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검색어는 최소 두 글자 이상 입력해주세요.

[철이 미래다] ‘협력 생태계’, 한국 넘어 글로벌 철강시장으로! 한국 철강산업의 과거와 지금, 그리고 미래는?

[철이 미래다] ‘협력 생태계’, 한국 넘어 글로벌 철강시장으로! 한국 철강산업의 과거와 지금, 그리고 미래는?

2015/03/27

 

한국 철강산업은 현재 지속 성장의 갈림길에 서 있습니다. 국내 시장은 이미 성숙기에 접어들었고, 세계 시장도 공급과잉의 문제에 직면해있죠. 특히, 초과공급의 대부분이 한중일을 중심으로 한 동북아 지역에 집중되어 있다는 점이 불안요소로 지적되는데요.

하지만 세계 철강산업의 오랜 역사를 살펴본다면, 세계 철강 수요는 지속적으로 증가해왔고 앞으로도 당분간 그럴 것으로 예측됩니다. 자원의 풍부함, 경제성, 환경 친환경성 등을 고려해볼 때 철을 대체할만한 소재가 나오기 어렵기 때문인데요.

위기와 기회가 병존하는 오늘날의 한국 철강산업! 오늘 Hello, 포스코 블로그의 [철이 미래다] 시리즈에서는 한국 철강산업의 과거와 지금을 되돌아보고, 향후 한국 철강산업이 가야 할 길에 대해 이야기해보는 시간을 가져보도록 하겠습니다.

 

 

돌이켜보면 지금까지 한국 철강산업은 우리나라 경제성장의 주역이었고, 세계 철강업계에서도 가장 주목을 받아왔습니다. 그만큼 자부심도 컸는데요. 실제 우리나라 철강산업이 본격적으로 발전하기 시작한 1970년대부터 세계 속의 비중이 계속 높아져왔습니다. 

 

세계 전체 생산에서 차지하는 비중1970년 0.1%에 불과했으나, 2013년에는 4%까지 증가했고, 세계 순위도 35위에서 5위의 생산국으로 도약했습니다. 또한, 같은기간 중 조강 수요는 연평균 약 10%씩 증가해 세계 시장점유율 3.3%에 이르는 세계 5대 철강 수요 국가가 되었죠.도 1970년에는 10만 톤에 불과했으나 1990년 430만 톤, 2013년에는 2,890만 톤으로 계속 증가했고, 이러한 증가세를 반영해 세계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7.1%까지 늘어났습니다.

이러한 비약적 성장의 결과로 세계 철강산업 속에서의 위상도 크게 높아져왔는데요. 단적인 예가 1990년대 중반 한국이 개도국으로서는 최초로 세계철강협회 회장을 배출했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 이후로 무려 세 번이나 수장을 배출했다는 사실! 그 이전까지 세계철강협회 회장은 미국과 일본, 유럽 등 선진국 회원사들이 번갈아가면서 맡았었습니다.

△ 광양제철소 4열연공장

그러나 현재 한국 철강산업은 대내외적으로 매우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습니다. 수출시장이나 국내시장의 환경도 어렵지만, 무엇보다 경쟁 환경이 더욱 엄격해지고 있기 때문인데요.

먼저 세계 철강 소비의 부진에다 보호주의 장벽이 높아지고 있어 수출이 활로를 찾기 쉽지 않습니다. 또한, 세계 시장을 향한 밀어내기식 수출과 자국 시장 방어를 위한 보호주의 간 충돌이 더욱 빈번해지고 있죠. 이 때문에 세계 철강시장에서는 가격 하락과 경쟁 열위 기업의 도태 등 구조조정도 일상화되고 있는데요. 여기에 중국에서 시작된 ‘공급과잉’의 후폭풍과 엔저를 무기로 한 일본 철강회사들의 부활로 수출시장에서 경쟁이 만만치 않습니다. 일본과 중국의 협공을 당하는 샌드위치 신세인 셈!

국내 시장도 어려운 상황이긴 마찬가지입니다. 이유는 한국은 이미 인당 강재소비가 거의 포화점에 달했기 때문이죠. 지난 2011년 1200㎏을 상회했다가 지금은 1100㎏ 대인데, 이는 세계 최고 수준입니다. 선진국 평균이 600㎏에 못 미치고 있고 한국과 산업구조가 비슷한 일본도 가장 높았던 때가 인당 800㎏이 조금 넘었는데요. 국내 철강소비 증가세는 해를 거듭할수록 둔화되고 있습니다. 그럼 앞으로 한국 철강산업은 어떻게 나아가야할까요?

△ 포스코가 개발한 초경량 차체

가장 중요한 것은 미래 철강산업이 어떻게 변화할 것인지 정확히 예측하고, 선제적으로 대응해나가는 것입니다.

세계 철강 수요는 앞으로도 계속 증가할 가능성이 큽니다. 일부 철강 전문가는 글로벌화의 진전과 인구증가, 그리고 세계 중산층의 급증으로 2050년까지 지금보다 약 3배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을 하기도 했는데요. 지금까지 그래왔듯이 수요 성장의 중심축은 이동할 것이고, 주도 기업 또한 새로이 등장할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공급과잉이 계속되고 철강재의 범용화는 더욱 빠르게 이루어질 가능성이 큽니다. 철강재의 범용화가 진전된다는 것은 누구나 동일 수준의 제품을 만들 수 있게 된다는 의미인데요. 이 때문에 철강회사 간에 차별화 전략의 필요성은 커지고 있지만, 역설적으로 전략은 갈수록 비슷해지고 있습니다. 따라서 프리미엄 제품 기술과 혁신 공정기술을 먼저 개발해 기술 주도권을 가지려는 경쟁도 있을 것입니다.

