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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그룹의 골 때리는 그녀들! FC포미네이터 1편. 포스코그룹 최초 여자축구팀 탄생!

포스코그룹의 골 때리는 그녀들! FC포미네이터 1편. 포스코그룹 최초 여자축구팀 탄생!

2023/11/13

포스코그룹의 골 때리는 그녀들! FC포미네이터 1편. 포스코그룹 최초 여자축구팀 탄생! 포미네이터 단체 사진 위쪽에 제목이 들어간 이미지

지난해 5월, 포스코그룹 최초의 여자축구팀이 탄생했습니다. 이름하여 ‘FC포미네이터’! FC포미네이터 주장 포스코 마케팅전략실 주하림 과장이 들려주는 팀 결성부터 11월 4일 열린 오피스 플랩 팀 리그 참가까지 그녀들의 행복축구 이야기를 만나보시죠!

포미네이터 주장 주하림 사진과 소개글  안녕하세요. 포스코 마케팅전략실 주하림입니다. 2018년 처음 축구공을 찬 이후 6년째 그라운드를 누비고 있는데요. 현재 성남시체육회에 등록되어 있는 이매여성축구팀에서 OOO로 활약하고 있으며, 포스코그룹 최초 여성축구팀 FC포미네이터의 주장을 맡고 있습니다.

 

중제 축구공 아이콘. 포스코그룹 최초 여자축구단 탄생! ‘FC포미네이터’

2022년 5월, 제가 속한 포스코 마케팅본부에서 새로운 소통활동으로 ‘길드’를 도입했습니다. 직원들이 본인 소속 부서가 아닌 다른 부서 직원들과 삼삼오오 모여 관심 있는 주제를 바탕으로 소통하는 제도인데요. 제가 축구를 즐겨 한다는 것을 알고 있던 담당자의 추천으로 여자축구 길드장을 맡게 되었습니다. 목표 모집 인원은 8명! 하지만 옆집 영어 길드, 쿼리 길드는 인기가 많아서 사람이 넘친다는데… 저희 길드에는 찬바람만 불었죠.

주하림의 골때리는 그녀 사내 동호회 회원 모집 공고 이미지

특단의 조치가 필요했습니다. 직접 당장 운동이 필요해 보이는 친한 선후배들 포섭에 나섰습니다. 그 결과 5월 31일, 드디어 길드 ‘FC포미네이터’가 결성됐습니다! 둘째 출산 후 잠시 축구를 쉬고 있는 이해랑 선수(포스코 열연선재마케팅실)를 비롯해 총 7명의 선수가 한자리에 모였는데요. 수줍게 모여 앉아 자기소개를 했던 첫 식사 자리가 아직도 잊히지가 않네요. 그 후로는 그때처럼 곱게 차려 입고 예쁜척하는 모습을 한 번도 본 적이 없거든요. 하하.

추가 모집을 통해 최종적으로 총 10명이 길드 1기를 시작했는데요. 친한 동료들이 즐겁게 축구하는 모습을 보고 마음이 동한 동료들이 속속 추가로 합류하기 시작했고, 점점 다른 본부는 물론 포스코인터내셔널, 포스코플로우 등 그룹사 직원분들까지 함께 하게 되었습니다. 또 철강마라톤 3위에 빛나는 김민경 선수(포스코 전기전자마케팅실)를 삼고초려해 스카우트하면서 전력 강화까지 마쳤는데요. 길드 제도가 끝난 지금은 포스코 사내 동호회로 등록해 총 20명의 선수가 뛰고 있습니다.

팀 결성 1주년 기념 모임 사진과 포항스틸러스 구장에 방문한 포미네이터 단체 사진

한편 길드 운영이 종료되며 활동비 지원은 중단됐지만 저희 팀을 탄생(?)시켜주신 포스코 마케팅본부에서는 여전히 큰 경기가 있을 때면 간식거리를 제공해 주시기도 하고, 각 선수들이 속해 있는 부서의 실장님이나 선배님들께서 개인적으로 후원도 해주셔서 큰 힘이 되고 있습니다.

