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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과 예술이 함께하는 곳, 서울 문래동 예술촌 탐방기!

철과 예술이 함께하는 곳, 서울 문래동 예술촌 탐방기!

2017/03/06

 

 

서울 도심 한복판에 위치하여 둔탁한 쇳소리와 철 냄새가 정겹게 느껴지는 철공소 단지! 그 골목 사이사이로 멋지고 아름다운 예술 작품들이 꽃을 피웠습니다. 바로 지하철 2호선 문래역 7번 출구 근처에 위치한 문래동 예술촌 이야기인데요.

 

대규모 철강 단지에서 젊은이들이 즐겨 찾는 예술의 골목으로 변모한 문래동 이야기, 궁금하신가요? Hello, 포스코 블로그 지기가 지난 주말 직접 다녀왔는데요. 전혀 어울릴 것 같지 않은 철과 예술이 공존하는 문래동 예술촌으로 함께 떠나보시죠!

 

 

문래동 예술촌은 지하철 2호선 문래역에서 내려 7번 출구로 나와 조금만 직진하면 만나볼 수 있는데요. 철 냄새가 물씬 풍기는 철공소 단지 골목 사이로 다양한 예술작품들을 만나볼 수 있어 이색적인 장소입니다.

 

처음부터 이곳에 철과 예술이 공존했던 것은 아닌데요. 산업화가 활발했던 1970년대부터 80년대까지 문래동에는 철공소와 철강자재를 판매하는 가게들이 모여 대규모의 공업단지가 형성되었습니다.

 

진한 철 냄새와 철 소리가 가득했던 문래동은 80년대 후반부터 90년대 초반, 공업단지의 이전 정책과 산업 구조의 변화가 맞물리면서 점차 쇠퇴의 길을 걷게 되었는데요. 그리고 이제는 몇몇 철공소들이 그 자리에 남아 명맥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인적도 드물고 회색빛만 가득했던 문래동이 새롭게 바뀌기 시작한 것은 2003년 이후입니다. 주로 홍대 쪽에서 활동해오던 예술가들이 상대적으로 저렴한 공간을 찾으면서 문래동으로 이사 오기 시작했는데요.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는 예술가들이 모여들었고, 철과 예술이 함께하는 색다른 공간을 만들게 된 것이죠.

 

문래동에 터를 잡은 예술가들은 골목 곳곳에 알록달록한 벽화들을 그렸고, 철을 이용해 다양한 작품들도 만들어 동네 곳곳에 전시하고 있습니다. 문래동 자체가 하나의 큰 갤러리가 된 셈인데요. 그럼 문래동에서 볼 수 있는 예술 작품들을 함께 살펴볼까요?

 

 

예술촌 입구에 다다르면 바로 볼 수 있는 것이 인포메이션 센터입니다. 인포메이션 센터 주변에는 철로 제작된 부품을 활용해서 만든 다양한 조각들을 볼 수 있는데요.

 

 

기린  – 천근성, 2013

 

가장 먼저 눈에 띈 것은 동물의 형상을 한 조각상입니다. 인포메이션 센터 바로 옆에 위치하고 있는데요. 천근성 작가의 ‘기린’이라는 작품입니다.

 

다양한 모양의 철 부품을 재활용하여 만든 기린의 모습인데요. 2013년에 제작된 작품으로 철 부품의 변신이 돋보이네요. 동물 조각으로 아이들도 좋아할 작품이 될 듯 합니다.

 

 

Rolling Face – 안경진·안광찬, 2014

 

‘기린’ 작품에서 오른쪽으로 고개를 돌리면 인포메이션 센터에 부착되어 있는 ‘Rolling Face’를 만나볼 수 있습니다.  ‘Rolling Face’는 안경진, 안광찬 작가에 의해 2014년 제작된 작품인데요.

 

톱니바퀴를 활용하여 사람의 얼굴을 만들어냈고, 오른쪽 톱니바퀴 손잡이를 돌리면 수염이 올라갔다 내려갔다 한다고 하네요. 블로그 지기도 시도해 봤지만, 뻑뻑해서 잘 움직이지 않아 아쉬움이 남았네요.

 

못?뽑는 망치 – 이대석, 2013 / 고양이 – 안경진, 2014

 

예술촌 입구에 우뚝 서있는 망치! 이대석 작가의 ‘못?뽑는 망치’인데요. 커다란 망치가 못을 뽑기 위해 애쓰고 있네요. ‘못?뽑는 망치’라는 중의적인 제목으로 작품을 보는 재미를 더해줍니다.

 

망치 위에는 철사를 활용해 만든 것 같은 안경진 작가의 ‘고양이’ 작품도 있는데요. 높은 곳을 좋아하는 고양이의 특성을 잘 나타낸 작품으로, 두 작품을 한꺼번에 볼 수 있어 좋고, 두 작품의 콜라보레이션이 인상 깊네요.

 

 

Moon Robot – 안경진, 2013

 

문래동 하면 떠오르는 강철 로봇! 안경진 작가가 2013년에 제작한 ‘Moon Robot’인데요. 톱니바퀴의 두 눈과 빨간 모자, 페인트칠이 벗겨진 듯한 파란색 몸통이 인상적인데요.

 

자세히 살펴보면, 로봇의 어깨엔 새 한 마리가 손에는 꽃 한 송이가 들려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차가운 강철로 만들어진 로봇이지만, 왠지 모르게 따뜻함이 느껴지는 작품입니다.

 

 

빨간모자소녀 – Katrin baumgaertner, 2010

이번에 골목 벽에 그려진 벽화 작품도 한 번 찾아볼까요? 사진 명소 중 하나인 ‘빨간모자소녀’인데요. 한국계 독일 작가인 카트린 바움게르트너(Katrin baumgaertner)의 작품입니다.

