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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철청년단 시즌5] 4편. 포항 2제선공장 조창현 “설비관리 다변화로 조업 안정화 달성하겠습니다!”

제철청년단 시즌5

[제철청년단 시즌5] 4편. 포항 2제선공장 조창현 “설비관리 다변화로 조업 안정화 달성하겠습니다!”

2025/07/08

제철청년단 5 초일류 철강을 만드는 사람들 "설비관리 다변화로 조업 안정화 달성하겠습니다" 포항 2제선공장 조창현 가운데 주인공 이미지 뒤로 파이프렌치, 스마트폰 등 이미지가 있다.

초일류가 초일류 포스코를 만들어 냅니다. 포스코 생산기술직 직원들은 최고의 기술을 발휘해 최상의 품질과 성과를 책임지고 있습니다. 자신의 꿈을 실현하며 포스코의 미래를 창조하고 있는 ‘제철청년단’. 그 마지막 주인공은 조창현 대리입니다.

초일류 철강맨을 꿈꾸는 조창현의 인생 아이템들, 장난감 부품처럼 표현된 이미지, 주인공 전신 이미지, 퍼티, 파이프렌치, 물음표, 스마트폰 이미지가 있다.

나를 포스코로 이끈, 물음표 #갈고리수집가 #질문은항상옳아 #충분한고민후에 주인공이 물음표가 그려진 하얀색 종이를 들고 웃고 있다.

안녕하세요. 포항제철소 제선부 2제선공장 노체설비파트에서 미분탄취입(PCI, Pulverized Coal Injection) 설비 점검과 유지관리를 맡고 있는 조창현입니다. 미분탄취입 설비는 원료탄을 분쇄해 고로에 코크스 대체연료로 취입하는 설비를 말합니다. 원가 절감과 고로 효율을 잡고, 환경도 지키는 일석삼조의 핵심 설비인데요. 저 역시 현장에서 다방면의 역할을 해낼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2019년 뜨거운 여름에 입사했는데 어느덧 6년 차에 접어들었네요.

저는 늘 ‘물음표’를 달고 삽니다. 포스코 입사도 호기심에서 시작했어요. 당시 신문에 대문짝만하게 나온 포스코 기사를 보고 제철산업과를 선택했거든요. 세계 경쟁력 1위로 꼽히는 포스코라면 내 인생을 걸어도 되겠다는 확신이 들었습니다.

신입사원 때도 질문이 많아 제 별명은 ‘갈고리 수집가’였습니다. 하도 질문했는지 한 선배님께서 “그만 물어보고 그냥 봐”라고 말씀하셨어요. 그때는 선배님이 나를 싫어하시나 걱정을 했는데, 지금보니 제가 물어본 대다수는 눈에 익으면 자연스럽게 알게 되는 것이더라고요. 당시 선배님은 ‘질문하기 전에 스스로 생각해 보라’고 말씀하셨던 것 같아요.

주인공이 노트를 펼쳐놓고 웃고 있다. 말풍선 "질문하는 걸 어려워하지 마세요~"

요즘은 문제가 있으면 잘 들여다보는 습관도 생겼습니다. 처음 하는 작업이 있으면, 우선 그 작업을 지켜보는 데 많은 시간을 씁니다. 작업할 때 필요한 자재는 무엇인지, 어떤 점이 위험한지 위주로 미리 살펴보면 많은 도움이 되더라고요.

특히 새로 알게 된 내용은 사진을 찍어 OJT 파일에 정리해 두는데요. 나름 제 물음표에 대한 답을 정리했기 때문에, 나중에 복습하다 보면 업무가 느는 게 느껴지고 자신감이 생깁니다. 시간 날 때마다 제 ‘물음표 자료’를 업데이트하고 있습니다.

나의 업무 파트너, 미분탄쉬입설비 #일석삼조 #또하나의작은공장 주인공이 설비를 보고 있는 이미지 말풍선 "담당하는 설비가 제대로 가동하고 있는지 매일매일 확인해야 해요.

