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 후를 알차게 즐기는 포스코인들에게 다양한 노하우를 배워 보는 <퇴근 후를 부탁해>!
취미로 사진 촬영을 즐기는 광양제철소 제강부 박동우 님과 함께 하는 ‘사진과 친해지기’, 그 두 번째 시간으로 다양한 촬영 기법에 대해 배워 보는 시간을 마련했습니다.
패닝샷, 아웃포커스… 어렵게만 느껴지는 촬영 기법, 박동우 님의 쉽고 재미있는 설명으로 함께 배워볼까요?
피사체의 움직임을 포착하는 패닝샷(Panning Shot)
카메라를 움직이면서 저속 셔터를 사용, 사진에 스피드감과 박력을 표현할 수 있는 패닝샷! 패닝샷을 촬영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셔터스피드’라고 말할 수 있는데요. 엄청나게 빠른 속도로 움직이지 않는 이상 패닝샷의 셔터스피드는 거의 느리게 설정한답니다. 물론 상황에 따라 다르지만 저는 주로 패닝샷을 촬영할 때 셔터 값을 최소 1/60초 정도로 촬영했던 것 같아요.
이보다 더 빠른 셔터스피드로는 역동적인 모습을 포착하기 힘들었는데요. 셔터스피드가 느릴수록 배경이 블러(blur), 즉 흐리게 되는 현상이 더 많이 생기게 됩니다. 배경이 흐려질수록 피사체는 더 돋보이겠죠? 또한 셔터스피드 값이 우선시되는 촬영이므로 셔터 우선 모드(S/T)로 촬영하면 OK!
패닝샷 촬영은 이렇게!
움직이는 피사체에 반셔터를 눌러 초점을 맞추고 카메라를 피사체가 움직이는 방향으로 좌, 우로 따라가면서 촬영해주세요~ 찰(반셔터)~칵(찍기)! 이렇게 생각하면 쉽게 이해하실 수 있겠죠? 단거리 육상경기나 수영경기 중계를 보실 때 선수들을 추적하면서 레일 위를 달리는 고속 카메라를 보신 적 있을 텐데요! 패닝샷은 똑같은 기법이랍니다.
피사체의 시선을 집중시키는 줌인샷(Zoom-in Shot)
그렇다면 줌인샷(Zoom-in/out Shot)은 무엇일까요? 정확히 말하자면 줌인&아웃샷인데요! 말 그대로 줌(Zoom)을 이용한 촬영 기법입니다. 줌을 이용하니까 당연히 카메라 렌즈도 줌렌즈를 사용해야겠죠?
줌인샷(Zoom-in Shot) 촬영은 이렇게!
가운데에 피사체를 놓고 정확히 초점을 맞춘 뒤, 셔터를 누름과 동시에 줌 링을 광각-망원 또는 망원-광각으로 줌인, 줌아웃하며 촬영하면 됩니다. 가능하면 한가지 주제로 단일 피사체를 촬영해야 줌인샷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어요!
여기서 주의할 점! 줌인샷에서는 느린 셔터스피드로 인한 약간의 핸드 블러(hand blur, 손 떨림)도 매력적인 요소가 될 수 있어요. 그러니 지나치게 정확한 초점의 흔들리지 않는 사진에 집착할 필요는 없습니다. ^^ 촬영을 여러 번 하며 감을 익힌 뒤 야간에 조명이 많은 곳에서 줌인샷을 찍어보세요. 주변 조도에 따라 생각지 않은 사진을 얻을 수 있습니다.
DSLR 백분 활용하는 사진 촬영 기법 TIP
아웃포커스(Out-focus)
피사체만 선명하고 배경이 흐릿한 느낌만으로 멋스러운 사진을 연출할 수 있어 많은 이들이 가장 많이 찍고 싶어 하는 촬영법입니다.
TIP
1. F 값이 1에 가까울수록 좋으며, 조리개 값이 1에 가까운 단렌즈를 사용하면 좋아요.
2. 조리개를 개방할수록 심도가 얕아지고(원경 흐림), 조일수록 심도가 깊어져요.(원경 선명)
3. 조리개 우선 모드에서 조리개를 최대 개방(낮은 F 값)하고, 망원 영역을 활용하면 효과적이에요.
다중노출(Multiple Exposure)
필름 시절 촬영기법 중 하나로 필름 한 장에 여러 번 셔터를 눌러 촬영하는 기법.
