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50여 개 국에서 100여 개가 넘는 해외법인을 운영하고 있는 글로벌 기업 포스코! 현지에서 열심히 일하고 있는 임직원들에게 생생한 여행 정보를 전수받는 시리즈인 ‘트래블 캐스터’가 벌써 4편째 연재되고 있는데요.
이번에는 휴양지로 사랑받는 태국에 관해 알아보겠습니다. 우리가 미처 알지 못했던 태국의 다양한 이야기들, 함께 보시죠!
우리가 몰랐던 태국 이야기
안녕하세요? 저는 태국 라용 인근에 위치한 용융아연도금공장(CGL)인 POSCO-TCS(Thailand Coated Steel)에서 근무하고 있는 현종우입니다. 태국과는 2012년 지역전문가로 선발되면서 인연을 맺고, 국가의 특성과 문화를 점차 이해하기 시작하였습니다.
반나절이면 항공 이동이 가능하다는 점 때문에, 요즘은 한국 분들도 배낭여행이나 허니문으로 태국을 많이 찾고 계시는데요. 저도 처음에는 대학 시절 배낭여행으로 카오산로드를 방문한 뒤 휴가철에 한두 번 더 방문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음식이나 휴양지가 유명해지면서 태국에 대해서는 제법 친숙한 느낌을 받으실 거라고 생각하는데요. 눈부신 해변과 아름다운 자연환경으로 ‘아시아의 진주’라 불리는 푸껫, 새우에 향신료와 소스를 넣고 끓인 똠얌꿍, 뿌팟퐁커리(게살커리) 등은 세계 1위의 관광대국인 태국을 대표하는 상징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정치·사회적으로는 잘 알려지지 않은 부분이 많기에 이번 여행기를 통해 그 이야기를 소개해 볼까 합니다.
태국의 정식 국명은 타이왕국(랏차 아나짝 타이)입니다. ‘쁘라텟 타이’라고도 하지요. 타이라는단어는’자유’를뜻하며,타이를한국어로음차(音借)하여 태국(泰國)이라고 부르고 있는 것이지요. 1939년에 개국하였으며, 세계에서 몇 안되는 입헌 군주제를 채택하고 있는 나라입니다. 태국의 국왕은 정치적으로 매우 강력한데요. 1932년까지 전제군주제를 시행했고, 현재의 국왕이 입헌 군주제로 직접 개헌을 하였기 때문에 정치적인 영향력이 살아있습니다.
특히 현 국왕인 푸미폰 아둔야뎃 국왕은 다양한 왕실 프로젝트로 국민들의 삶을 향상시켜 왔는데요. 이 업적으로 태국 역사상 3번째로, 위대한 군주의 칭호인 ‘대왕’을 부름받아 국민적인 존경심을 받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태국 여행 시 주의하셔야 하는 점은 왕실에 대한 존경과 예우를 표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공공장소 곳곳에 있는 국왕과 왕비의 사진을 훼손하거나 왕실을 음해하는 언행 등은 국왕 모독죄로 최고 15년의 징역을 받을 수 있습니다.그만큼 왕실에 대한 국민들의 경외심이 강하다는 거겠죠?
종교적으로는 95% 정도가 불교신자입니다. 아침일찍 밖에 나가면 시주(施主)를 받으러 다니는 스님들도 볼 수 있고, 휴일에는 절에 가서 ‘탐분’을 자주 합니다. 탐분이란 선행을 베풀어 공덕을 쌓는 행위를 말하는데요. 태국 남자분들이라면 한 번 쯤 공덕을 쌓기 위해 머리를 깎고 몇 달 정도 출가를 하기도 합니다. 삶에 배어있는 태국인들의 불교의식은 우리나라 국민들과 일상생활에서 많은 차이를 보이기도 하지요.
