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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제철소 2제강공장 용강기중기직 박균형 사원

제철청년단 1

포항제철소 2제강공장 용강기중기직 박균형 사원

2019/06/19

10년 연속 ‘세계에서 가장 경쟁력 있는 철강사’ 1위로 선정된 포스코. 그 경쟁력은 어디에서 나올까? 세계적인 철강 전문 분석기관인 WSD(World Steel Dynamics)에서도 인정한 포스코의 인적역량. 뉴스룸에서는 앞으로 포스코의 세계 경쟁력을 이끌어 나갈 패기넘치는 현장의 새내기 인재들을 찾아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l 포스코와의 불꽃같은 첫 만남

엄지를 치켜세운 박균형 사원

포스코 뉴스룸이 포항제철소에서 만난 박균형 사원은 포스코에 2016년에 입사해 현재 제강부 2제강공장에서 용강과 용선기중기 업무를 맡고 있다. 제선공정에서 철광석과 유연탄을 넣어 용광로에서 생산하는 쇳물을 용선(鎔銑), 제강공정 용선에 다양한 부원료, 고철 등을 넣어 성분을 조정하고 불순물을 제거한 쇳물을 용강(鎔鋼)이라고 한다. 박균형 사원은 제철소에서 만들어지는 엄청난 양의 쇳물인 용선과 용강을 옮기는 기중기 운전 작업을 담당하고 있다.

“저는 반도체를 전공해 방진복, 마스크를 항상 쓰고 밀폐된 방안에 들어가 실습을 하곤 했는데, 그런 제 모습을 본 교수님이 저는 천상 현장 스타일이라며 과거 교수님이 근무했던 포스코 현장에 대한 이야기를 자주 들려주시곤 했죠. 그때 처음으로 포스코라는 회사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는데요. 얼마 후 포항국제불빛축제에 갔다가 말로만 듣던 포항제철소를 처음 보게 됐습니다.”

2019 포항국제 불빛축제에서 화려한 불꽃쇼가 펼쳐지는 모습

▲ 포항시 승격 70주년을 기념해 진행된 2019 포항국제 불빛축제에서 화려한 불꽃쇼가 펼쳐지는 모습. 불꽃쇼 뒤로 포항제철소 야경이 보인다.

박균형 사원은 포항국제 불빛축제에서 화려하게 밤하늘을 수놓은 불꽃 뒤로 펼쳐진 포항제철소의 웅장하고 박력 있는 모습에 완전히 마음을 빼앗겼다고 한다. 그는 ‘바로 여기가 내가 일 할 곳이구나’라는 확신이 들었고 그 이후 포스코 입사를 목표로 공부를 시작해 대학 졸업과 동시에 합격할 수 있었다고 한다. 아직도 눈시울을 붉히며 기뻐하시던 부모님의 얼굴이 생생히 떠오른다고.

 

l 2제강공장은 포항제철소의 심장입니다

안전모를 벗은 박균형 사원

박균형 사원이 근무하는 2제강공장은 쇳물에서 불순물을 제거해 강철을 만드는 공정이 이뤄지는 곳이다. 액체 상태의 쇳물을 옮겨와 항아리 모양의 전로에 넣고 산소를 불어넣으면 탄소, 인(燐) 등이 타서 없어진 깨끗한 상태가 된다. 그 후 쇳물의 성분과 온도를 정밀하게 조정한 후 일정한 모양의 틀에 흘려 응고시키면 최종 철강제품의 중간소재가 탄생한다. 특히 2제강공장은 포항제철소 탄소강(carbon steel) 생산량의 절반 이상을 책임지는 곳으로 ‘포스코의 심장’ 역할을 하고 있다.

 2제강공장의 주역들과 함께 포즈를 취한 박균형 사원

▲ 최대 생산 주력 공장 2제강공장의 주역들과 박균형 사원(왼쪽에서 세번째)

그는 입사 후 인턴으로 2제강공장을 견학하는 순간, 곧바로 이곳을 지망해야겠다 결심했다고 한다.

“단일 공장 중 세계 최대 생산능력을 지닌 곳, 월드 프리미엄 제품의 생산이 가능한 주력 공장답게 현장 분위기가 열정적이었거든요. 능동적이고 힘이 넘치는 선배들의 모습에 완전히 매료됐죠. 제강공장에 발령받아 기중기 운전 업무를 맡은 지 이제 3년째죠. 기중기를 운전해 전로 용선장입 등 운전작업 전반을 수행하고 취련이 종료된 용강을 신호에 따라 운반, 안착, 이동하며 주조가 완료된 레이들(ladle)을 운반합니다. 출강된 용강을 신호에 따라 연주공정으로 이동하는 것은 물론 일일작업량, 고장수리 및 점검사항 등도 기록하고 있습니다.”

박균형 사원은 2제강공장이 ‘포스코의 심장’이라고 하면 많은 양의 쇳물을 옮기고 물류의 흐름을 책임지는 본인이 ‘포스코의 동맥’ 역할을 하고 있다고 자부했다.

 

l 기중기와 물아일체가 되기 위해 흘린 땀

제철소 기계 설비를 작동하고 있는 박균형 사원의 모습 3컷

그는 정식 입사 후 직접 설비를 그려 동기들에게 설명을 해주기도 할 만큼 OJT(on-the-job) 교육에 열심히 임했다. 하지만 막상 높은 기중기에 올라 운전을 시작하니 엄청난 긴장이 밀려왔다고 한다.

