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건설이 주최하는 인천 유일의 초등학생 합창대회, ‘제1회 인천시 어린이 합창대회’의 본선이 코앞으로 다가왔는데요. 11월 16일 부평아트센터 해누리극장에서 개최되는 본선을 앞두고 예선을 통과한 12팀의 합창단들은 마지막 준비에 여념이 없습니다.
이번에도 Hello, 포스코 블로그는 그 중 2팀의 이야기를 들려드릴까 하는데요. 맑은 목소리의 어린이들을 지금부터 함께 만나보시죠! 🙂
하모니 이루며 배려를 배워가는 경명푸른꿈합창단
어린이만의 순수한 마음으로 합창의 아름다움을 전하고자 하는 아이들이 있습니다. 바로 인천시 서구 경명초등학교의 ‘경명푸른꿈합창단’인데요.
푸른꿈합창단은 지난해 3월 경명초 4~6학년 학생 50명을 단원으로 구성해 창단한 합창 동아리입니다. 당초 학예회 때 경명초 방미래 교사가 몇몇 아이들과 합창을 준비해 선보인 것이었지만 반응이 좋아 정식 동아리로 만들게 됐습니다.
방미래 교사는 “창단 후 청라 지역 도서관 개관식이나 각종 주민 행사에서 다양한 공연을 했지만 막상 아이들이 실력을 펼치고 성취감을 느낄 수 있는 대회는 많지 않았다”며 “아이들이 열심히 연습한 만큼 이를 뽐낼 수 있는 자리를 찾다가 이번 대회에 참가하게 됐다”고 설명했습니다.
정식 동아리가 되면서 합창단은 방 교사 외에도 성악을 배운 학부모가 재능기부로 함께 지도에 나섰다고 해요. 매일 점심시간마다 있는 연습에 찾아와 아이들의 발성이나 노래 연습을 돕고 있는 것이죠.
방 교사는 “요즘 아이들은 가정에서 공동체 의식을 잘 배울 수 없는 환경인데다 개성도 뚜렷해 다른 사람들의 목소리를 잘 듣지 못하곤 한다”며 “아이들이 다른 사람들을 위해 자신을 낮추는 자세를 배우는 것만 보더라도 합창단을 지도하면서 큰 기쁨을 느낄 수 있다”고 웃었는데요.
이번 대회에 참가한 단원은 30명으로, 그동안 연습에 꾸준히 참여하고 합창에 각별한 애정을 갖고 있는 아이들로 팀을 꾸렸습니다. 그래서인지 단원들 역시 이번 대회에 남다른 각오로 참여하는 모습인데요.
김수아(12)양은 “선생님의 지도에 따라 즐겁게 노래해서 듣는 사람들을 행복하게 만드는 합창단이 되고 싶다”고 말했고, 황동완(12)군 역시 “우리가 경명초의 얼굴이라는 생각으로 본선에서 장난치지 않고 열심히 노래하겠다”는 다짐을 전하기도 했답니다.
경명푸른꿈합창단은 지난해 서구 어린이 합창대회에 참가해 금상을 탈 정도로 좋은 실력을 지닌 합창단이지만, 시 규모의 큰 대회는 이번이 처음이라고 합니다. 큰 대회 경험이 없기 때문인지 단원들은 예선에서 긴장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방 교사는 합창을 통해 아이들이 성장하는 것만으로도 대견하다는데요.
그는 “작년까지만 해도 다른 아이들의 목소리에 묻어가거나 자신의 소리를 크게 내지 않는 등 소심한 모습을 보이는 아이들이 많아 걱정했다”며 “그런데 올해 들어 아이들끼리 친밀해지고 서로의 목소리를 듣는 자세를 기르다 보니 이제는 교실에서도 많이 밝아지는 등 아이들에게 긍정적인 영향이 더 많은 것 같아 다행”이라고 전했습니다.
