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미지 출처 – 플리커
주로 건물의 뼈대로 사용되어온 철! 그러나 철이 건축물의 외관에 사용되면, 더욱더 독특하고 근사한 디자인을 뽐내게 되는데요. 실제로 세계 곳곳에는 철을 이용한 남다른 외관으로 주목받고 있는 건축물들이 있습니다. 지금부터 세계의 독특한 ‘철 건축물’들을 스틸캐스트에서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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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미지 출처 – 플리커
벨기에의 수도 브뤼셀의 라켄공원에는 원과 선이 이어진 독특한 건축물이 있습니다. 아토미움 (Atomium)이라는 이름의 이 건물은 1958년 벨기에에서 개최된 국제박람회를 기념하기 위해 만들어진 건물이죠.
건축가 안드레 바터케인이 설계한 이 건물은 지름 18m 크기의 원구 9개가 철 소재 튜브로 이어져 있는 형태를 띠고 있습니다. 이는 철의 분자 구조를 1,650억 배 확대한 모습이라고 하는데요, ‘미래 기술에 대한 낙관적 전망, 평화를 유지하는 민주주의, 과학과 기술에 대한 믿음’ 등과 함께 ‘원자력 에너지의 평화적 이용에 대한 염원’을 상징하고 있습니다.
△ 이미지 출처 – 플리커
각각의 구 사이는 에스컬레이터로 오고 갈 수 있고, 엘리베이터로 맨 꼭대기 층까지 올라가면 전망대에서 브뤼셀 시내 전경을 360도로 감상할 수 있죠. 건물의 외형은 물론, 내부에서 감상하는 풍경까지 모두가 멋진 아토미움은 벨기에 여행을 가게 된다면 꼭 방문해야 할 명소라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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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에게 다소 낯선 러시아 중동부의 자치공화국 타타르스탄은 13세기 중엽 몽골족의 후예인 타타르인들이 거주하기 시작하면서 형성된 연방 공화국입니다.
이 타타르스탄의 수도 카잔에는 독특한 건물 하나가 있는데요. 바로 타타르스탄 농림부 청사 건물입니다. 실제로 ‘농부의 궁전(Palace of farmers)’이라는 애칭으로 불리기도 하죠.
옛 궁전과도 같은 화려하고 우아한 형태가 인상적인 이 건물에는 독특한 장식 하나가 있는데요. 바로 건물 중심부를 장식하고 있는 금속 소재의 나무 모양 조형물입니다. 정확히는 청동 소재로 만들어졌다는 이 조형물은 20m의 거대한 높이로, 경작된 자연과 농부들의 고귀한 노동을 상징한다고 합니다.
△ 이미지 출처 – 플리커
미국 라스베가스에는 금속 판을 여러 개 이어 붙인 형태의 독특한 건물이 있는데요. 바로 루루보 뇌질환 연구센터입니다.
이 건물을 운영하고 있는 KMA(Keep Memory Alive) 재단은 주류 유통업자인 래리 루보(Larry Ruvo)가 설립했는데요. 그는 알츠하이머로 인해 희생된 자신의 아버지 루 루보(Lou Ruvo)를 기리고, 알츠하이머로 인한 더 이상의 희생자를 막기 위해, 같은 아픔이 있는 사람들과 함께 재단을 설립했다고 합니다.
이 건물을 짓는 데는 18,000개의 스테인리스 스틸 조각, 30,000개의 스틸 볼트 등 총 875.5톤의 스틸이 사용되었는데요. 특히 스틸 조각의 경우 하나하나가 모두 다른 독특한 모양새를 띄고 있죠.
△ 이미지 출처 – KMA재단 홈페이지
루루보 센터의 건축을 담당한 이는 다름아닌 스타 건축가 프랭크 게리로, 그의 대표작인 스페인 빌바오의 구겐하임 미술관 역시 티타늄을 이용해 지은 건축물이기도 합니다.
프랭크 게리는 루루보 센터의 디자인에 대해 “사람들이 방문하고, 기억하고, 이야기하고, 즐기는 건물을 짓기 위해 노력했다”는 뜻을 밝히기도 했습니다.
철을 소재로 만들어진 세계의 독특한 건축물들에 대해 살펴보았는데요. 철을 이용한 건축물이라는 것 외에도, 그 형태나 목적에 고유의 철학이 담겨 있어 더욱 의미 있는 건축물들인 것 같습니다. 철을 소재로 만들어져 더욱 멋진 건축물에 대한 이야기, 앞으로도 스틸캐스트에서 소개해 드릴 테니 많이 기대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