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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설비는 끝까지 책임진다

제철청년단 6

내 설비는 끝까지 책임진다

2020/08/27

※ 포스코 뉴스룸에서는 돌아온 <제철청년단 시즌2>를 통해 포스코의 경쟁력인 패기 넘치는 현장의 인재들을 만나보았습니다.

제철청년단 시즌2_3편. 포항제철소 EIC기술부 배종수 대리

입사 8년차 청년으로 포항제철소 압연지역의 연소설비를 담당하고 있는 배종수 대리. 그는 제철소 내 연소설비에 관해서라면 아직도 많은 것을 알고 싶다고 한다. 제철소 내 연소설비 최고의 전문가가 되기 위해 오늘도 소처럼 우직하게 일보 전진하는 그를 포스코 뉴스룸에서 만나보았다.

포항제철소 EIC 기술부 배종수 대리의 모습

‘대한민국 경제성장 견인 주역’, ‘세계로 뻗어나가는 포스코’. 어릴 적 매스컴을 통해 포스코를 처음 알게 되었다는 그는 어느 순간 포스코가 선망의 대상이 되었다고 한다. 그래서 포스코 입사를 목표로 철강 전문가를 육성하는 포항제철공업고등학교에 입학해 철강인이자 포스코의 일원이 되기를 꿈꾸며 학교 수업과 자격증 취득에 열심을 다했다고 한다.

고등학교 재학 중에 포항제철소 제강공장과 열연공장을 견학한 적이 있어요. 그때 본 열연공장 가열로에서 슬래브가 추출되는 장면이 너무 인상적이어서 한참을 머릿속에서 떠나질 않더라고요. 인상적인 제철공정을 보고 훌륭한 철강인이 되겠다는 꿈을 품었습니다. 그렇게 꿈을 향해 차근차근 나아가기 시작했고, 마침내 포스코 입사라는 영광을 거머쥘 수 있었는데요. 입사 소식에 저보다도 더 좋아하시던 부모님 모습이 아직도 눈앞에 생생합니다. 당시는 물론이고 지금까지도 부모님께서는 우리 아들 포스코 다녀요라고 자랑을 하시는데요. 포스코 입사가 부모님의 자랑이 될 수 있어서 아들로서 참 뿌듯합니다.

l 나만의 설비가 생기다

배종수 대리가 근무하는 압연지역은 제선, 제강공정을 거쳐 생산된 슬라브를 고객이 원하는 폭과 두께로 압연한 후 가열, *소둔 등의 공정을 거쳐 최종 제품을 생산하는 곳이다. 그는 제품의 품질을 결정짓는 핵심 설비인 가열로와 소둔로의 연소설비를 점검하고 수리하는 업무를 맡고 있다. 입사 후 처음으로 설비 점검에 나서 향후 본인이 책임져야할 설비들을 본 날을 잊을 수 없다는 그는 포스코가 생산하는 제품에 일조한다는 자부심과 막중한 책임감이 들었다고 한다.

*소둔(燒鈍) : 소재를 적당한 온도로 가열한 다음 서서히 냉각시켜 연하게 만드는 공법

지금은 퇴직하신 하준식 선배님과 함께 현장으로 향했습니다. 제가 담당할 설비 앞에 도착하자 선배님은 이제 이 설비는 네가 책임져야 해. 지금부터 잘 보고, 열심히 배워라라고 말씀하시고는 해당 설비를 분해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는 각 부분의 명칭과 역할에 대해 아주 상세하게 설명을 해주셨는데요. 그 순간 포스코가 생산하는 제품에 일조한다는 자부심과 막중한 책임감이 들더라고요. 그날 집으로 돌아와 잠을 자는데 눈앞에 설비가 보였어요. 그만큼 부담을 느꼈던 것 같아요. 어느덧 8년째 연소설비 진단과 수리 업무를 담당하고 있지만, 처음에 느꼈던 자부심과 책임감을 지금도 느끼고 있어요. 제품 생산을 위해 불씨를 지킨다는 일념 하나로 선제적으로 점검하고, 최적의 연소 상태를 유지할 수 있게끔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있습니다.

현장에서 근무하는 배종수 대리의 모습

l 내 설비는 끝까지 책임진다

담당하는 설비는 무슨 일이 있어도 책임지고 해결해야 한다는 그는 설비 문제가 발생할 때마다 혼자 머리를 꽁꽁 싸매고 골몰했다고 한다. 입사 초기, 해결책을 제대로 찾지 못한 날에는 집에서도 원인에 대해서 생각을 했었는데, 여전히 제대로 풀리지 않아 악순환이 계속되는 상황들이 많았다고 한다.

사실 선배들에게 도움을 요청하면 쉽게 해결할 수 있는 부분이었는데, 당시 저는 내가 담당하는 설비는 무슨 일이 있어도 내가 끝까지 책임지고 해결해야 한다는 책임감이 굉장이 강했던 것 같아요. 그래서 설비에 문제가 생기면 몇 날 며칠을 혼자 원인을 찾기 위해 골몰했습니다. 해결책을 제대로 찾지 못한 날은 집에 와서도 머릿속에 도대체 뭐가 문제인 것일까하는 생각이 떠나지 않았습니다. 결국 시간은 가는데, 문제는 여전히 그대로인 악순환이 계속되자 선배님들께 도움을 요청했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현장 경험이 남다른 선배님들은 제가 찾지 못한 원인을 단 번에 찾으시고는 해결 방법까지 일사천리로 알려주시더라고요. 설비를 책임진다는 것은 혼자가 아니라 제대로 하는 게 더 중요함을 깨달았죠

이러한 경험을 토대로 이제는 동료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부족한 역량을 보완하고 있다고 한다.

기술인이라면 단순히 쟁이가 아니라 기술을 가진 장인이 되어야 한다는 생각으로 업무에 임하고 있어요. 지금까지 부족한 부분을 채우기 위해 15종의 국가기술자격을 획득했습니다. 이러한 노력들이 동료들에게도 도움 줄 수 있는 진정한 연소설비 부분의 장인으로 거듭나고 싶습니다.

현장에서 설비를 다루는 배종수 대리의 모습

l 연소설비 최고의 기술자를 향해 우직하게 나아가다

담당하는 분야에서 최고가 되는 꿈을 가지고 있는 그는 ‘어떤 일에 열정을 갖고 꿈꾸며 노력하면 마침내 그 꿈을 닮아간다’고 말했다. 현재는 진단과 수리 업무에 집중하여 담당하고 있지만 앞으로는 설계까지 담당하는 전문가가 꿈이라고 한다. 설비에 대해 가장 잘 알고 작업환경에 맞게 설계하고 싶다는 그는 기술능력을 더 키울 것이라고 한다.

우보만리, 우직한 소처럼 천천히 걸어 만 리를 간다는 말인데요. 자기개발을 게을리하지 않고 목표를 향해 부지런히 나아가다 보면, 언젠가는 각 분야의 최고의 영예를 안는 선배님들과 같은 귀감이 될 전문가가 되고 싶습니다.
배종수 대리와 동료들의 사진

철강인을 향한 간절한 꿈이 현실이 된 배종수 대리, 그가 앞으로도 포항제철소의 연소설비를 책임진다는 최고 전문가가 되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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