포스코 패밀리가 되었으면 합니다. : )
포스코를 지키는 위대한 사람들! 다음 편도 많이 기대해 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