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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강제품만을 판매하지 않는 철강회사 포스코

철강제품만을 판매하지 않는 철강회사 포스코 1

철강제품만을 판매하지 않는 철강회사 포스코

2019/10/18

“포스코는 세계에서 가장 경쟁력 있는 철강제품을 판매하는 회사입니다.”

WSD(World Steel Dynamics) 선정 10년연속 ‘세계에서 가장 경쟁력 있는 철강사 1위’의 타이틀을 떠올리면 당연한 문장처럼 보인다. 하지만, 오늘날 포스코가 만들고 있는 것이 철강 제품이 아니고 ‘다른 가치’라면 위 표현으로는 충분치 않다.

“포스코는 고객사에게 가장 경쟁력 있는 솔루션을 제공하는 철강사입니다.”  이게 지금의 포스코를 설명하는 가장 정확한 문장이다.

l 포스코는 단순히 제품만 판매하지 않는다

일반적으로 철강사들은 철광석을 녹여 쇳물을 만들고 열연, 냉연, 선재, 후판 등 고객사가 원하는 규격의 철강제품을 판매한다.
그런데 포스코의 판매 방식은 다르다. 고객사가 원하는 규격을 포스코에 주문하기 이전에, 포스코는 포스코의 철강제품이 고객사를 통해 가공, 용접, 조립되어 판매될 때 어떠한 형태와 재질로 적용되어야 시장에서 인정받고 판매가 확대될 수 있는지를 고민한다.

쉽게 말해 A라는 업체가 대형 볼트를 생산하기 위해 포스코에 선재제품 주문을 넣으면, 포스코는 선재제품을 공급하는데 그치지 않는다. 볼트의 사용처에 대해 고객사와 함께 의논하고 그 볼트가 최상의 품질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기술 검토를 먼저한 후 생산해 낸다. 철골 구조의 건물에 사용될 볼트라면, 어떤 접합 부위를 이을 것인지를 같이 연구하고, 볼트가 체결되었을 때 가장 견고하고 내구성 있게 버틸수 있는 볼트의 소재로 고객사에게 납품하는 방식. 즉 솔루션을 제공하는 것이 포스코의 비즈니스 방식이다.

포스코뉴스룸에서는 고객과 협업을 통해 솔루션 개발에 집중하고 있는 사례를 총 4편에 걸쳐 살펴보기로 한다.

l 고객사 솔루션 개발의 첨병, 송도 철강솔루션연구소

포스코의 솔루션 활동은 철강재의 각종 특성과 형질 등에 대해 연구 성과를 누적해온 기술연구원의 파워가 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
포스코는 포항~광양~송도에 연구기능을 가지고 있는데, 포항에는 강재연구소와 공정엔지니어링연구소가 있고, 광양에는 자동차소재연구소가 있다.
고객 솔루션 개발의 첨병 역할은 가장 최근에 조직을 정비한 ‘송도 철강솔루션연구소’에서 맡는다.

서울 ;포스코센터, 송도 :철강솔루션연구소, 광양제철소: 자동차소재연구소, 포항본사-포항제철소:강재연구소 공정엔지니어링 연구소

▲ 포스코 기술연구원의 삼각 편대

기계ㆍ재료ㆍ건축ㆍ토목 공학 등 80% 이상이 박사급인 연구원들은 최첨단 시설을 갖춘 포스코 송도 철강솔루션연구소에서 자동차, 가전, 전기강판, 스테인리스 제품, 건축, 선박, 기계부품, 파이프라인 등 다양한 분야의 고객사들과 함께 솔루션을 개발하고 있다.

2019년들어 송도 철강솔루션연구소는 성형ㆍ성능ㆍ구조ㆍ접합 등 4개 연구그룹으로 조직을 구성해 고객사와의 솔루션 개발 능력 극대화에 주력하고 있다.

고객사에 포스코가 지원하는 내용을 도식화 한 이미지이다. 포스코는 제철소(솔루션 강재 적기 공급), 철강솔루션연구소(고객사 솔루션 개발) 마게팅(고객사 지원)을 통해 고객사와 협력한다. 철강솔루션연구소에서 다루는 내용은 성형 : 강재 부품화 기술 개발, 성능 : 모터/부방식/표면특성 이용기술 개발 , 구조 : 건설분야 철강재 이용기술 개발, 접합 : 제철소 라인용접, 고객 용접 솔루션 개발이 있다.

