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평창 동계올림픽이 한창이다. 올림픽이 세계인의 축제이기도 하지만 포스코에게 이번 동계올림픽대회는 우리나라에서 개최되는 것 이상의 특별한 의미가 있다. 올림픽 주요 인프라 곳곳이 포스코의 월드프리미엄 제품과 기술력으로 완성됐기 때문이다. 미디어레지던스호텔을 비롯해 국제방송센터, 관동하키센터까지 모두 포스코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내구성과 안정성, 심미성을 모두 만족하며 호평을 받고 있다. 정확히 어떤 강재, 어떤 기술이 쓰였는지 핵심만 간단히 알아두고 가자!
포스맥
마그네슘, 아연, 알루미늄의 3가지 원소를 합금화해 장기간 부식 걱정 없이 사용할 수 있다. 각종 건축물, 시설물, 전자제품, 자동차, 태양광 지지구조물까지 활용도가 높은 강재다. 부식에 강할 뿐만 아니라 방수 성능도 탁월해 눈이 많이 오는 평창 지역에는 최적의 소재이며, 세련된 마감이 가능해 국제적인 시설물로서의 품격도 높여준다. 평창 미디어레지던스호텔에 사용됐다.
듀플렉스 스테인리스강(PossSD)
부식과 표면 충격에 강하고, 우수한 성형성과 미려한 표면 광택 등 장점이 많은 강재다. 트레일러, 냉동탑차, 피난 사다리부터 배관, 건축 외장재, 전기차 배터리, 예술 조형물까지 활용도가 매우 높다. 특히 다양한 표면처리가 가능해 바람의 흐름을 모티브로 한 관동하키센터의 고급스러운 디자인을 가능하게 했고, 평창 미디어레지던스호텔 욕실에도 쓰였다.
Pos-H 형강
내진 성능을 확보한 HSA500 기반의 빌트업 H형강으로 두께와 사이즈가 고정되었던 기존의 열간압연 H형강 대비 높이와 두께 등을 맞춤 설계할 수 있어 효율적인 구조 설계가 가능하고 강재 사용량도 줄일 수 있다. 특히 포스코가 지난해 체결한 제조, 품질사양 협정으로 Pos-H 형강의 제작 효율성과 균일한 품질 확보가 더욱 강화됐다. 현재 수원컨벤션센터 등 50여개 프로젝트 수주를 추진 중이며, 평창 국제방송센터(IBC)에는 내화(耐火) 기둥부재의 철골구조와 함께 Pos-H 형강을 적용해 지진과 화재에 모두 강한 방송센터를 준공했다.
잉크젯 프린트 강판
부식에 강하고 가공성이 뛰어난 잉크 용액을 적용하여 포스코 고유 기술로 개발한 잉크젯 방식의 프린트 강판이다. 완벽한 풀컬러 인쇄가 가능하고 해상도는 기존 프린트 강판 대비 4배 이상 높은 1200dpi 수준이다. 정밀한 디자인이 가능해지면서 가전제품, 인테리어 내장재나 가구 등에 널리 사용되고 있다. 평창 미디어레지던스 내부에는 잉크젯 프린트 강판에 사진을 프린트한 액자를 걸어두어 독특한 벽면 인테리어 효과를 냈다.
알루미늄-아연도금 강판(ALZASTA)
기존 아연도금강판 대비 내구성이 4배 이상 강하고 알루미늄의 견고한 산화피막과 아연의 희생방식 효과로 부식에도 강하다. 반짝이는 스팽글 무늬와 특유의 질감이 특징으로, 미디어레지던스호텔 내부 배관함, 방화문 및 복도에는 가공하지 않은 알루미늄-아연도금 강판이 그대로 적용되어 있다.
이동형 건축유닛 방식 RB(Relocated Building)
건축물 각 부분을 모듈화하여 공장에서 사전 제작할 수 있고 현장에서는 각 모듈을 설치 및 조립하기만 하면 되기 때문에 공사기간을 최대 50%까지 줄일 수 있다. 또한 건축물의 최대 90%까지 해체 및 이축이 가능해 몇 번이고 재사용할 수 있다. 올림픽과 같이 일정 기간이 경과하면 건축 수요가 변할 수 있는 곳에 유용한 공법이다. 평창 미디어레지던스는 포스코 강재에 포스코A&C의 설계 기술이 접목된 완벽한 모듈러 건축 공법으로 지어졌다. 올림픽 이후에는 대학교 기숙사, 호텔 부지 등으로 옮겨져 100% 재사용 예정이다.
내화클래딩(포스클래딩) 공법
기둥에 내화 페인트를 칠하는 기존 방식과 달리 기둥 표면을 내화물질을 포함한 건축 강재로 감싸는 건식 공법이다. 기존 공법의 내화 페인트 양생기간이 없어 공사기간을 줄일 수 있고 페인트보다 미려한 마감이 가능해 디자인 측면에서도 우수하다. 평창 국제방송센터에는 포스코의 고급 건축 강재와 이용기술을 적용해 더 큰 하중을 견딜 수 있도록 철강재와 콘트리트를 일체화하는 방식의 내화클래딩 공법이 적용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