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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찾아보기 힘든, 공중전화의 변천사!

지금은 찾아보기 힘든, 공중전화의 변천사!

2017/02/02

 

 

 

휴대전화가 없었던 시절, 언제 어디서나 목소리를 들으며 통화할 수 있는 유일한 통신수단이었던 공중전화! 당시에는 매우 혁신적이었던 공중전화는 서민들에겐 반갑고 귀한 존재였는데요. 시대의 흐름에 따라 지금은 공중전화를 쓰는 사람도, 그 모습도 흔히 찾아볼 수 없습니다.

 

전화를 하기 위해 부스 앞에 길게 줄을 선 사람들, 다음 사람을 위해 남은 동전을 회수 하지 않았던 배려. 이제는 찾아보기 힘든 공중전화와 부스에 대한 추억인데요. 오늘 스틸캐스트를 통해 추억이 된 공중전화와 부스의 이야기를 함께 살펴보시죠!

 

△ 이미지 출처 – 서울시립대학교 박물관 홈페이지

요즘엔 길거리를 조금만 걸어도, 모든 사람들의 손에 스마트폰이 들려있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이렇게 스마트폰이 현대인의 필수품으로 자리 잡은 요즘, 공중전화 찾기란 쉽지 않은 일입니다. 하지만 휴대전화 그 이전엔 공중전화가 그 자리를 대신했는데요. 국민들의 발 빠른 통신수단이 되었던 공중전화의 시작은 언제일까요?

 

우리나라에 일반인들이 사용할 수 있는 공중전화가 처음으로 개통된 것은 1902년 3월입니다. 당시 공중전화는 부스 형태가 아닌 ‘전화소’라는 전화 교환 시설이었는데요. 전화소는 서울과 인천을 연결했고, 서울에 마포, 남대문, 영등포, 서대문 이렇게 4곳에 설치되었습니다.

 

전화소는 통화를 관리하던 직원이 있었다는 것이 특징인데요. 통신 관리원에게 5분 당 50전의 이용료를 내면 통화가 가능했습니다. 단 기다리는 사람이 있으면 10분 이내로 통화 시간에 제약을 받았고요. 공무용 통화를 해야하는 관공서 직원이 나오면 무조건 양보해야만 했습니다. 그 외에도 통화 내용을 관리원에게 감시받는 등 불편함이 컸는데요. 하지만 별다른 통신 수단이 없던 당시 큰 인기를 끌었습니다.

 

그 후 시간이 지나 관리원 없이 자유롭게 통화를 할 수 있었던 것은 1962년인데요. 군사혁명 1주년을 기념하는 산업박람회가 개최된 해로, 박람회장에서 선보인 부스식 무인공중전화기를 서울 중심가에 설치하게 되었습니다. 당시 설치된 전화기는 ‘벽괘형 공중전화기’로 드라마에서나 볼 수 있었던 모습입니다. 강렬한 빨간색의 다이얼식 번호판이 인상적이네요.

 

 

공중전화 변천사에 있어 가장 획기적인 변화를 꼽자면 바로 1978년입니다. 당시 처음으로 국내에서 자체적으로 제작한 공중전화가 등장하게 되는데요. 색깔이 있었던 공중전화에서 메탈 그대로의 느낌을 살린 메탈릭 공중전화입니다.

 

이 전화는 자동공중전화기(Direct Distance Dialing)로 일명 DDD로 불렸는데요. DDD는 장거리 직통 전화를 뜻하고 시외전화가 가능했습니다. 1971년 서울과 부산간의 직통전화가 개통되기 전까지 시외전화를 쓰려면 전화국에 가서 신청을 해야하는 번거로움이 있었는데요. 이 자동공중전화기의 등장으로 밖에서도 시외전화를 쓸 수 있게 되었죠.

