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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수사진 촬영 봉사] 포스코 사진봉사단과 어르신들과의 아름다운 만남

[장수사진 촬영 봉사] 포스코 사진봉사단과 어르신들과의 아름다운 만남

2015/11/24

 

그들이 나에게로 와서 꽃이 되었다. 성북구 어르신과 사진봉사단의 아름다운 조우

사진관을 찾기 어려운 어르신들, 한부모 다문화가정의 사진을 촬영해 주는 포스코 재능기부 봉사단. 이들이 20여 시간의 교육을 이수한 후 10월부터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성북구 어르신들의 장수사진을 촬영해 드리던 날의 가슴 따뜻한 현장을 Hello, 포스코 블로그에서 만나보세요!

사진 스튜디오로 변신한 복지관

사진 스튜디오로 변신한 복지관

지난 11월 14일 토요일, 정릉종합사회복지관에는 이른 아침부터 분주한 기운이 감돌고 있었습니다. 바로 어르신들의 장수사진과 한 부모 · 다문화가정의 가족사진 촬영 봉사를 하고 있는 포스코 사진봉사단이 복지관에 찾아오는 날이었는데요. 소식을 들은 마을 어르신들과 가족들이 하나둘 모이기 시작했습니다.

색동저고리를 곱게 차려입으신 할머니부터 모자와 스카프로 포인트를 준 멋쟁이 할아버지까지. 어떻게 하면 사진이 더 예쁘게 나올까 고민하는 어르신들의 모습에서 순수한 마음이 느껴집니다.

사진봉사를 가는 사람들

사진 장비들

사진 촬영을 위한 장비와 스튜디오 자재는 ‘바라봄 사진관’의 나종민 대표에게 협조를 받았는데요. 카메라 · 조명 · 스트로보 · 반사판 · 배경지 등을 준비해 어르신들이 오시기 전 설치를 마쳤습니다.

스튜디오에 사전 준비를 하는 모습

어느 누가 이곳을 복지관 강당이라고 생각할까요? 오랜 식구처럼 손발이 척척 맞는 봉사단원들 덕분에 강당이 어느새 고급 스튜디오로 변신했습니다.

사진을 찍는 어르신들

이번 촬영은 세트를 두 곳으로 나눠 진행했습니다. 어르신 장수사진 촬영을 기본으로 하되, 시간과 금전적인 이유로 가족사진 촬영이 힘든 분들에게도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서입니다.

포스코 사진봉사단

포스코 사진봉사단에는 사진에 관심 있는 초보자부터 뛰어난 촬영기술을 자랑하는 실력자까지, 사진과 봉사에 열정을 가진 다양한 임직원들이 모여있는데요. 봉사단원들은 당일 촬영 현장에 바로 투입된 것이 아니라 사회공헌그룹 주관 하에 진행된 사진 기초교육 총 20시간을 사전 이수했답니다.

사진봉사단 사진 기초교육 프로그램 구성

 7월

 노출  조리개, 셔터스피드, ISO
 피사계심도/셔터스피드  조리개에 의한 피사계심도, 셔터스피드에 의한 운동감

 8월

 렌즈  렌즈 종류, 원근감
 출사  야외 출사를 통한 실전 촬영
 구도  구도의 종류, 촬영 팁
 화질, 측광모드  상황별 화질 및 측광 모드 조정

 9월

 출사  야외 출사를 통한 실전 촬영
 촬영모드, WB  촬영 모드, 화이트밸런스 조정

 10월

 포토샵  기본 툴 학습, 이미지 보정, 합성, 필터 적용

노출, 피사계심도, 셔터스피드, 렌즈, 구도, 화질, 측광 모드, 촬영 모드, WB 등 심도 있는 이론 수업뿐 아니라, 야외 출사도 병행하며 실전 대비를 충실히 마쳤습니다.

순간에 마음을 담아~

찍은 사진들

사진봉사단이 가진 특별한 장점은 바로 촬영 당일 인화부터 액자 제작까지 모두 마쳐 전달하는 데 있습니다. 사진을 확인하고 보정을 요청하거나 재촬영을 원할 때도 단원들 모두 기꺼이 이에 응해주었구요!

사진 편집중인 사람

이날 역시 사진 촬영 후 보정 작업까지 바로 이어졌습니다. 포토샵 보정도 바라봄 사진관 나종민 대표의 도움을 받아 단원들이 직접 진행했죠. 이 역시 봉사단원 모두 그간 평일 저녁의 달콤한 휴식을 반납하고 일과 후 포토샵 특강에 적극적으로 참석한 덕분이었습니다. 리사이징부터 피부 톤 보정까지 전문가 못지않은 단원들의 노련한 솜씨에 저도 무척 놀랐습니다.

사진을 인화하고 액자에 넣는 모습

사진 촬영, 보정, 인쇄, 액자 제작, 전달까지 일사불란하게 진행된 오늘의 작업. 단원들 모두 어르신들이 사진을 받아 들고 기뻐하실 표정을 생각하며 내내 흐뭇한 표정으로 봉사에 임했습니다.