FC포미네이터 소개 박스  결성일 : 2022년 5월 31일 총인원 : 20명 훈련 및 대회 출전 : 주 1회 정기 훈련, 분기 1회 친선 매치 및 대회 출전  연습 구장 : 강남대치유수지체육공원 풋살장(매월 피 터지는 추첨•예약 도전 중!) 기타 : 계절별 다양한 이벤트(봄 운동회, 여름 수상훈련, 가을 소풍, 겨울 동계훈련 등) 진행

 

중제 축구공 아이콘. 행복축구… 이기는 게 행복이야!

길드 결성 당시 저를 제외한 모든 멤버가 축구나 풋살을 처음 하는 상황이었습니다. 코치는 필수였죠. 제가 처음 축구를 시작했을 때부터 개인 레슨을 도맡아 해준 입사 동기 최은용 과장이 이번에도 코치로 도움을 주고 있는데요. 최코치가 주도적으로 전술 훈련 등 전체 레슨을 진행하고, 저는 플레잉코치(선수 겸 코치)로 한 명씩 디테일을 잡아주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가끔 팀원의 남편분들이 오셔서 특별 레슨을 해주기도 하고, 축구를 좋아하는 남자 직원들도 연습을 도와주고 있는데요. 이렇게 많은 분들의 도움과 응원을 받으며 열심히 축구를 하고 있답니다.

선수들이 포항스틸러스에 방문해서 코칭을 받으며 공을 주고 받는 사진

포미네이터는 일주일에 한 번씩 모여서 연습을 하는데, 다들 처음 해보는 운동이다 보니 주 1회로는 운동량이 충분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초반에는 성장 속도가 조금 아쉽다는 생각도 했는데요. 애초에 행복하고 명랑하게 축구하는 것이 우리 팀의 비전인 만큼 팀원들을 채근하지 않으려고 노력했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사교육 파가 등장했습니다! 몇몇 팀원들이 개인적으로 축구 레슨을 등록했다고 하더라고요. 또 모임 외에 제가 속한 사외 팀에 게스트로 참여하기도 하면서 전체적으로 운동 빈도가 조금씩 올라갔는데요. 솔직히 한 1년 정도는 ‘포미가 언젠가는 정말 잘 하게 될까?’ 싶었는데 최근에는 좀 달라진 것을 느꼈습니다. 행복축구는 행복축구인데 ‘결국 승리해야 행복해진다’라는 생각을 하게 된 것 같더라고요. 확실히 한 단계 성장한 것 같습니다. 이제는 1군, 2군으로 팀을 꾸릴 정도로 여유도 생겼답니다.

포미네이터 멤버 사진과 소개글  임다은 포스코 마케팅전략실  포지션 : 공격수(스트라이커) 강점 : 피지컬 짱! 골 결정력! 포부 한마디 : 벌써 포미네이터가 결성된 지도 1년 5개월이 다 되어가네요~ 이제 팀으로서 조금씩 합이 맞는 듯한 느낌이 듭니다. 아직 갈 길이 멀지만 이 분위기 그대로 앞으로도 즐겁고 행복하게 오래오래 같이 축구할 수 있도록 더 열심히 뛰겠습니다. 사랑합니다! 포미 ♡ 최혜양 포스코 무역통상실  포지션 : 올라운드 플레이어(윙&수비) 강점 : 공을 잘 다루고, 기본기가 안정적! 포부 한마디 : 매주 함께 뛰며 땀 흘리는 우리 멤버들, 난생처음 축구공을 차며 마음처럼 몸이 안 따라줘서 고생 많지만 항상 웃음 잃지 않고 행복 축구하게 해줘서 고맙습니다. 다치지 않고 오래오래 축구해요 우리! 사랑합니다 포미 ♡ 김보영 포스코 판매생산조정실  포지션 : 공격수  강점 : 날쌘 스피드로 어시스트는 물론 팀원들 열정 충전 전문가!  포부 한마디 : 포미네이터를 통해 일과 삶의 균형을 찾았습니다. 한 주 동안 회사 일원으로, 또 엄마와 아내로서 열심히 살다가 마지막에 축구 한번 뛰고 나면 모든 스트레스가 풀리는 느낌이에요. 제가 40대, 50대가 되어서도 유서 깊게(?) 운영되는 동호회로, 사랑받는 동호회로 오래오래 남기를 기대합니다.