본선에서 펼쳐질 경명푸른꿈합창단의 활약이 벌써부터 기대가 되는걸요? 🙂
모두 함께 부를 수 있는 곡 선택한 인천 동구립소년소녀합창단
이번 대회 본선에 진출한 인천 동구립소년소녀합창단이 예선에서 선보인 곡은 ‘아름다운 세상’입니다.
‘오 샹젤리제’, ‘씽씽씽’ 등 이들이 연습한 노래 중에는 신나고 유쾌한 곡들도 많았지만, 합창단원들은 주저 없이 ‘아름다운 세상’을 골랐다는데요. 그 이유는 바로 합창단의 장애아동 단원이 유일하게 다 외운 노래가 이 곡이었기 때문입니다. 장애아동의 경우 합창단 모든 곡의 안무와 음을 외우기는 힘든 게 사실인데요. 그래서 합창단원들은 꼭 ‘아름다운 세상’을 선보이고 싶다는 마음이 컸다고 해요.
동구립소년소녀합창단을 지도하는 황혜영 지휘자는 이처럼 합창을 통해 ‘함께 어울리는 법’을 배워 가는 단원들의 모습에 뿌듯함을 느낀다고 합니다.
황 지휘자는 “인천시에서 처음으로 열리는 어린이 합창대회에 꼭 그 친구도 함께하고 싶다며 이 노래를 선택한 아이들이 대견하기도 하고 놀랍기도 했다”며 “장애아동의 어설픈 모습이 분명 심사위원에게도 보였겠지만, 입상에 대한 욕심만으로 대회에 참가했다면 이 곡을 쉽게 선택하지 못했을 것”이라 말했습니다.
2015년 7월 창단한 동구립소년소녀합창단은 지난 14일에야 창단 공연을 가졌습니다. 하지만 창단 공연 이전에 한국교직원총연합회에서 마련한 스승의날 기념 공연에 초청돼 멋진 무대를 선보였고, 지난해 코리아 합창 페스티벌에도 출연했습니다. 또한 중국 상하이(上海)에서 열린 국제합창대회에서 금상, 한중 청소년 합창대회에서 동상을 수상하는 등 짧은 역사에도 다양하고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습니다.
황 지휘자는 “사실 소년소녀합창단에는 중학생 단원들도 있지만 이번 대회는 ‘어린이’ 합창대회라 초등학생 단원만으로 소리를 꾸며 나가야 하기 때문에 아이들이 특히 부담감을 느끼기도 했다”며 “평소 중학생 단원들을 믿고 이에 맞춰 소리를 내던 아이들이 막상 자신들의 목소리만으로 노래를 이끌어 간다고 해 걱정이 많았던 것 같다”고 말했는데요.
그러나 초등학생 단원들은 자신들만 출전한 첫 대회에서 80여 팀과의 경쟁을 뚫고 당당히 본선에 진출해 그 어느 공연보다 자부심을 느끼고 있답니다.
황 지휘자는 “그동안 언니·오빠들을 보면서 배우는 입장이었는데, 본선에 나가게 되면서 아이들이 ‘뭔가 해냈다’는 마음을 갖게 됐다”며 “너나 할 것 없이 중학생 단원들에게 자랑하는 아이들의 모습을 보면 지휘자로서 마음이 뿌듯하다”고 전했습니다.
동구는 인천 지역의 대표적인 원도심으로 특히 노인인구가 많은 지역인데요. 구는 ‘어린이가 이 도시의 미래’라는 생각으로 지난해 조례를 바꿔 소년소녀합창단을 창단했습니다. 때문에 어르신들에게 노래로 행복을 전하는 활동도 활발히 하고 있다고 해요.
본선에서 전할 동구립소년소녀합창단의 해피 바이러스, 많은 기대와 응원 부탁드립니다!
* 이 포스팅은 기호일보의 ‘미리 만나보는 12개 본선 진출 팀-제1회 인천시 어린이 합창대회’ 기사를 토대로 작성되었습니다.
본선을 얼마 앞두지 않은 어린이들!
지금도 연습에 매진하고 있을 텐데요.
아름다운 목소리를 들려줄 합창 단원들에게
마음 속으로나마 큰 응원을 보내주시기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