사진을 받으시는 어르신들

사진을 받고 자리를 떠나시며 연거푸 ‘정말 고맙다’라는 말을 전하는 어르신들. 따뜻한 인사와 미소에서 어르신들의 마음을 모두 읽을 수 있었습니다.
한때 ‘봉사’의 참 의미에 대해 고민한 적이 있습니다. 쉬운 듯하지만 결코 답을 내리기 쉽지 않은 질문. 봉사를 어떻게 정의할 수 있을까요?

사진을 받으러 온 어르신들

마하트마 간디는 “보상을 구하지 않는 봉사는 남을 행복하게 할 뿐 아니라 우리 자신도 행복하게 한다”고 말했습니다. 영국의 시인 윌리엄 워즈워스는 “데이지꽃은 그것이 드리우는 제 그림자에 의하여, 아롱지는 이슬 방울을 햇빛으로부터 지켜 준다. 작은 봉사라도 그것이 계속된다면 참다운 봉사”라고 말했죠.

사회생활을 시작하기 전엔 저도 곧잘 봉사활동 현장을 찾아다녔는데 요즘은 이런 저런 핑계로 나눔활동을 소홀히 하고 또 때로는 그것을 큰 짐처럼 여기기도 했습니다. 이곳 현장에서 나의 모습을 돌아보니 한없이 작아지는 기분이 들었습니다.

어르신과 봉사자

오늘 이 따뜻했던 사진촬영 봉사 현장에선 ‘사람과 사람 사이의 울림’이 전해졌습니다. 봉사 단원들이 눈을 맞추고 소통을 하자 서서히 마음을 열던 어르신들의 모습이 사진 속에 고스란히 담겼습니다. 진실된 관계에 대한 소망을 다룬 시 <꽃>의 유명한 구절이 떠오릅니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주었을 때 그는 나에게로 와서 꽃이 되었다

오랜 시간 동안 스스로에게 질문했던 봉사의 참 의미를 의외로 가까이에서 찾을 수 있었습니다. 먼발치에서만 바라볼 것이 아니라 소외된 이웃을 위해 내가 먼저 관심을 갖고 다가서고, 진심으로 관계 맺기를 원한다면 상대도 기꺼이 응해줄 것입니다. 어쩌면 우리의 이런 작은 노력이 보다 사람 냄새나는 사회를 위한 첫걸음이 아닐까요?

참여자 소감

마음으로 찍는 사진 나종민 대표 (비라봄 사진관)짧은 교육과 경험 부족에도 불구하고 현장에서 임직원분들의 모습이 사진은 실력으로 찍는 것이 아니라 마음으로 찍는다는 사실을 입증했습니다. 찍는 사람, 찍시는 사람이 함께 웃으며 예쁜 사진을 만들어 내는 것을 보며 저 역시 더없이 즐거웠습니다.

고향에 계신 부모님 생각. 최지섭 팀장 봉사활동은 어디서 무엇을 하든지 모두 의미있다고 생각합니다. 더욱이 이번 장수 사진 봉사활ㄷ동은 내내 고향에 계신 부모님 생각이 많이 나서 더욱 성심껏 하려고 노력했습니다. 저도 미래에 있을 장수 사진 촬영 때 환하게 웃을 수 있는 인생을 살아야겠다는 다짐을 해봅니다.^^

나의 재능으로 도움을 구기룡 매니저 제가 잘하고 좋아하는 사진을 통해 봉사활동을 할 수 있는 기회가 있다고 하여 주저 없이 참여했습니다. 특히 장수사진 촬영이라는 컨셉이 우리 조부모님, 부모님을 떠오르게 해 더욱 진심을 다해 임할 수 있었습니다. 돌아보면 주변에 어려운 이웃들을 많이 찾을 수 있습니다. 많은 분들이 평소 잘하고 즐길 수 있는 것들을 접목한 재능기부 봉사활동을 통해 참 봉사의 의미를 찾고, 삶의 윤활유도 얻으셨으면 합니다.

어르신들 고운 모습, 뿌듯 방미정 그룹장 정릉공합사회복지관에서 장수, 가족사진을 촬영하는데 어르신들이 고운 한복으로 갈아입고 찾아와 좋아해주시는 모습을 보면서 활동 내내 기분이 좋았습니다. 우리 임직원들의 재능을 활용해서 이렇게 지역사회에 기여를 하는 활동에 참여하게 돼 저도 큰 보람을 느꼈습니다.

‘사진’이라는 재능을 통해 이웃들에게 ‘행복’을 전하고 있는 포스코 사진봉사단의 장수사진과 한부모 · 다문화가정 가족사진 촬영 봉사 이야기를 전해 드렸습니다. 어르신들의 밝은 모습에 글을 읽는 사람까지 마음이 따뜻해지는 것 같은데요. 여러분도 봉사를 통해 나와 이웃이 더불어 함께 따뜻한 겨울을만들어 보는 것은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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