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 지난해 매출액 539억 원, 영업이익 141억 원… 2년 연속 흑자 달성
l 창립 이래 최초로 성과보수 2억 원 기록
포스코기술투자가 지난해 500억 원이 넘는 매출액(영업수익)을 기록하는 등 역대 최대 경영실적을 달성했다. 포스코기술투자는 포스코과 포항공대가 주주로 구성된 벤처투자·투자금융·기업금융을 주요 사업으로 하는 신기술금융사다.
포스코기술투자는 2018년 연결기준 매출액 539억 원과 영업이익 141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대비 매출액은 67.8%, 영업이익은 223.5% 증가했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274.8% 개선된 108억 원으로 집계됐다.
매출액이 500억 원을 넘어선 것은 1997년 설립 이후 처음이다. 매출액 증가는 지난해 ‘국제회계기준(K-IFRS 제1109호)’을 적용하면서 금융자산에 대한 공정가치 평가가 반영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당기손익-공정가치 측정 금융상품 이익은 총 282억 원이다. 이 중 처분이익이 52억 원, 평가이익은 230억 원이다.
기업 대출 등으로 인한 이자수익도 매출액 증가에 한몫 했다. 2018년 말 기준 기업금융대출자산은 1699억 원이다. 전년대비 133억 원 줄었지만 이자수익은 2년 연속 100억 원을 넘긴 104억 원으로 집계됐다.
벤처 펀드 등 조합을 관리해 받는 관리보수는 역대 최대인 66억 원으로 전년대비 42.3% 증가했다. 지난해 △피씨씨바이오신기술제1호투자조합 △연구개발특구 일자리창출펀드 2호 △피씨씨바이오신기술제2호투자조합 △피씨씨소재신기술제3호투자조합 △피씨씨 사회적기업2호 펀드 △시냅스신기술투자조합 등 모두 6개 신규 조합을 결성했다. 이 조합에서 새롭게 유입된 관리보수는 4억 원을 웃돈다.
눈여겨볼 부분은 2억 원의 성과보수 기록이다. 이는 전신 포스텍기술투자를 포함해 창립 이래 처음인데, ‘피씨씨엘앤케이신기술제1호투자조합’의 청산을 통해 발생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 조합이 투자했던 엘앤씨바이오는 코스닥시장에 상장하면서 현재는 청산된 상태다. 그 외 펀드에서도 일부 성과보수를 냈다. 관리보수는 올해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포스코기술투자는 포스코그룹과 연계된 유관사업군 기업에 투자하는 1000억 원대 CVC(Corporate Venture Capital·기업주도형 벤처 캐피탈) 펀드 조성을 추진하고 있기 때문이다.
영업이익 증가는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졌다. 당기손익-공정가치 측정 금융상품 손실로 230억 원 산입됐지만 대손상각비 60억 원을 환입하면서 영업비용 증가를 줄일 수 있었다. 순이익은 108억 원을 기록하면서 2017년 29억 원에 이어 2년 연속 흑자를 이어가게 됐다.
포스코기술투자 관계자는 “벤처 및 PEF(Private Equity Fund·사모펀드) 투자를 비롯해 기업 대출 등에서 고른 성장을 보여 역대 최대 경영실적을 기록했다. 올해도 흑자경영을 이어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