 

칙칙한 회색빛 시멘트 벽에 하얀색과 빨간색을 활용하여 꽃을 든 소녀를 그려 넣었는데요. 무거운 문래동 철공 골목에 화사함과 생동감을 불어 넣어주는 듯 하네요.

 

이 외에도 다양한 벽화와 조각상들이 많은데요. 미로에서 보물을 탐색하듯 골목길을 이리저리 찾아보면서 예술을 발견하는 즐거움을 느껴보시길 바랍니다.

 

예술촌에는 또 하나 빠지지 않은 것이 있는데요. 바로 골목 사이사이에 위치하고 있는 맛집들입니다. Hello, 포스코 블로그 지기가 직접 방문했던 맛집 3곳을 소개해 드립니다.

 

 

양키스 버거

 

푸짐하고 맛있는 수제버거를 맛볼 수 있는 문래동 맛집, 양키스 버거! 이미 SNS을 통해 맛있기로 소문이 자자한 곳인데요. 아담한 내부 안에 테이블은 오로지 4개뿐이라서 30분 정도의 웨팅은 기본입니다. 하지만 오랜 기다림을 감수할 만큼 정성 가득한 수제버거를 맛볼 수 있는데요.

 

이곳의 시그니처 메뉴는 바로 문래버거! 쇠고기 패티와 트러플 향을 낸 볶은 버섯, 살라미, 체다치즈를 흑미 치아바타 번에 넣어 만든 메뉴인데요. 두툼하고 간이 잘 되어 있는 패티가 들어가 든든한 수제 버거였습니다.

 

 

Hello, 포스코 블로그 지기는 쉬림프 칠리버거도 함께 주문해봤는데요. 오동통한 새우가 통째로 들어가 식감이 좋았고요. 칠리소스를 뿌려 매콤한 맛을 즐기는 분들이라면 좋아할 메뉴였습니다.

 

버거를 주문할 때 4천 5백원을 추가하면 세트 메뉴로 즐길 수 있는데요. 갓 튀긴 따뜻한 프렌치프라이와 탄산 음료 혹은 생맥주를 버거와 함께 먹을 수 있으니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양키스 버거는 매일 오후 12시에 오픈하는데요. 3시부터 5시 사이는 브레이크 타임이니 참고하시고요. 또한 화요일은 휴무입니다. 마지막으로 포장 주문을 받지 않는 점도 함께 알아두시면 좋을 듯하네요.

 

 

치포리 북카페 & 갤러리 

 

조용하면서 평화로운 오후를 즐기고 싶다면 꼭 방문해봐야 할 문래동 치포리 북카페 & 갤러리! 2층에 위치한 치포리 카페는 가파른 계단을 올라가면 아득한 느낌의 넓은 실내를 만나볼 수 있습니다.

 

커피부터 스무디까지 다양한 음료들과 샌드위치, 샐러드 등 브런치 메뉴들도 함께 판매하고 있는데요. 문래동을 둘러보다가 출출하다고 생각되시면 방문해서 간단한 식사를 해보는 것도 좋을 듯 합니다.

 

 

치포리 카페가 다른 일반 카페들과 다른 점이 있다면 북카페와 갤러리를 동시에 운영하고 있다는 점인데요. 한쪽에는 북카페답게 기증받은 여러 책들이 구비되어 있어 마음에 드는 책을 골라 여유롭게 즐기면 좋을 듯하고요.

 

다른 한 쪽 코너에는 작은 갤러리가 마련되어 있습니다. 신진 작가들의 개인전 등 상시적으로 전시가 진행되고 있는데요. 카페에 방문해 예술 작가들의 작품도 감상해 보면 더할 나위 없이 좋겠네요!

 

올드문래 

 

문래동에서 특별한 밤을 보내고 싶다면, 이색 카페이자 크래프트 비어 펍인 올드 문래를 추천드립니다. 지난해 가을쯤에 오픈하여 입소문을 타고 점점 유명해지고 있는 곳 중 하나인데요.

 

낡은 공장을 개조하여 인더스트리얼한 인테리어가 눈에 띄는 곳입니다. 내부 곳곳에 철로 만들어진 부품과 장비들을 활용하여 독특한 분위기를 더해주는데요. 꽃이 핀 식물들도 곳곳에 있어서 남성분들은 물론 여성분들의 마음까지 사로잡는 인테리어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특히 인상적이었던 것은 가게 내부로 들어서자마자 보이는 공장에서나 쓰일 법한 공구들이었는데요. 평소 접하지 못했던 공구들이 가지런히 정리되어 있는 모습이 철강 골목 문래동을 상징하듯 잘 어울렸습니다.

 

 

널찍한 내부로 들어가면 큰 중앙 벽면에는 다양한 크기의 톱니바퀴들이 걸려 있었는데요. 일부 톱니바퀴는 실제로 돌아가기도 해서 신기했습니다.

 

올드 문래는 낮에는 카페로, 저녁엔 펍으로 방문하여 여유롭게 시간을 보내도 좋을 듯한데요. 다양한 수제 맥주와 안주를 팔고 있어 여유롭게 맥주 한잔 즐겨보는 것도 좋을 듯 하네요!

 


 

쇳소리와 철 냄새가 가득했던 낡은 철강 골목에서 

예술가들이 둥지를 틀어 이색 공간으로 변신한 문래동 예술촌!

 

이번 주말, 문래동에 방문하여 

철과 함께 특별한 나들이 즐겨보시는 것도 좋을 듯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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