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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제품도 살려내는 제철소 명의(名醫)를 꿈꾸다

제철청년단 5

어떤 제품도 살려내는 제철소 명의(名醫)를 꿈꾸다

2020/08/20

※ 포스코 뉴스룸에서는 돌아온 <제철청년단 시즌2>를 통해 포스코의 경쟁력인 패기 넘치는 현장의 인재들을 만나보았습니다.

제철청년단 시즌2_2편. 광양제철소 냉연부 마범석 대리

포스코 뉴스룸이 광양제철소에서 만난 마범석 대리는 엄격한 정밀검사를 통해 발견된 불량 제품을 재압연 작업을 통해 되살리는 제철소의 명의(名醫)를 꿈꾸는 청년이다. 2010년 11월 입사해 올해로 근속 10년 차를 눈앞에 두고 있다.

포스코에 합격한 같은 과 선배를 보고 포스코에 대해 찾아보게 됐고, 대한민국의 경제 부흥을 이끈 기업이라는 사실에 끌렸다는 마범석 대리. 여러 가지 정보를 얻으며 입사를 준비 했지만 기술직군에는 보이지 않는 나이 제한이 있다는 괜한 소문에 걱정과 긴장 속에서 시험을 치렀다.

면접을 마치고 나가는 길, 제철소 정문에 걸린 자원은 유한, 창의는 무한이라는 글귀를 보니 가슴이 마구 쿵쾅거렸습니다. 이곳이라면 자원보다 사람의 노력을 더 귀하게 여기겠구나. 반드시 합격해서 내가 가진 모든 것을 펼쳐 보이겠다고 생각했어요.

냉연부 마범석 대리의 모습. 자원은 유한, 창의는 무한이라는 말에 마음이 움직이다.

l 현장에서 느낀 두려움과 설렘

마범석 대리가 근무하는 박판제품공장은 제철소 압연공정 후 가장 마지막 공정으로, ‘최후의 보루’라고도 불리는 RCL(Recoiling Line) 공정이다. 이 공정에서 결함을 제대로 확인하지 못한 채 제품이 출하된다면, 고객은 결함이 있는 불량 제품을 받기 때문에 생산량보다 품질의 중요도가 어느 공정보다 높다. 한마디로 ‘포스코 제품에 대한 믿음을 지키는 곳’이라고 할 수 있다.

쉬지 않고 돌아가는 거대한 설비, 귀마개를 뚫고 들어오는 설비의 소음, 그 설비를 직접 운전하며 일하는 선배들의 모습! 포스코인으로서 처음 접한 현장에서 그는 기대감과 두려움을 동시에 느꼈다고 전했다.

저는 냉연, 도금 공정에서 생산한 제품 중 자동차용 외판재를 정밀 검사하고 결함을 제거하는 작업을 합니다. 고객의 요구나 품질 수준에 맞게 도유, 절단하고 있어요. 단 하나의 불량도 발생하지 않아야 하기에 늘 긴장된 마음가짐으로 일하다 보니 제 성격도 매사에 치밀하고 꼼꼼하게 살피는 성격으로 바뀌었습니다.

미세 결함을 찾는 작업 중인 마범석 대리

l 보람과 자긍심을 가진 전문가

그는 입사 후 지금까지 박판제품공장 내에서 근무하고 있다. 신입사원 시절에는 매일 출근 자체가 긴장의 연속이었고, 퇴근해 기숙사로 돌아오면 침대에 걸터앉아 하루 동안 저지른 실수나 잘못을 곱씹었다. 특히 새로운 일을 배우는데 시간이 조금 필요한 성향인 그는 선배들의 배려와 도움으로 느려도 조금씩 계속 배우면서 자신감을 갖게 됐다.

지금 당장 100점은 아니더라도, 열심히 노력하여 70점이라도 받아보려고 마음가짐을 바꿨어요. 끊임없이 질문을 던져 선배님들을 귀찮게 하고, 쉬지 않고 기록하고, 업무에 대해 시뮬레이션하며 부족한 점을 체크했습니다. 전문가가 되겠다는 목표하에 입연기능장, 산업안전 산업기사, 기계정비 산업기사, 사무자동화 산업기사 자격증을 취득하면서 자신감도 생겼습니다.

웃고 있는 마범석 대리의 정면 사진

l 현장과 후배를 이끄는 글로벌 전문가

마범석 대리는 생산, 품질, 검사 업무를 수행하며 중국 내 주요 자동차 고객사들의 요구를 접하게 됐다고 한다. 그 경험을 통해 앞으로 중국에서 요구하는 품질 수준이 까다로워질 것으로 보고 있었다. 그는 ‘기회가 된다면 품질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는 중국 내 주요 자동차 고객사가 요구하는 품질수준을 직접 경험해보고 싶다’고 전했다.

※ 기술직 해외 지역전문가 : 현장직원들의 글로벌 역량 제고 및 우수 현장기술의 해외법인 전수를 목적으로 6개월간 생산법인이 있는 국가에서 현지어 학습 및 법인내 과제수행을 진행하는 사내 유학과정

글로벌한 전문가가 되기 위해서는 어학 실력도 중요한데, 저는 학창시절 소위 영포자였던 것이 문제였습니다. 마음을 단단히 먹고 시간 날 때마다 영어 공부를 하면서 점수를 취득했고, 얼마 전부터는 중국어 공부도 시작했습니다. 기회가 된다면 사내의 중국 지역전문가 과정에도 도전하고 싶습니다.

인터뷰를 마치며 ‘지금까지 자신을 지탱해준 건 동료들의 격려’라며 함께 일하는 팀원들을 향한 인사도 잊지 않았다. 광양제철소 냉연부 박판제품공장의 모든 동료들에게 고마움을 가지고 있다는 그는 항상 후배 입장에서 생각해주는 주임님과 파트장님 덕분에 전문가로 나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불량제품을 살리는 명의(名醫)를 꿈꾸는 그를 통해 보다 많은 포스코 제품이 신뢰와 사랑을 받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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