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원한 탄산음료와 하루의 스트레스를 풀어주는 맥주, 달콤한 황도와 짭짤한 참치의 공통점은? 모두 음식물을 부패 없이 오래 보관할 수 있는 금속캔에 담겨 있다는 점이죠!
이런 금속캔이 없었더라면 우리 삶은 더욱 불편해질 수밖에 없었을 텐데요. 금속캔은 어떻게 발명되었고, 금속캔이 음식 용기로 오래오래 사랑받는 비밀은 무엇일까요? 지금부터 Hello, 포스코 블로그의 ‘스틸캐스트’ 시간을 통해 함께 알아 보시죠!
△ 이미지 출처 – anthecanlisboa.com, 발명 초기의 금속캔
금속캔의 역사는 1759년 프랑스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당시 나폴레옹은 원정 전투에 나설 프랑스 군대를 위해 돈으로 1만 2,000프랑의 상금을 내걸고 음식물을 장기간 보관할 수 있는 아이디어를 공모하였고, 이 상금을 타기 위해 다양한 소재를 활용한 포장 용기 연구가 시작됐다고 하는데요. 금속을 활용한 포장 용기의 가능성을 발견하게 된 것도 바로 이때입니다. 다만 이때까지는 주로 유리병을 활용한 밀폐용기가 등장하는데 그치긴 했지만 말이죠.
그 사이 프랑스의 적국이었던 영국에서도 음식물을 장기 보관할 수 있는 포장 용기를 발명하려는 노력이 계속되고 있었는데요. 1810년 영국인 피터 듀란드가 음식을 담은 채 불에 데울 수 있도록 유리병 대신 철을 활용해보자는 아이디어를 착안, 철판을 잘라 땜질한 음식 용기를 발명하면서 드디어 본격적인 금속캔 시대가 열렸습니다.
처음 등장한 금속캔은 망치와 도끼가 있어야 딸 수 있을 만큼 불편한 모양새를 하고 있었는데요. 1858년 미국의 이즈라 워너가 날카로운 칼날로 이루어진 캔 뚜껑 따개를 발명하고, 1879년에는 미국의 헨리 라이먼이 작은 바퀴 모양의 칼날을 단 통조림 따개를 발명했으며, 1959년 역시 미국의 에멀 프레이즈가 뚜껑에 고리를 단 캔을 발명하면서 지금의 모습과 가까운 금속캔이 만들어지게 되었답니다.
금속캔은 내용물을 시원하게 유지시켜준다는 점 때문에 우리가 즐겨마시는 탄산음료나 캔맥주의 용기로도 널리 쓰이는데요. 탄산음료는 금속캔 중에서도 주로 알루미늄캔에 담겨있다는 사실, 알고 계신가요? 이는 알루미늄이 다른 금속 중에서도 탄성이 유독 높기 때문인데요.
탄산음료는 보통 질소를 첨가해 고압으로 캔 속에 넣습니다. 온도가 높아지면 기체가 액체로부터 분리되어 캔 안의 압력이 증가하게 되죠. 만약 탄성이 부족한 소재를 쓰게 되면, 음료수가 팡하고 터져버릴 수도 있겠죠?
또 알루미늄캔 밑면에 있는 오목한 홈을 한 번쯤 보신 적 있으실 텐데요. 이 또한 압력을 가장 많이 받는 밑면을 오목하게 만들어 밑면 전체에 압력이 고르게 퍼지도록 한 장치입니다. 이렇게 하면 웬만한 압력에는 캔 모양이 변형되지 않는답니다.
이처럼 우리 생활 속에서 널리 사랑받아온 금속캔. 그렇다면 각종 첨단 기술이 등장하는 미래에도 금속캔은 계속해서 쓰일 수 있을까요? 혹시 더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는 새로운 포장 용기가 등장하진 않을까요? 아직까진 그럴 가능성은 낮아 보입니다.
현존하는 여타 포장 용기 중 금속캔의 장점이 두드러지기 때문이죠. 우선 재활용이 매우 용이한데요. 금속캔 중에서도 스틸캔은 자석을 이용해 선별이 가능하기 때문에 다른 용기에 비해 재활용 비율이 높고 처리가 간편합니다.
금속캔은 플라스틱, 유리 등 다른 포장 용기보다 월등히 오랫동안 내용물을 보관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는데요. 열전도율이 낮기 때문에 한번 차갑게 하면 오랫동안 낮은 온도를 유지할 수 있고, 운반할 때도 모양이 쉽게 변형되지 않죠,
고온, 고압에서 강한 금속의 특성상 높은 온도에서 완전 멸균 처리해야 하는 음식을 담을 때도 적합하기 때문에, 내용물의 변질을 막거나 보호하는 데 최상의 소재가 된답니다.
무엇보다 만들 때, 그리고 재활용할 때 소요되는 에너지 및 비용면에서 매우 효율적이기 때문에 앞으로도 금속캔은 우리 생활 속에서 꾸준히 사용될 것 같네요.
Hello, 포스코 블로그와 함께 알아본 금속캔 이야기! 어떻게 보셨나요? 다음에도 ‘스틸캐스트’ 시간을 통해 철에 대한 더욱 흥미로운 이야기로 찾아오겠습니다. 많은 기대 부탁드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