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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철청년단 시즌4] 3편. 광양 3열연공장 조진옥 “최고의 품질과 고객 신뢰를 지켜낸다는 자부심으로!”

제철청년단

[제철청년단 시즌4] 3편. 광양 3열연공장 조진옥 “최고의 품질과 고객 신뢰를 지켜낸다는 자부심으로!”

2024/06/13

posco 안전모를 쓰고 웃고 있는 젊은 남자가 팔짱을 끼고 웃고 있다. 인물을 중심으로 좌측에는 광양 3열연공장 조진옥, 우측에는 "최고의 품질과 고객 신뢰를 지켜낸다는 자부심으로!"라고 적혀 있다. 하단에는 주황색 바탕에 제철청년단4, 초일류 철강을 향한 우리의 도전이라고 적혀있다.
세계에서 가장 경쟁력 있는 철강사 부동의 1위. 수십년간 글로벌 톱티어의 위상을 굳건히 지켜온 포스코 경쟁력의 원천은 조직 구성원들에게 있다. 특히 최고의 기술로 최상의 품질을 책임지고 있는 현장 생산기술직 직원들의 열정은 포스코의 가장 큰 자산이다. 초일류 기업을 향한 포스코의 비상에 날개를 달아 줄 제철청년단을 소개한다.

주황색 바탕 말풍선에 포스코와의 인연이라고 적혀 있다. 아래는 #기회 #운명 #노력이라고 적혀있다.
남자직원(조진옥)이 공장 안 모니터가 여러대 있는 기계 운전실에 앉아 인터튜 답변을 하고 있는 모습이다. 주황색와 남색이 섞인 현장 근무복을 입고 있다.

안녕하세요. 광양제철소 열연부 3열연공장에서 열연제품 소재를 검사하고 정정, 교정하는 업무를 담당하는 조진옥입니다. 2015년 포스코에 입사해 올해로 9년 차에 접어들었는데요. 어릴 적 할아버지께서 입버릇처럼 ‘포항제철은 우리나라 경제 발전에 기틀이 된 고마운 회사다’라고 말씀하셨던 것이 늘 제 마음속에 남아 있었습니다. 그만큼 포스코는 저에게도 친숙한 기업이었는데요. 그런 저에게 포스코가 운명처럼 찾아왔습니다. 어느 날 전임교수님께서 저를 불러 갑자기 로봇자동화시스템 관련 문제를 하나 내시더군요. 제가 그 자리에서 그 문제를 풀었더니 며칠 후 교수님은 포스코 추천서를 써서 건네주셨습니다. 덕분에 포스코에 대해 자세히 알아봤고, 열심히 준비해 합격까지 거머쥐었죠. 합격 후 교수님께 연락을 드리니 학교에서처럼 열정적으로 최선을 다하면 포스코에서도 인정받을 것이라며 용기를 북돋워주셨습니다. 이 길로 저를 이끌어준 교수님은 은인이나 마찬가지입니다.

갈색 글씨로 "포스코 3열연공장에서 시작한 도전, 매 순간 성장하는 사람이 되고자 다짐하다" 라고 적혀있다.

입사해 처음 3열연공장에 첫발을 내디뎠던 순간은 아직도 기억이 생생합니다. 글로벌 기업다운 공장 규모와 선배들의 프로페셔널 한 모습에 감탄했는데요. 오늘은 남들보다 뛰어나지 못하더라도 내일은 한걸음 더 발전하는 사람이 되자고 다짐했습니다.

주황색 바탕 말풍선에 나의 일, 나의 자부심이라고 적혀있다. 아래는 #고객만족 #고품질 #신뢰 라고 적혀있다.
남자직원(조진옥)이 앉아서 얇은 코일 강판을 줄자로 재고 있다. 하얀 POSCO 안전모와 마스크를 쓰고 있다.

제가 맡은 정정업무는 제품 품질과 고객의 만족도를 결정하는 마지막 관문입니다. 용광로에서 생산한 쇳물은 제강공정에서 용강으로 변신하고 다시 직사각형 모양의 주조틀을 거쳐 직육면체 모양의 슬래브가 됩니다. 그 후 열연공장에서 슬래브를 재결정 온도 이상으로 가열한 뒤 롤 두께와 폭 압연을 하고 강제로 냉각합니다. 그후 고객이 원하는 치수, 형상, 표면, 기계적 성질을 만족하는 제품으로 제조하는데요. 이 열연코일은 자동차, 산업기계, 건설장비, 강관 소재 등 다양한 용도로 고객사에 판매하고 냉연, 도금, 전기강판, 스테인리스와 같은 고급 철강 제품의 소재로도 사용합니다. 이처럼 사용 범위가 넓기 때문에 고객이 지정한 주문 용도나 규격별로 다양한 품질 요구 기준을 충족할 수 있어야 합니다. 열연코일의 품질이 고급 철강 제품의 품질로 직결되기 때문입니다.