또한 철강솔루션연구소는 서울의 마케팅본부 및 포항/광양 제철소와 유기적으로 결합되어 각각 고객 솔루션 개발, 고객 지원, 솔루션 제품 적기 공급 역할이 입체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l 포스코 솔루션은 고객의 시장에서의 성공을 목표로 한다

철강솔루션연구소가 자동차 부품회사인 오스템(Austem)와 추진한 프로젝트를 보면 솔루션 활동의 전체 모습을 파악할수 있다.

오스템社는 샤시(Chassis), 바디(Body), 휠(Steel Wheel),시트( Seat) 등 자동차 관련 핵심 부품을 공급하고 있는 회사로, 국내외 사업을 통해 4,000억원이 넘는 연 매출을 올리고 있다.

포스코와는 1990년부터 협력관계를 유지해 오고 있는 장기 고객사로 자체 기술력은 물론 신기술 개발을 통해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최근 자동차 시장은 전기차 등이 대거 등장함에 따라 친환경자동차 시장이 대세를 이루고 있는 상황.

자동차 및 부품사들은 차량 전체 바디는 물론 각 파트별 경량화를 위해 총력을 기울여왔고, 오스템사의 경우 안정적이 고 견고한 주행을 가능하게 하면서도 견고한 서스펜션 경량화의 해법을 찾고 있었다.

2016년부터 포스코와 오스템사는 기가급 강재가 사용되지 않던 서스펜션 부품에 기가스틸을 적용하는 솔루션 개발에 착수했고, 3년여간의 개발 과정을 거쳐 가벼우면서도 기존의 성능을 확보할수 있는 최적 설계 기법을 개발했다.

<포스코 X 오스템社 솔루션 개발 성과> 서스펜션 type B(토션빔) 20% 경량화 - 2륜 구동의 후면 , 서스펜션 type A(맥퍼슨 스트러트) 20%경량화 - 2륜 구동의 앞면, 4륜 구동의 앞면, 서스펜션 type C(멀티링크) 14.3%경량화 - 4륜 구동의 후면  [표] 구분 경량화 기가스틸 사용비중 적용차종 서스펜션 A type(맥퍼슨 스트러트) 20% 70.0% 준중형급(전륜구동) , 서스펜션 B type(토션빔) 20% 32.4% 준중형급 이하(후륜구동), 서스펜션 C type(멀티링크) 14.3% 48.1% 준중형급 이상(후륜구동)

철강솔루션연구소 성형연구그룹 석동윤 책임연구원은 “실제 부품의 성능을 검증하기 위해 저희 R&D센터와 오스템社의 생산라인을 수십차례 오가며 시제품 제작과 테스트를 수행했다”며, 경쟁력 있는 고객사와 목표한 바를 달성했을 때, 이것이 진정한 솔루션 개발의 보람이 아닐까 생각을 하게 됐다”고 제품 개발에 참여한 소감을 말했다.

오스템과 포스코가 알루미늄을 대체해 기가스틸을 적용한 차량용 서스펜션의 모습

▲ 오스템과 포스코가 알루미늄을 대체해 기가스틸을 적용한 차량용 서스펜션의 모습

또한, 석 연구원은 “오랜 협력 관계를 통한 상호신뢰를 바탕으로 이루어진 솔루션 활동이였기 때문에 추진 과정에서 있어서 모든 과정이 수월했었고, 좋은 결과가 도출된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즉, 단기간 성과보다는 장기적 관점에서 고객사의 성공을 지원해나가는 것이 바로 포스코 솔루션 활동의 기본 철학이라는 뜻.

철강회사 포스코가 고객사와의 솔루션 활동을 통해 고객사의 기술 향상은 물론 판로 확대에 기여하는 만큼 포스코의 우수한 강재들도 적재적소에 가장 최적화된 성능을 발휘하며 판매되고 있다. 이는 포스코가 다른 철강회사들과 확연하게 차별화되는 요소로 자리잡았고, 앞으로도 확대될 포스코의 갈 길이다.

지금 포스코는 세계에서 가장 경쟁력 있는 철강제품을 판매하는 회사로 남기를 원하지 않는다. 대신 고객사에게 가장 경쟁력 있는 솔루션을 제공하는 철강사이고 싶은 것이다.

※ 오스템社의 해외 진출 모색 당시, 포스코는 협력 기업의 해외 진출을 돕기 위해 만든 GPB(Global Platform Business) 프로그램을 통해 중국 진출을 지원했다. 오스템社는 포스코와 JV(Joint Venture)를 맺어 ’08년 소주, ’14년 연태, ’16년 무한 지역에 생산 공장을 설립, 중국 유수의 자동차 회사에 부품을 공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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