“2제강공장의 기중기 하나가 3~4분이라도 멈추면 후속 공정 처리시간이 길어지거나 단락이 생겨 제철소 전체에 큰 손해를 입히게 되니까요. 떨리는 손으로 운전을 하다가 문득 내려다보니, 땀이 운전 레버를 타고 줄줄 흘러내리고 있었어요.”

박균형 사원의 '노하우 노트'

▲ 박균형 사원의 ‘노하우 노트’

하지만 박균형 사원은 긴장과 부담을 극복하기 위해 자신만의 노하우 노트를 만들어 선배들이 가르쳐주는 기중기 운전법와 비상조치법, 다양한 변수들을 꼼꼼히 기록하고 사진으로도 찍어두었다. 퇴근 후에 틈틈이 노트를 보며 실전처럼 가상 트레이닝까지 했다고 한다. 훈련을 반복하면서 결국 기중기 운전과 설비 점검에 점차 익숙해졌고 자신감도 붙었다.

업무가 익숙해지자 비로소 2제강공장 전체 레이아웃이 눈에 들어왔다. 그는 그때부터는 전체 물류 흐름을 확인하면서 능동적으로 일할 수 있게 됐다. 부담감으로 힘들어하던 박균형 사원에게 한 선배가 “부담감을 자랑스럽게 생각해라. 네가 바로 포스코의 주인”이라고 했는데 그 말의 의미를 이제야 조금 이해할 수 있을 것 같다고 한다.

 

l 랜턴, 현장의 안전을 책임지는 등대

기계 사이에 불빛을 비추고 있는 박균형 사원

2제강공장은 물류의 중심인 만큼 깐깐하게 일일 정비체제를 운영하고 있다. 자주 설비를 개선하고, 항상 예방정비가 가능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박균형 사원도 언제나 무사고, 무재해를 되새기며 현장으로 향한다고 한다.

“제가 제 자리에서 최선을 다해야 2제강공장 동료들의 안전 또한 지켜지니까요. 이때 부적처럼 손에서 놓지 않는 물건이 바로 랜턴입니다. 점검뿐 아니라 유압브레이크 비상개방 등 기중기가 원활하게 돌아갈 수 있도록 조치할 때 없어서는 안 될 물건이라 더 애착이 갑니다.”

박균형 이름표가 붙은 랜턴과 포스코 안전화

얼마 전 크레인 한 대가 운행 중 알 수 없는 이유로 멈췄던 적이 있었다. 그는 재빨리 비상 조치를 취해 공정이 멈추거나 안전사고가 일어나는 걸 막았다. 점검 후에 원인을 찾아내어 신속하게 문제를 해결할 수 있었는데 어느때보다도 쾌감을 느끼고 뿌듯했던 날이었다고 한다.

“그날도 바로 이 랜턴을 손에 들고 있었습니다. 현장에서 저의 작은 랜턴은 부적이자 자긍심의 상징, 2제강공장의 안전을 지켜주는 등대입니다.”

 

l 2제강공장의 멋진 선배를 꿈꾼다

무전기를 들고 있는 박균형 사원

“’건강한 몸과 마음으로 잡념을 이긴다!’ 제 좌우명입니다. 운전과 점검을 반복하다 보면 걱정과 상상 등 잡념에 사로잡힐 때가 있습니다. 특히 사적으로 힘든 일이 있을 때는 반드시 업무에 영향을 끼치죠. 저는 열정적으로 일에 집중하기 위해 스스로 원동력을 찾아 나섭니다. ”

박균형 사원은 스키, 등산, 여행, 캠핑 등 다양한 취미생활을 가지고 있는데 그중에서도 특히 등산은 포기할 수 없는 취미라고 한다. 최근에 지리산 천왕봉에 올랐을 때는 산악인으로서 가장 행복하고 긍지를 느꼈던 순간이라고. 그는 포항제철소 <한마음 산악회> 홍보부장을 맡아 동료, 선배들과 함께 등산을 즐기고 있다. <한마음 산악회>는 교대 근무자 약 1,400여 명이 가입한 산악회로 사계절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서로 잡아주고 끌어주며 가파른 산을 오르다 보면 사람의 소중함과 배려심을 배우는 것은 물론, 정상에서 까마득한 아래를 내려다보면 평정심을 느끼고 산을 오르며 쌓은 체력이 기중기 운전 업무에 아주 큰 도움이 된다고 한다.

환하게 웃고 있는 박균형 사원

그는 지금까지 선배들과 함께 다 수의 특허를 출원하고 산업안전산업기사 자격증을 산업안전기사 자격증으로 업그레이드하기 위해 퇴근 후에도 짬을 내어 열심히 공부를 하고 있다고 한다. 현장을 돌 때마다 아이디어를 한 가지씩 생각해 메모해 두었다가 팀원들과 공유도 하고 있다. 박균형 사원은 마지막으로 앞으로의 꿈은 단 한 가지 현장에서 답을 찾는 전문가가 되어 2제강공장을 이끄는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햇병아리였던 저를 현장 구석구석으로 데리고 다니며 가르쳐주셨던 선배들이 아니었다면 이런 성과를 내지 못했을 겁니다. 저도 언젠가 두 눈을 반짝이는 후배에게 따뜻한 조언을 해줄 수 있겠죠? 그날까지 초심을 지키며 앞으로 나아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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