 

△ 이미지 출처 – 픽사베이 / 카드식 공중전화

 

1986년에는 MS카드식 공중전화가 등장하기도 했습니다. 여전히 메탈 느낌을 살린 공중전화였고요. 기존에 통화를 위해 동전만을 사용했다면, 이제는 충전된 마그네틱 카드를 넣으면 통화가 가능했습니다. 충전된 금액의 범위 내에서 자유롭게 전화를 걸 수 있었고, 국제전화도 가능했습니다.

 

그 후 동전과 카드를 모두 사용할 수 있는 공중전화 모델도 있었고요. 교통카드를 사용할 수 있는 모델들도 한창 나왔습니다. 하지만 휴대전화 보급이 시작되면서 길거리에서 공중전화를 쓰는 사람들이 줄어갔는데요.

 

현재는 휴대전화 소지가 불가능한 군인들을 중심으로 많이 사용되고 있으며, 2009년 이후에는 인터넷 공중전화도 등장하여 전화는 물론 인터넷까지 가능한 공중전화가 생겼습니다. 인터넷 공중전화는 인천국제공항에 가면 만나볼 수 있다고 하네요!

 

공중전화와 더불어 튼튼한 철로 만들어진 부스는 때로는 비를 막아주고, 비밀스러운 통화도 자유롭게 할 수 있게 해준 공간이었습니다. 하지만 공중전화를 이용하는 사람들이 감소하면서 애물단지가 된지 오래됐는데요.
우리나라 외에도 공중전화가 있는 해외의 모든 나라들이 같은 문제를 겪고 있으며, 폐공중전화부스를 활용하려는 끊임없는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그중 빨간 공중전화 부스가 떠오르는 영국은 폐공중전화 부스를 도서관으로 바꿔 큰 화제를 끌었는데요. 공중전화 부스에 자신이 다 읽은 책을 가져다 놓으면 다른 사람과 책을 나눠 볼 수 있게 부스의 용도를 변경했습니다. 즉, 흉물이 되버린 공중전화 부스가 중고책을 교환할 수 있는 장소가 된 셈이죠.

이미지 출처 – 플리커 / 공중전화부스를 재활용한 영국의 미니 도서관

우리나라도 폐공중전화 부스를 활용한 미니 도서관을 만들려는 시도가 있는데요. 공중전화를 관리하는 KT링커스를 포함하여 여러 단체들이 공중전화를 재활용한 미니 도서관을 보급하고 있습니다. 실제 송파의 한 아파트 단지에는 폐공중전화를 재활용하여 만든 미니 도서관이 큰 인기를 모으기도 했는데요.

폐공중전화부스에 아파트 주민들이 기증한 중고책을 마음대로 빌리고 반납할 수 있는 도서관 기능을 더한 것은 물론, 아파트 단지 내 최신 소식을 알 수 있도록 키오스크(KIOSK: 무인 종합정보안내시스템) 기능도 함께 설치했습니다. 더불어 무료 와이파이와 응급상황에 대비한 자동심장충격기까지 갖추고 있으니 정말 만능 부스가 아닐 수 없습니다.

그 외에도 다양한 기능을 갖춘 멀티부스들도 생겨나고 있는데요. 현금이 인출 가능한 ATM기, 무료 핸드폰 충전 서비스를 제공하여 시민들에게 편리함을 제공하는 한편, 사회적 약자에 속하는 노약자, 어린이들이 위급상황에 대피할 수 있도록 대피소 기능이 포함된 안심부스도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최근 떠오르는 전기차의 충전소로도 활용 가능성이 나타나고 있는데요. 이렇게 다양한 모습과 기능으로 변화하고 있는 공중전화 부스! 앞으로 어떤 모습으로 변화하여 더 편리한 세상을 만들어 줄지 기대가 되네요!

 


 

스틸캐스트를 통해 알아본 추억 속 공중전화와 부스! 어떠셨나요? 

앞으로 끊임없이 변화할 공중전화 부스의 모습이 기대됩니다~

 

스틸캐스트는 다음 시간에도 유익한 철 이야기로 

다시 찾아 올테니 많은 기대 부탁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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