생산과 판매 중심의 철강 비즈니스도 점차 변화될 것입니다. 단순히 값싸고 질 좋은 제품 판매를 넘어 새로운 가치를 판매하고 고객을 창출하는 기업이 나타날 것입니다. 새로운 철강기술이나 경영 노하우, 조업기술 등을 패키지로 판매하거나 브랜드와 운영 역량을 파는 대리경영의 형태도 출현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 친환경 차세대 제철 공법을 적용한 ‘파이넥스’ 설비

두 번째 대응 전략은, 중국산 수입재와 온실가스 배출권거래제 도입에 따른 비용 부담 증가에 대한 대응이라 할 수 있습니다.

중국산 수입재에 대한 대응으로 단순히 보호 장벽을 높이는 대책은 실시하기도 어렵거니와 실효성을 기대하기도 어렵겠죠. 그렇기에 오히려 안전과 환경 등 사회적 요구를 반영한 품질·규격의 기준을 높이고 이에 맞는 정상적인 제품이 사용되고 수입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이렇게 해도 불법 수입재가 유입된다면 보호조치 발동도 동원할 수 있어야 한다는 사실!

또한, 올해부터 온실가스 배출권거래제가 도입되면 철강업계의 원가부담이 커질 것입니다. 우리가 중국이나 일본 등 경쟁국보다 빨리 실시하는 것이기 때문에 이들 국가와의 경쟁에서 상대적으로 불리할 수밖에 없는데요. 따라서 이 부분에 대한 업계 차원의 대응도 시급한 상황입니다.

환경문제에 대한 대응이나 국가 차원의 혁신기술은 열린 혁신을 통해 협력할 필요가 있고, 고객이 마음껏 제품을 선택할 수 있도록 고객 맞춤형 제품개발에 주력해 고객 가치를 높여나갈 필요가 있습니다. 나아가서는 철강이 가지는 업 자체의 특성에 맞추어 사회적, 경제적인 가치를 높일 수 있도록 협력하는 것도 매우 중요합니다.

 △ 쇳물 출선 모습

세 번째는, 국내 시장에서는 강건한 협력의 생태계를 만들면서 시장은 글로벌화하는 전략입니다.

앞으로는 새로운 철강 수요, 철강시장을 가진 성장 시장을 누가 선점할 것인가의 경쟁이 펼쳐질 것입니다. 따라서 최적의 생산기지에서 효율적으로 생산하고, 성장잠재력을 보유한 시장에서의 지배력을 갖는 것이 중요한데요. 연관산업과의 상생과 협력의 생태계를 글로벌 시장으로 확장 적용할 수도 있습니다. 글로벌 철강시장에서는 어떤 기업과 협력해 강건한 생태계를 구축하느냐 하는 것도 관건이기 때문이죠! 이를 통해 비즈니스의 지경을 글로벌 시장으로 넓혀 나가야 하는데요.

글로벌 경기가 어렵기는 하지만 신흥지역의 인구가 계속 증가하면서 도시화도 빠르게 진전되고 있다는 사실! 이는 인프라 관련 수요를 촉진하게 될 것입니다. 또한 중산층 인구의 증가는 내구재 소비를 유발하게 될 텐데요. 현재의 철강시장 성장 축이 중국과 인도 중심에서 이제는 인도네시아와 베트남, 미얀마, 아프리카 등으로 다원화되고 있다는 것도 비즈니스 기회로 활용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기술과 산업의 융합화 트렌드에 선제적으로 대응해나가야 할 것입니다. 미래에는 제조와 ICT의 융합을 통해 경쟁력을 획기적으로 개선하거나 서비스 패키지의 다양화, 단순 제품 판매를 넘어선 무형자산의 판매 등이 일반화될 것이라는 것! 예를 들면 IoT(internet of things, 인터넷을 기반으로 모든 사물을 연결하여 사람과 사물, 사물과 사물 간의 정보를 상호 소통하는 지능형 기술 및 서비스)나 인공지능, 빅데이터 등을 적용해 지능화, 물류혁신, 에너지 효율 개선, 고장 예측진단 정밀화 등의 효과를 봄으로써 제조 현장의 경쟁력을 향상시킬 수 있는 것이죠. 애플과 같이 다양한 제조현장의 제품을 활용해 융합형 솔루션을 기획해 판매하는 것도 좋은 방안이 될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 한국 철강산업의 과거와 지금, 그리고 앞으로 가야 할 길에 대해 이야기해보았습니다. 현재 세계 철강산업은 새로운 변화를 준비하고 있는 가운데 한국 철강산업도 전환기를 맞아 새로운 준비를 해야 하는 시점인데요. 포스코는 지금까지 만들어 왔던 길처럼 앞으로도 철강 산업의 선도자의 역할을 충실히 해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많은 응원과 관심 부탁드립니다. : D

 

관련 글 보기

URL 복사

복사 버튼을 클릭하면 클립보드에 복사됩니다.

공유하기

복사 버튼을 클릭하면 클립보드에 복사됩니다.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