남자직원(조진옥)이 그라인더 설비로 코일의 흠집을 교정하고 있다.

저는 제품으로 판매하기 전에 소재들이 품질 기준에 부합하는지 꼼꼼히 검사하고 결함을 살펴 형상을 교정하는 일을 합니다. 이를 정정라인이라고 부르는데, 정정라인에는 소재를 분할하는 HDL(Hot Dividing Line) 라인과 설비로 시편을 채취하는 HPL(Hot Plasma Line)이 있습니다. 출근해서 가장 먼저 라인 주변과 담당하는 설비를 살피고, 소재를 라인으로 가져와 작업할 수 있도록 MES로 소재들에 대한 정보를 올립니다. 그 후 소재의 제품번호와 외관을 검사하고, 4단 롤(roll) 사이에 판을 통과시켜 반듯하게 교정하면서 SDD 프로그램으로 결함이 있는지 확인합니다. SDD 프로그램은 압연에서 생산하는 철판의 상하면을 초고속 카메라로 촬영하고 이 이미지에서 결함을 찾아내 분류하는 프로그램인데요. 이 과정에서 냉연재에 결함이 발견되면 해당 부분을 그라인더로 갈아서 제거해주고, 산세 제품*은 철저하게 검사해서 미세한 롤 마크**까지 찾아냅니다. 또 설비를 이용해 평탄도를 교정하기도 하고, 철판을 자르는 데 사용하는 절단용 플라즈마 토치로 시편도 채취합니다.

*산세제품 : 열연제품을 냉간 압연하지 않고 염산 또는 황산을 사용해 표면의 금속 산화물(scale)을 제거한 제품.
**롤 마크(roll mark) : 트립(strip)이 여러 개 롤 사이를 통과하는 압연 과정에서 롤과 스트립 표면에 거품(scum)이나 녹(rust) 등의 이물이 혼입, 고착되어 엠보싱(embossing) 형태로 나타나는 품질 결함.

이 모든 공정이 포스코 제품의 품질을 지키고 고객의 신뢰를 받는 중요한 길목이기 때문에 저는 항상 책임감과 자부심을 가지고 모든 업무에 최선을 다합니다. 늘 제 열정을 다 불태워야만 고객들의 신뢰를 지키고 회사의 손실비용도 줄일 수 있다는 생각에 온몸에 바짝 긴장이 들어가지요. 그래도 일을 잘 마치고 현장을 벗어날 때면 뿌듯함과 행복을 느낍니다.

남자직원(조진옥)이 공장 안 설비를 불빛을 쏴서 점검하고 있다.

제철소에는 많은 공정이 있지만, 그중에서도 정정 업무는 집중력과 전문성이 필요합니다. 특히 고강도 소재인 후물재와 광폭재 정정 작업을 할 때는 아직도 긴장을 많이 합니다. 강한 탄성을 띤 소재이기 때문에 잠깐 집중력이 흐트러진 사이에 코일이 풀려버리거나 꼬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렇게 되면, 정품으로 판매할 수 없고, 롤 설비 역시 교체해야 해서 금전적, 시간적 손실이 생깁니다. 현장에서 일을 하는 매 순간이 수업이라고 생각하고 공부하는 자세로 임했습니다.

작업사항을 기록해 놓은 노트 두권이 겹쳐져 있다.

선배님이 가르쳐 주는 것을 듣고, 더 나아가 다른 상황에서는 어떻게 적용되는지 질문을 던지며 하나라도 더 배우고자 노력했습니다. 업무 중 배운 중요한 포인트를 짬이 날 때마다 노트에 정리했고, 자기 전 다시 살펴보며 복습했습니다. 휴일에도 꼭 시간을 내서 업무에 관한 공부를 했고, 떠오른 아이디어도 꼼꼼하게 적었지요.