 

중제 축구공 아이콘. mbti ‘F’들의 눈물의 3파전

세상에는 정말 많은 풋살팀이 있고 대회도 있지만 우리와 경기할 만한 팀을 찾기는 쉽지 않았습니다. 온실 속에서 곱게 자란 우리 포미들에게 적합한 상대는 ‘다른 회사팀’이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회사 이름을 걸고 하기에 더 매너 있게 플레이하지 않을까 싶었거든요. 실력도 비슷할 가능성도 높고요. <골 때리는 그녀들>이라는 예능 프로그램 영향으로 작년부터 직장 내 여성풋살팀이 많이 생기는 추세였고, 특히 판교의 IT 회사에 새롭게 생긴 팀이 많다 보니 자연스럽게 판교 팀들과 매치를 하게 됐는데요. 그러다 보니 리그의 본거지도 포스코센터가 있는 강남이 아닌 판교에 자리 잡게 됐습니다.

2022년 가을의 어느 금요일 저녁, 포미네이터 역사상 처음으로 다른 팀과 정식 경기를 하는 날이었습니다. 상대는 카카오와 엔씨소프트! 비장한 각오로 퇴근하자마자 강남에서 김밥을 사들고 판교까지 원정을 갔습니다. 선수들의 가족과 친구들까지 대동해서요.

이날 15분씩 총 6경기를 했는데, 초보들로만 이루어진 우리 팀의 중심을 잡기 위해서는 제가 모든 경기에 출전해야 했습니다. 처음에는 순조로웠습니다. 기다렸던 첫 골도 터졌죠. 그런데 다섯 번째 경기에서 문제가 발생했습니다. 몇 년 동안 축구를 하면서, 아니 살면서 단 한 번도 종아리에 쥐가 난 적이 없는데 이날 근육이 뭉치더니 결국 종아리가 터지는 느낌이 났습니다. 응급조치를 취하는 동안 준비가 되지 않은 다른 선수들이 허둥지둥 교체 투입됐고, 마지막 경기는 저 없이 축구를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은 팀원들끼리 우왕좌왕하며 필드를 뛰어다녔습니다. 결국 큰 점수 차로 지고 터덜터덜 경기장을 빠져나오는데 골키퍼를 맡은 선수가 자기 때문에 졌다고 갑자기 펑펑 우는 거예요. 그러자 누가 옆에서 울면 따라 우는 ‘F'(MBTI 공감형)들이 도미노처럼 눈물을 흘리며 서로 내가 미안하다고 부둥켜안고 난리가 났습니다. 저는 그 모습이 너무 귀엽기도 하고 이렇게 축구에 진심이 되어준 게 고마워서 마치 소시오패스처럼 옆에서 깔깔깔 웃었던 기억이 나네요.

이렇게 차근차근 축구 실력을 다져나간 FC포미네이터가 드디어 지난 11월 4일, 9개 회사 여자축구(풋살)팀이 참가한 ‘오피스 플랩 팀 리그’에 첫 도전장을 내밀었습니다. 과연 FC포미네이터의 경기 결과는 어땠을까요? 오피스 플랩 팀 리그 이야기는 2편에서 만나요!

2편스포일러 사진. 경기 중 골대 가까이까지 들어간 공을 바라보는 선수들 사진 위에 2편도 많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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