쇳물을 만드는 고로에는 철광석과 코크스가 함께 들어갑니다. 철광석은 쇳물이 되고, 코크스는 온도를 올리는 역할을 하죠. 이때 고로에 석탄을 갈아 만든 미분탄을 넣는데요. 만약 미분탄을 넣지 못하면 고로는 열을 올리기 위해 더 많은 코크스를 넣어야 하고, 그렇게 되면 자연스럽게 철광석 양이 줄어듭니다. 결국 전체 생산량이 감소하는 것이죠.

그렇기 때문에 미분탄취입(PCI)은 안정적인 조업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설비입니다. 이렇게 중요한 미분탄취입의 설비는 벨트 컨베이어, 호퍼, 집진기, 컴프레서, 펌프 등 다양한 부품들로 이뤄져 있어 작은 공장이라 불러도 이상하지 않습니다.

이 중요한 설비를 문제없이 가동하도록 점검하는 것이 제 업무입니다. 그래서 매일 출근할 때마다 큰 책임감을 갖죠. 보통 출근하면 가장 먼저 HMI(Human Machine Interface)에서 알람을 확인하고, 이상이 있을 땐 중앙운전실 근무자분들께 여쭤 상황을 파악합니다. 그 후 설비와 관련된 유량과 압력 등 시간에 따른 데이터의 흐름도 살펴봅니다. 데이터 흐름만 봐도 설비에 어떤 문제가 있는지 대략 파악할 수 있거든요.

그래서 매일 현장을 찾아 안전 수칙을 지키고 설비 상태를 눈으로 확인하고 있습니다. 급박하게 돌아가는 현장이지만, 설비가 내 업무 파트너라는 마음으로 점검하고 관리하고 있습니다.

주인공이 작은 손전등을 위로 들고 설비를 살펴보고 있다 말풍선 "작은 실수로 공장 전체가 멈출 수 있다는 마음으로!"

나를 성장시킨, 파이프렌지 #천천히 #정확하게 일할 때마다 되뇌는 말, '파이프렌치를 돌릴때처럼 천천히!" 파이프렌치 이미지와 함께 주인공이 설비를 수리하고 있는 모습이다.

신입사원 때 일인데요. 파이프렌치로 배관의 피팅 밸브를 돌려야 하는데, 마음만 앞서다 보니 헛손질을 여러 번 했습니다. 그때 한 선배님께서 “괜찮으니까 천천히 해”라고 말씀해 주셨어요. 그 말을 들으니 그렇게도 되지 않던 일이 신기하게도 단번에 되더라고요. 선배님은 제게 여유가 필요하다는 걸 아셨나 봅니다. 이후에도 급하게 처리해야 할 일이 생길 때마다 선배님의 말씀을 떠올리는데요. ‘파이프렌치를 돌릴 때처럼 천천히!’ 그 은근한 격려의 말을 되뇌다 보면 어떤 돌발 상황이 일어나도 침착함을 유지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됐습니다.

소중한 동료들 그리고 퍼티 #틈을막는접착제 #끈끈한원팀 퍼티같이 서로의 틈을 메꿔주는 2제선공장 동료들! 주인공과 세명의 동료들이 파이팅포즈를 취하고 있다.

지난해 4고로 개수 작업이 생각나는데요. 고로가 오래된 탓에 개수 전에는 파공이 자주 났습니다. 그래서 양쪽 주머니에 파공을 막는 에폭시 접착제인 ‘퍼티’를 넉넉하게 챙겨 현장을 돌아다니곤 했습니다. 물론 이제는 개수가 잘 끝난 덕분에 퍼티를 쓸 일이 거의 없지만요.

당시 개수공사는 사전공사 2개월에, 본 공사 4개월이 더해진 대규모 프로젝트였는데요. 이 정도로 규모가 크고 기간이 긴 프로젝트는 처음 겪어봤습니다. 그때 저는 공사가 잘 되고 있는지 체크하고, 설치가 잘못됐거나 사용 시 불편할 것 같을 설비에 시정을 요청하는 역할을 맡았는데요. 이번 공사가 끝나면 고로를 최소 15년 더 사용해야 하기 때문에, 그만큼 완벽하게 작업해야 했고 책임감도 컸습니다.

