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속에서 우리의 안전을 지켜주고 있는 철! 철은 튼튼하고 단단한 성질로 우리를 지켜주고 있을 뿐만 아니라, 예술로 탄생하여 시각적 즐거움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오늘 스틸캐스트에서는 모두를 위한 미술, ‘공공미술작품’으로 탄생한 철 이야기를 만나보도록 하겠습니다. Hello 포스코 블로그와 철로 완성된 공공미술작품을 함께 감상해보세요!
구름 문(Cloud Gate)
시카고의 밀레니엄 광장에 위치한 ‘구름 문(Cloud gate)’은 시카고를 대표하는 조형물 중 하나입니다. 구름 문은 현대미술의 거장이라 불리는 인도 출신의 작가 아니쉬 카푸어의 작품인데요. 구름 문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시카고의 아름다운 스카이라인이 작품 속에 가득 담겨 있죠.
높이 10m, 너비 13m에 달하는 초대형 작품인 구름 문은 매끈하면서도 반짝이는 광택을 자랑합니다. 이는 작품 표면을 이루는 재료가 바로 스테인리스이기 때문입니다. 구름 문은 마치 하나의 커다란 스테인리스 조각처럼 보이지만, 168개의 스테인리스 철판 조각으로 구성되어 있는데요. 제작 및 용접과정에서 철판 조각의 이음새를 완전히 없앤 덕분에 거울 같은 표면이 완성할 수 있었답니다.
공공미술 작품인 구름 문은 모두에게 그 아름다움을 선사하고 있을 뿐 아니라, 관람객과 소통하는 참여 예술적인 작품이라는 평을 받고 있는데요. 바로 구름 문을 둘러싸고 있는 풍경들이 거울과 같은 표면에 비쳐, 작품의 일부가 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곡선의 형태로 인해 보는 각도에 따라 왜곡되어 반사되는데요. 특히, 3.7m 높이로 움푹 패어 있는 작품의 아래로 관람객이 들어가면, 관람객의 위치에 따라 다양한 형태로 일그러져 보여 재미를 유발합니다. 보는 위치와 시간에 따라 다양한 모습을 비추는 구름 문! 언제 누가 보느냐에 따라 색다른 풍경을 자아낸다는 것이 구름 문의 매력이겠죠?
셀러브레이션 시리즈(Celebration Series)
키치 미술의 거장 제프 쿤스. ‘제프 쿤스 없이는 현대 미술을 이야기할 수 없다’고 할 정도로, 그는 현대를 대표하는 예술가 중 하나입니다 독특한 매력과 개성을 띤 작품 중에서도, 특히 셀러브레이션(Celebration) 시리즈는 제프 쿤스의 대표작을 꼽히고 있죠.
제프 쿤스는 1992년부터 셀러브레이션 시리즈를 제작하기 시작했는데요. 셀러브레이션 시리즈는 생일 축하 파티를 주제로 한 것으로, 마치 거대한 파티 풍선과 같은 모습을 띠고 있습니다. 풍선 개, 풍선 꽃, 튤립, 행잉 하트, 세이크리드 하트 등 우리에게 익숙한 제프 쿤스의 작품들이 모두 셀러브레이션 시리즈 중 하나죠. 일상 속 소재와 통통 튀는 상상력이 결합된 작품들은 전 세계적으로 큰 반향을 일으켰습니다.
셀러브레이션 시리즈는 곧 날아갈 것만 같은 거대한 풍선처럼 보이는데요. 사실은 스테인리스와 고광택 크롬을 활용해 만들어진 작품입니다. 연약하고 가벼워 보이는 작품은 단단하고 무거운 소재인 철로 완성되어 관람객에게 반전 매력을 선사하고 있죠.
제프 쿤스의 작품이 위치해있다는 것만으로도 그 장소는 특별한 가치를 지니게 됩니다. 세계 도심 곳곳에서 공공미술작품으로 제프 쿤스의 작품을 만나볼 수 있는데요. 국내에서는 대표적으로 신세계백화점 본점의 옥상정원에서 ‘세이크리드 하트’를 감상하실 수 있답니다.
윤슬, 서울을 비추는 만리동
서울로 7017 끝 지점과 연결되는 만리동 광장에는 우리의 눈길을 끄는 공공미술작품이 있습니다. 멀리서도 햇빛을 받아 반짝이는 이 작품의 이름은 바로 ‘윤슬’입니다. 4m 깊이로 움푹 패어 있는 형태로, 지름 25m의 원형을 띠고 있는 하나의 공간인데요. ‘윤슬’이라는 이름은 햇빛이나 달빛에 비치어 반짝이는 잔물결을 의미하는 순우리말로, 그 의미와 같이 햇빛을 받아 물결이 일렁이는 듯한 독특한 효과를 내고 있는 작품입니다.
윤슬의 신비하면서도 영롱한 빛을 만들어내는 주인공은 바로 금속으로 이루어진 천장입니다. 윤슬의 천장에는 스테인리스 스틸로 만든 슈퍼 미러 재질의 구조물이 달려 있는데요. 이처럼 길고 가는 평판을 일정한 간격으로 설치한 것을 ‘루버’라 부릅니다. 윤슬은 스테인리스 스틸로 만들어진 루버를 통해 바깥의 빛을 내부로 반사하고 있는 것이죠. 윤슬의 중심을 향해 흘러내리듯 설치된 2,800개의 계단들은 너울거리는 빛과 어우러져 장관을 이룹니다.
낮에는 서울의 하늘과 도시 풍경이 스테인리스 스틸 루버에 비친다면, 야간에는 루버 아래에 설치된 140개의 LED 조명이 작품 내부를 밝힙니다. 낮과 밤 서로 다른 빛을 내는 윤슬에 직접 방문하여, 그 아름다움을 몸소 느껴보는 건 어떨까요?
오늘은 우리의 일상 속 아름다움을 선물하고 있는 철(鐵)을 만나봤습니다.
스틸캐스트와 함께 살펴본 철로 완성된 공공미술작품, 재미있게 보셨나요?
스틸캐스트는 다음 시간에 더 흥미로운 이야기로 돌아오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