TIP
1. 촬영 후 합쳐질 프레임들을 생각하며 촬영해야 해요.
2. 같은 장소에서 한 가지 피사체를 촬영할 때는 삼각대를 사용하면 좋아요.
3. 카메라에 기능이 없을 때는 포토샵 등의 편집 툴을 이용해 효과를 낼 수 있어요.
팔로우샷 (Follow Shot)
패닝샷과 달리 촬영자가 피사체와 같은 방향으로 이동하며 촬영하는 기법입니다.
TIP
1. 수동모드나 셔터 우선 모드를 활용하면 좋아요.
2. 피사체의 이동속도에 따라 셔터스피드 1/20~1/80초 정도의 슬로 셔터를 사용하면 좋아요.
접사 (Close up)
피사체를 최대한 가깝게 촬영하는 것으로 1:1 등배 촬영이라고도 합니다.
TIP
1. 수동모드나 셔터 우선 모드를 활용하면 좋아요.
2. 움직이는 피사체의 경우 연속촬영을 활용하면 좋아요.
3. 접사렌즈, 외장 플래시가 필수이며 삼각대를 사용하기도 해요.
장노출 (Long Exposure)
순간이 아닌 시간을 담아내는 촬영법으로 야경, 풍경, 폭포 등 흐름을 담는 사진에 쓰입니다.
TIP
1. 수동모드나 조리개 우선 모드를 활용해 적정 노출을 확인하며 촬영해요.
2. 풍경을 촬영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조리개는 F8~16을 유지해요.
3. 빛의 양을 줄여주는 ND 필터, 삼각대 사용이 필수에요.
내 인생의 보물, 내 인생의 베스트 샷!
장군 같은 우리 딸, 다시는 아프지 마!
우리 딸 녀석이 세 살 되던 해 저를 크게 울렸습니다. 편도가 많이 붓고 고막이 얇아져 삼출성 중이염 치료 수술을 받게 되었죠. 정말 큰일 나는 줄 알았습니다. 아마도 ‘완전 초보 아빠’ 시절이라 제 심장이 그리 튼튼하지 않았나 봐요. 수술 동의서, 전신마취, 수술 후 부작용 같은 무시무시한 단어들 때문에 많이 힘들었어요.
그래도 당시 찍은 사진들이 회사 로그인 화면인 커버스토리에도 소개되고 ‘뽀로로 아빠’라는 별명도 얻었으니, 우리 가족에겐 잊을 수 없는 사진이 됐습니다. 어느덧 초등학교 2학년인 우리 경민이, 이제 사진 속 아픈 모습이 아닌 늘 씩씩하고 건강한 모습으로 자랐으면 좋겠어요.
힘이 불끈 나는 아버지 얼굴
사랑하는 나의 아버지. 아버지께서는 시대를 잘못 만나신 것 같은 느낌입니다. 엄청난 상상력과 손재주를 갖고 계신 분이라 조선시대에 태어나셨다면 아마 못해도 한자리 하고 계셨을 거예요. 지금은 금빛 나는 틀니에 허리도 안 좋아지셨지만 이 사진 속 아버지를 볼 때마다 힘이 납니다.
저와 함께 한 사진 촬영 꿀팁, 재미있게 보셨나요? 그동안 저 나름대로 여러 가지 주제를 선정해 사진과 함께 이야기를 들려드렸는데요, 꾸준히 봐주신 여러분께 정말 감사드립니다.
여러분들 혹시 ‘우분트’라는 단어를 아시나요?
넬슨 만델라 남아공 대통령이 자주 사용하고 강조하면서 널리 알려진 말인데요, ‘네가 있기에 내가 있다(I’m because you are)’ 라는 의미의 반투족 말입니다. 혼자가 아닌 함께 하는 세상, 저도 Hello, 포스코 블로그에서 만난 모든 분들과 함께 행복해지길 기원하면서 글을 마칩니다. 사랑해요!^^
박동우 사원의 DSLR 사진 촬영 노하우, 재미있게 보셨나요? 조금은 낯설고 어려운 이야기들일 수도 있지만 하나하나 차근차근 살펴보고 직접 시도해 보면 사진과 점점 친해질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Hello, 포스코 블로그 <퇴근 후를 부탁해> 에서는 포스코인들이 알려드리는 또 다른 다양한 꿀팁들, 노하우들과 함께 찾아오겠습니다. 기대해 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