한국 사람들이 열정이나 패기처럼 불같은 속성을 중시한다면, 태국 사람들은 반대로 냉정(짜이옌)과 평정(마이뺀라이)을 더 중요시합니다. 이러한 차이는 태국 사람과의 대화에서도 엿보이는데요. 설명과 토론이 우리나라 사람에 비해 길고, 다양한 상황판단이나 실행이 매우 느릿하게 진행됩니다. 또한 타인과의 충돌이나 갈등을 회피하려는 정도가 강한 편입니다. 태국인들의 이러한 성향은 ‘느긋하다’는 것으로 표현할 수 있는데, 이와 같은 국민 특유의 분위기가 제1의 관광대국을 만드는 계기가 되지 않았나 생각해봅니다.
아는 사람만 아는, 푸켓의 숨은 보석 같은 곳! ‘시밀란’
태국은 가시는 곳마다 다양한 분위기를 접할 수 있는 나라입니다. 여행 목적에 따라 관광을 즐기는 방법도 달라지는데요. 먼저 휴양을 원하시는 분께는 방콕 주변에서 간단한 관광과 스파를 하면서피로를 푸시라고 권해드리고 싶습니다. 가족여행을 계획 중이시라면푸껫이나 치앙마이 등 경관이 아름다운 곳에서 한국에서보기 힘든 자연을 접해보실 것을추천해드립니다. 특히 야외활동을 좋아하는 분들에게 꼭 추천해드리는 것이 바로 스쿠버 다이빙인데요. 인도양과 태평양을 모두 접하고 있는 태국 해양에서는아름다운 빛깔의물속에서다양한 물고기와 산호초를 구경할 수 있기 때문이죠.
제가 특히 추천해드리고 싶은여행지는 푸껫 근처의 군도‘시밀란’입니다. 국립공원으로 지정이 되어있으며, 1년 중 절반의 기간 동안만 방문이 가능한 외진 곳인데요. 4월부터 11월까지는 출입을 금지하여 자연환경을 지키고, 나머지 기간에 한하여 관광객 방문을 허용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철저한 보호 활동으로 왕실의 별장이 있을 정도로 아름다운 자연환경을 유지하고 있다고 하는데요.
시밀란 방문 시기에도 모든 섬을 방문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제한적으로 9개 섬 중에서만 관광이 허용됩니다. 시밀란을 방문하게 되면 텐트나 방갈로에서 숙박이 가능한데요. 하지만 섬으로 이동하는 시간이 길기 때문에 ‘리브어보드(Liveaboard)’를 추천드리고 싶습니다. 말 그대로 배에서 먹고, 자고 하며 바다를 즐기는 것이지요. 이때 스쿠버다이빙을 하루에도 몇 번씩 하면서 천혜의 자연환경을 감상하실 수 있습니다.
시밀란은 세계 10대 다이빙 포인트로도 꼽히는데요. 해변을 풍경으로 삼아 섬에서 휴가를 즐기는 것도 좋지만 진정 아름다운 경관은 바다 밑에 있습니다. 그러나 꼭 잠수를 할 필요는 없고요. 시밀란의 해수가 워낙 투명하기 때문에 위에서 헤엄치며 보는 스노클링 만으로도 형형색색의 바다 물고기와 산호들을 만날 수 있습니다.
섬에서 즐기는 하루도 낭만이 있습니다. 나무 사이에 걸려있는 해먹에서 낮잠을 즐기거나, 바닷가에서 맥주 한 병을 들고 노을이 지는 모습을 바라보고 있노라면 자연스럽게 힐링이 됩니다. 국립공원인 관계로 마땅한 숙박시설이 없고, 텐트에서 숙박을 하게 되는데, 세계 각국에서 온 여행자들과 어울려서 캠프파이어를 하기도 합니다.
지금까지 저와 함께 살펴본 태국의 문화와 여행지 소개, 재미있으셨나요? 태국 현지에 근무를 희망하고 계시는 주재원 분들이나, 올해 휴가 계획을 세우고 계신 모든 분들께 작은 보탬의 글이 되었으면 합니다. 감사합니다!
Hello, 포스코 블로그가 소개해 드린 태국 이야기! 매력적이셨나요?
다음 주 계속되는 2편도 많은 기대 부탁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