그때 주머니에 든 ‘퍼티’가 떠오르더라고요. 파공을 막고 현장의 작은 틈을 메우는 퍼티처럼 나도 우리 팀에 누락되는 거 없이 제 몫을 하는 ‘퍼티 같은 사람이 되자’라고요. 결국 함께 부대끼고 모두가 열정을 쏟았기에 개수공사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할 수 있었습니다. 제가 지금도 회사를 잘 다니고 있는 건 모두 든든한 동료들 덕분입니다.

설비도 여러 부품이 모여야 제 역할을 하듯이, 우리도 협업할 때 더 큰 성과를 이룰 수 있어요 설비사진을 바라보고 있다.

나의 비전을 꿈꾸게 하는, 스마트폰 #다재다능 #설비관리다변화 '스마트폰'처럼 다재다능한 초일류 인재를 꿈꿉니다 제철소 야외 현장에서 주인공의 모습. 스마트폰 이미지가 옆에 있다.

저는 ‘스마트폰’ 같은 사람이 되고 싶어요. 요새 스마트폰 하나면 안 되는 게 없잖아요. 다방면으로 역량을 키워서 못 하는 게 없고, 동료들과 후배들이 늘 믿고 의지할 수 있는 그런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이를 위해 전문지식을 쌓아 도움이 필요한 곳에 보탬이 되고자 노력하고 있는데요. 안전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해 산업안전기사 자격증을 취득했습니다. 올해에는 기능장 응시 자격을 충족해 제선 기능장을 취득할 계획입니다.

이때 최고의 스승은 역시 현장의 선배님들입니다. 우리 선배님들은 현장에서 너무나 자연스럽게 업무하고 계시지만 자세히 보면 그 꼼꼼함은 이루 말할 수 없거든요. 배관 작업이 있으면 선배님은 차단해야 하는 밸브를 전날 미리 돌려보고 꼭 윤활유를 도포해 놓으시는데요. 자전거 체인에 기름칠을 하는 것처럼, 외부에 오래 노출돼 녹이 슬고 뻑뻑한 밸브를 부드럽게 만들어 주기 위해서입니다. 밸브에 이상이 있을 것을 대비해 앞 단계의 밸브에도 기름칠을 하시는데, 매번 확인하고 대안을 두세 가지 마련해두시는 모습을 보면 저도 모르게 감탄이 나옵니다.

주인공이 설비에 귀를 기울이고 있는 이미지. 이제는 소리만 들어도 설비에 무슨 문제가 있는 지 알수 있어요!

요즘은 어떻게 하면 설비를 오래 유지하고, 효율적으로 점검할 수 있을까 하는 일에 관심이 많습니다. 설비 관리방식에 이런저런 변수를 주면서, 데이터를 모으고 원인을 찾고 정상화해 나가는 과정이 흥미롭습니다.

그래서 제가 맡고 있는 미분탄취입(PCI) 설비도 자세히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석탄을 갈아 미분탄으로 만드는 분쇄기(Mill)의 진동을 줄여보려고 내부에 고정된 거대한 타이어의 압력과 열풍 유량 등을 조정해 보고 있습니다. 또 질소발생기(N2 Compressor)의 경우, 기존에는 온도·압력·소리로 점검했다면, 흡입 유량으로도 점검할 수 없는지 확인하기 위해 밸브의 이상 유무를 체크하는 등 설비관리 방식의 다변화를 시도하는 중입니다.

최근 대내외적으로 조업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여러 위기가 겹치고 있지만, 언제나 그랬듯이 잘 극복해낼 것이라 생각합니다. 이러한 어려움 속에서도 현장의 전문가들은 더욱 뛰어난 설비를 만들고 높은 생산효율을 내고자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저희의 노력을 지켜봐 주시고 많은 응원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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