갈색 글씨로 "품질과 고객의 신뢰를 지킨다는 자부심을 갖고 언제나 전심전력으로"라고 적혀있다.

지금도 일하다가 잊지 말아야 할 것들을 엑셀파일로 정리해두는 습관이 있는데, 동료들도 다 같이 보는 작업 참고서가 됐습니다. 공부하는 시간에 작성한 업무 개선 요청서가 지금도 노트에 빼곡하게 남아있는데요. 그중에서도 운영자가 데이터를 확인하고 처리 과정을 제어할 수 있게 해주는 HMI와 현장컴퓨터의 SDD_오토트랙킹(autotracking) 프로그램을 연결했던 개선 작업이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광양 EIC기술부 김정수 사원님과 수차례 소통하며 데이터를 전송받을 타이밍과 정보를 하나씩 따져가며 테스트를 해본 끝에 개선을 성공적으로 마쳤습니다. 개선 전에는 작업자가 코일번호를 일일이 프로그램에 입력해 조회했는데, 개선 후부터는 프로그램이 HMI에서 정보를 받아 코일번호와 정보를 자동 생성해 효율을 높였고, 코일번호를 잘못 입력하는 실수도 줄였습니다. 데이터의 바이트(byte)를 계산하고 변환하는 것이 까다로웠는데, 포기하지 않고 시도한 끝에 성공해서 정말 뿌듯했습니다. ‘이기는 사람 중에 자신에게 관대한 사람은 아무도 없다’는 말이 있듯이, 혹독하게 공부하고 도전한 만큼 전문성도 향상됐다고 자부합니다.

주황색 바탕 말풍선에 나를 이끌어준 사람들 이라고 적혀있다. 아래는 #롤모델 #성장의원동력 #행복의원천 이라고 적혀있다.
남자직원(조진옥)이 6명의 현장 동료들과 밝게 웃으며 어깨동무를 하고 단체사진을 찍고 있다.

지금은 일에 많이 익숙해졌지만, 항상 타성에 젖지 않으려 노력합니다. 업무를 시작하기 전에 ‘오늘 하루가 나의 마지막 날이라고 생각하자’는 좌우명을 되새기며 마음을 다잡습니다. 또, 본받을만한 선후배, 동료들도 업무 권태기를 벗어나게 해주는 중요한 원동력입니다.

우측에 대형 코일 옆에서 남자직원이(조진옥) 동료와 등을 맞대고 팔짱을 낀 상태로 웃으며 포즈를 취하고 있다.

저의 롤 모델은 선배님들에게는 ‘일 잘하는 후배’, 후배들에게는 ‘믿고 의지할 수 있는 큰 나무 같은 선배’라고 불리는 같은 부서 이찬양 대리님입니다. 제가 3년 차일 때, 대리님과 함께 일하면서 정보처리 방법과 정정, 재압연 운전 방법을 상세하게 배웠습니다. 당시 후물재 리코일링 작업을 할 때였습니다. 당시 운전이 미숙했던 제가 연속으로 코일을 잘못 감아 의기소침 해졌는데, 함께 일하던 이찬양 대리님이 “선배가 있으니 실수해도 괜찮다, 걱정 말고 뭐든지 자신감을 갖고 임하면 된다”라며 저를 위로하고 도와주셨습니다. 지금 선배님은 현장에서 사용하는 MES 소재 야드 시스템*을 관리하고 계신데, 수많은 소재와 공장 내 라인의 특성을 알아야 효율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중요한 업무입니다. 아무나 쉽게 할 수 없는 까다로운 일을 맡아서 배우고 성장하는 모습을 본받고 싶습니다.

*MES 소재 야드 시스템 : 소재로 입고된 냉연코일의 위치를 자동 모니터링하고 관리, 이송을 위한 크레인 작업지시 등이 무인으로 이뤄지는 시스템.

제가 2년 차 되던 해, 압연에서 생산되는 다양한 소재의 특성을 파악해 알맞은 라인으로 보내는 업무를 맡았는데요. 이 업무에 쓰이는 압연가공지시서 작성 프로그램이 코딩을 모르는 직원들이 쓰기에 몹시 불편하다는 사실을 깨닫고, 본격적으로 VBA 코딩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코딩을 배우면서 업무에 적용해보고 싶은 참신한 아이디어가 많이 떠올라 프로그램을 직접 개발했습니다.

갈색글씨로 "배움과 도전의 원동력은 유능하고 믿음직스러운 동료들의 격려와 칭찬"이라고 적혀있다.

교대근무자 주간 간식과 야간 도시락 메뉴를 자동으로 등록하는 매크로를 만들어 게시판에 올리기도 했습니다. 다른 공장분들을 우연히 만났을 때, 제가 만든 프로그램이 도움이 많이 된다고 말씀해 주셔서 큰 보람을 느꼈습니다. 선배들과 동료들의 격려와 칭찬이 저에게는 어떤 것보다 힘이 됩니다. 요즘은 ‘다이렉트 URL’이라는 새로운 프로그램도 개발하고 있습니다. 현장에서 자주 사용하는 MES 윈도를 단축키로 제어하고 로그인 시 필수 프로그램을 자동으로 열어주는 종합 자동 실행 프로그램인데요. 지금보다 더 효율적인 프로그램을 완성해서 현장 작업자들의 번거로움을 덜어주고 싶습니다.

좌측사진은 기차 옆 산책로에서 가족들이 어린 아이를 지켜보고 있는 모습이다. 우측 사진은 제 35회 광양제철유치원 행사에서 가운데 남자아이를 두고 양 옆에서 엄마 아빠가 아이에게 볼뽀뽀를 하고 있다.

제게 행복을 주는 동료들 뿐 아니라 가족들과 일상을 함께하며 얻는 즐거움도 큰 기쁨인데요. 24살에 인턴 기간을 마치고 정직원이 되자마자, 아내와 저에게 새 생명이 찾아왔습니다. 비교적 어린 나이였지만 포스코의 일원이기에 안정적인 가정을 꾸릴 수 있었습니다. 아들은 올해 2월에 유치원을 졸업했는데, 축하받는 모습이 의젓해 보여 아버지로서 자랑스러웠습니다.

아무리 바빠도 가족들과 시간을 함께 보내고자 노력합니다. 작년 여름, 장인어른과 장모님을 모시고 평창 포스코 레지던스를 찾았을 때 특히 즐거웠는데요.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 행복한 시간을 보내면서 가족의 소중함을 다시 한번 깨달았습니다. 앞으로도 일과 가정생활 양쪽에 모두 충실해 앞으로도 자랑스러운 남편, 아빠가 되고 싶습니다.

주황색 바탕의 말풍선에 내가 그리는 미래라고 적혀있다. 아래는 #새로운도전 #스마트팩토리 라고 적혀있다.
상단에 모니터가 있는 기계 운전실에서 앉아있는 남자직원(조진옥)이 카메라를 바라보며 웃고 있다.

후배들이 어려운 업무 때문에 위기에 처했을 때 의지할 수 있는 선배, 믿고 일을 맡길 수 있는 능력이 있는 후배로 인정받고 싶습니다. 지금까지는 가진 지식으로 열연부에서 사용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만들어 왔는데, 앞으로는 부서뿐 아니라 전사에 배포해 많은 사람들이 활용할 수 있는 효율적인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싶습니다.

갈색글씨로 "효율적인 프로그램 개발로 스마트팩토리 완성에 기여할 것"이라고 써있다.

우선 업무 중에 자주 사용하는 BI 매트릭스라는 프로그램을 개선해 더욱 효율적으로 데이터에 접근할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이 첫 번째 목표입니다. BI매트릭스 프로그램은 사외 기업에서 개발된 엑셀 기반의 독립적인 프로그램으로, 소재정보, 작업정보 등 회사 서버의 데이터를 불러와 분석할 때 활용하기 좋은 프로그램입니다. 또 앞으로 기회가 된다면 서울이나 일본에서 근무하며 다양한 환경에서 많은 경험을 해보고 싶습니다. 앞으로 제철소를 넘어 글로벌 사업장을 아우를 수 있는 스마트팩토리 전문가로 성장해 포스코그룹의 성장에 큰 보탬이 되겠습니다!

조진옥의 포스코 30년 희망 연대기를 년도별로 정리한 인포그래픽이다. 2029년 포스코그룹사 전체가 활용할 수 있는 프로그램 개발,배포 / 2034년 스마트한 현장 맞춤형 업무 시스템 개발 / 2044년 동료들에게 기술 솔루션을 제시하는 든든한 지원군 / 2054년 전세계 포스코 사업장에서 활약하는 스마트팩토리 전문가(글씨 진하게), 이미지 가운에 남자직원이 팔짱을 끼고 서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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